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생활경제 > 유통

[이슈&이슈] 대형마트 제친 편의점, 장보기 채널로 '우뚝'

입력 2023-03-13 17:00 | 신문게재 2023-03-14 2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CU 장보기 대용량 상품 할인
CU 장보기 대용량 상품 할인.(사진=BGF리테일)

 

코로나 수혜 유통 채널로 꼽히는 편의점 업계가 계속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선식품 등 취급 품목이 다양해지고, 저렴한 상품까지 선보이며 장보기 채널로 자리를 잡았다.

13일 유통업계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1년 편의점 3사(CU·GS25·세븐일레븐)의 매출 비중은 전체의 16.0% 차지해 대형마트(15.7%)를 넘어섰다. 편의점은 지난해에도 16.2%를 기록하며 대형마트(14.5%)와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편의점의 매출 증감률은 2021년 6.9%, 2022년 10.8%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도 고물가·고금리가 이어지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편의점은 나홀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1월 매출 동향을 봐도 대형마트(-3.8%), 백화점(-3.7%)이 감소한 것과 달리 편의점의 전년 대비 8.4% 성장했다.

그간 편의점 업계는 품목이 제한적이라는 인식이 강했으나 신선식품, 생필품 등 취급 상품군이 다양해지고, 가까운 곳에서 간단하게 장을 보는 트렌드가 자리잡으면서 매출 증대에 탄력이 붙었다. 실제로 CU 식재료 상품들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2020년 19.6%, 2021년 21.4%, 2022년 19.1%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축수산 식재료 카테고리는 2020년 17.0%에 이어 2021년 24.7%, 2022년 35.3%를 기록했다. 이에 CU는 지난 1월말 업계 최초로 신선육 운영을 제주 지역을 제외한 전국 모든 점포로 확대했다.

이와함께 초저가 전략과 각종 할인행사를 통해 ‘편의점은 비싸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있다. 일례로 CU가 지난 2021년 최저가 콘셉트로 론칭한 득템시리즈는 지난해 6월 누적 판매량 300만개를 달성한 후 인플레이션 속 판매 가속도가 붙으면서 지난달에는 누적 판매 1000만개를 돌파했다. 세븐일레븐은 올해부터 세일 프로모션 ‘굿민세일’을 론칭하고 음료, 주류, 아이스크림 등 인기 상품 80여 품목에 대해 1+1, 2+1, 가격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지난달 말까지 계란 한 판, 쌀, 우유 등의 생필품을 업계 최저가로 선보이는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GS25는 매달 20일부터 말일까지 진행하는 물가안정행사 ‘갓세일’을 정례화했다. 아울러 이와 별도로 이달 한달간 세탁 세제 등 160여종 상품을 1+1운영하며, 1인 가구를 위한 소용량 개인위생 상품과 주거세제·섬유탈취제 상품 1+1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생활용품 카테고리 라인업도 확대하고 있다. CU는 대용량으로 저렴하게 구매 후 두고두고 쓰는 쟁여두기 소비 확산을 반영해 대형마트에서 찾아볼 수 있던 대용량 상품들을 업계 단독으로 내놓고 이달부터 정상가에서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한다. 대용량 상품은 세제, 샴푸, 바디워시, 섬유유연제 등 생활용품 총 16종이다.

오준영 BGF리테일 생활용품팀장은 “근거리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고객들이 늘면서 필수 생활용품에 대한 니즈가 높아진 것을 반영해 상시 파격 할인 상품들을 도입했다”며 “고객의 알뜰 쇼핑을 돕기 위한 다양한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1~2인 가구 증가와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해 근거리 쇼핑이 증가하면서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인구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