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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샀어? 아니 바꿨어!… "주얼리, 그때그때 바꿔 끼세요"

[스타트업] 주얼리 업사이클링 '포에버링' 이신우 대표

입력 2018-12-12 07:00 | 신문게재 2018-12-1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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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포에버링)

 

“귀걸이를 하면 얼굴이 1.5배 예뻐 보인다.”

 

패션·뷰티에 관심이 많은 여성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본 이야기일 것이다. 더 예쁘게 자신을 꾸미고 싶어 하는 여자들은 그날의 기분에 따라 혹은 의상이나 최근 트렌드에 따라 귀걸이나 목걸이 등 주얼리를 바꿔가며 착용한다. 하지만 얇은 지갑 때문에 원하는 스타일의 주얼리를 매번 구입하는 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와 같은 많은 여성들의 공통된 고민을 해결해 주는 서비스가 바로 포에버링이 제공하는 ‘주얼리 업사이클링 서비스’다. 포에버링에서 구매한 모든 주얼리는 업사이클링 서비스를 이용하면 구매가격의 100%를 보석(포인트)으로 환급해 준다. 소비자는 환급 받은 포인트를 통해 다른 디자인의 주얼리를 구매해 착용이 가능하다. 이는 일반적으로 기간이 정해져 있는 대여 서비스가 아니라, 고객이 디자인 변경을 원할 때 수수료(8000원~5만원)을 지불하면 다른 주얼리로 변경이 가능하다. 어떻게 이런 서비스가 가능할까. 이신우 포에버링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 ‘반값 주얼리 시대’ 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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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우 포에버링 대표.(사진제공=포에버링)

이신우 대표는 2007년 남성의류 쇼핑몰을 창업했다. 이후 웹서비스분야, IOT분야까지 창업 시장에서 계속된 도전을 했지만 경영악화로 사업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았다.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 대표는 지속가능한 사업모델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고, 우연히 종로에서 목걸이를 수리하면서 사업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한다. 


“목걸이에 문제가 있어 수리를 하러 갔었는데요. 아주 저렴한 비용을 들여 새 제품으로 재탄생 되는 것을 보고 감가상각되지 않는 주얼리를 통한 사업 기회를 발견하게 됐어요. 이후 주얼리 산업의 특이점 및 유통구조에 대해 발품을 팔아가며 열심히 공부했고, 전 세계적으로 노후화된 주얼리 산업구조를 ‘표준 업사이클링 방식’을 통해 현대화 시킬 뿐 아니라 ‘반값 주얼리’ 시대를 열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렇게 2016년 7월 포에버링을 설립하면서 이 대표는 본격적으로 주얼리 사업에 뛰어들었다.

업사이클링 서비스의 강점은 주얼리를 트렌드, 계절은 물론 내 기분에 따라 마음껏 바꿔가며 착용 가능하다는 점이다. 수리비 걱정도 할 필요가 없다. 각종 생활기스, 체인 끊어짐, 큐빅 빠짐(2개 이하)에는 별도의 수리비가 청구되지 않는다.

이러한 서비스가 가능한 이유는 기존의 ‘주문제작 방식의 다품종 소량 생산 체제’에서 ‘표준 업사이클링 방식의 소품종 재가공 생산 체제’의 시스템을 도입한 덕분이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포에버링에서는 먼저 업사이클링이 유리한 디자인으로 표준화되어 제작되는 ‘주문제작 제품’이 있어요. 이런 제품들은 고객들의 취향에 맞게 색상, 사이즈 등의 옵션을 선택해 구매가 가능하죠. 다음으로 신상품급으로 재탄생된 공유 주얼리인 ‘세컨핸드 제품’이 있는데요. 포에버링에서 독자적으로 개발된 업사이클링 프로세스를 적용하기 때문에 중고 흔적을 전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고유의 색상 및 사이즈 옵션 선택은 불가하지만 ‘주문제작 제품’ 대비 20% 할인된 가격이 가장 매력적이죠.”

주얼리산업을 보면 아직까지 많은 부분이 현대화되지 못하고 고전적인 주문제작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그 이유는 업체들에게도 부담스러운 재고(금값) 때문이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포에버링에서는 표준화된 제품들을 고객들에게 공급하고 업사이클링을 통해 유저들 간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 포에버링의 재고는 유저들이 실제 착용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표준 업사이클링 방식을 통해 포에버링은 기존 산업 대비 제조비용 95% 절감, 유통비용을 80% 절감할 수 있었고 고객들은 부담 없이 트렌디하게 골드 주얼리를 바꿔가며 착용할 수 있다.


◇ 매출 목표 20억, 유저 2만명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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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포에버링)

 

이신우 대표는 2019년 매출 목표를 20억원으로 잡았다. 아울러 포에버링의 업사이클링 서비스를 애용해주는 활성유저 2만명 확보를 목표로 세웠다. 내년에는 멤버등급 할인 업데이트도 계획하고 있다. 이에 세컨핸드 주얼리를 최대 50% 할인해주는 일명 ‘반값 주얼리’가 보다 더 현실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대표는 또 “여러 브랜드들이 입점해 업사이클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임대형 통합 업사이클링 솔루션 개발에도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초창기 스타트업을 준비하면서 이 대표 역시 다양한 어려움을 겼었다.

그는 “팀빌딩이 가장 힘들었었다”고 회상했다. 이에 본격적으로 창업에 뛰어들긴 전 해커톤이나 창업 동아리 등의 활동들에 많이 참여하는 등 발을 넓혀 업무성향과 마음이 맞는 팀을 구성 후 본격적인 창업으로 이어진다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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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사이클링 서비스. (사진제공=포에버링)

 

이 대표에 따르면 골드를 제외한 다른 액세서리는 평균 3개월이 지나면 새로운 제품을 구매한다. 하지만 골드 주얼리의 구매 주기는 평균 14개월에 달한다. 이는 약 5배 정도 차이 나는 가격 때문이다.

“주얼리를 선택할 때 금값이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또한 주문제작이라는 특이한 산업행태는 제조 및 판매 업체에게도 부담이죠. 포에버링은 이러한 부담을 줄이고자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것이고,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포에버링 사용자 중 가장 왕성한 서비스 이용자는 20대 후반 여성이다.

이에 이 대표는 “앞으로 주얼리 교환에 대한 새로운 소비 방식을 보다 널리 알려 20대 초중반 여성도 부담 없이 주얼리를 선택하고 교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효정 기자 hy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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