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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감염성 구내염 막으려면, 식품위생·청결 관리 필수

입력 2023-07-25 07:00 | 신문게재 2023-07-2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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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소아한의원 목동점 이종훈 원장
이종훈 함소아한의원 목동점 원장

인후통을 호소하거나 발열이 있는 아이들의 입과 목구멍을 비디오스코프로 들여다보면 구내염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구내염은 매우 쓰리고 아픈 증상으로, 심한 아이들은 목젖과 목구멍뿐 아니라 입술 안쪽이나 양쪽 뺨 안쪽까지 발적과 수포, 농포가 발생한다.


구내염은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나눌 수 있다. 비감염성 구내염은 ‘아프타성 구내염’이 대표적이며, 입안 점막이 허는 것이 특징으로 보통 피곤하고 체력이 떨어질 때 잘 생긴다. 비감염성 구내염이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면 대증치료 외에 체력과 면역력을 올려주는 한약 치료가 필요하다.

그러나 요즘 유행하는 감염성 구내염은 ‘포진성 구협염’이다. 포진은 물집이고 구협은 입과 목구멍이라는 뜻이니 입과 목구멍에 물집이 생기는 질환을 의미한다. 영어로는 ‘헤르팡지나’라고 부르며 수족구병의 원인이 되는 콕사키 바이러스나 에코 바이러스 같은 바이러스가 주로 일으킨다.

이런 바이러스들은 장내 바이러스 감염을 주로 일으키기 때문에 엔테로(장) 바이러스로 불리기도 한다. 감염 경로는 감염자의 대변을 통해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오염된 물건을 만진 후 입을 다시 만지는 경우, 오염된 공기 중 비말을 흡입하는 행위 등이다. 따라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품 위생에 신경을 쓰고 화장실 청소와 관리, 마스크 쓰기 등으로 감염 경로를 차단해야 한다.

헤르팡지나는 주로 어린이들이 더 쉽게 감염 되며 어린이를 통해 청소년이나 성인 가족에게 감염이 되기도 한다. 보통 3~5일 정도의 잠복기가 지나면 원인을 알 수 없는 인후통, 두통, 식욕부진과 고열이 생기다가 하루 이틀 정도 후에 목젖이나 구강에 1~2mm 정도의 붉은 발진이 생기고 이내 수포나 농포로 변하다가 궤양으로 넘어간다.

작은 발진이 대부분이지만 가끔 3~5mm 정도의 큰 발진과 궤양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다시 하루 정도 지나면 궤양이 얕아지지만 깨끗이 치료될 때까지 1주일 정도 걸릴 수 있다.

헤르팡지나는 목젖 주위 궤양이 가장 많고, 편도나 구강 내로 번지기도 한다. 잘 먹던 아이들이 갑자기 식욕이 떨어지기도 하며 구토나 복통, 설사 등을 동반할 수 있다.

헤르팡지나는 한약으로도 치료되는 질환이다. ‘현삼패독산’이라는 처방은 입안의 염증뿐 아니라 전신 발열을 완화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한약을 얼린 후 구강 궤양이 있는 부위에 닿게 해서 녹여 섭취하면 통증 경감과 함께 약물이 점막으로 직접 흡수되어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종훈 함소아한의원 목동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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