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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픽션' 배승익 대표 "작가·유저 '이익 공유'새로운 콘텐츠 생태계 꿈꿨죠"

블록체인 기반 콘텐츠 플랫폼 조성한 '픽션'

입력 2019-01-16 07:00 | 신문게재 2019-01-1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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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픽션 배승익 대표 (자료 사진) 3
배승익 픽션 대표.

 

“올해 상반기에 그동안 축적해온 결과물을 하나씩 보여 드릴 계획입니다.”

최근 국내 블록체인 콘텐츠 플랫폼업계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스타트업 ‘픽션’을 이끌고 있는 배승익 대표는 새해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새로운 디지털 콘텐츠 생태계 구축을 통해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다. 픽션 배승익 대표를 만나 비전과 함께 국내 플록체인 콘텐츠 플랫폼 기업들이 앞으로 맞추어가야 할 퍼즐을 함께 맞춰봤다.

블록체인 시장은 세계적으로 확장 추세이지만 블록체인을 적용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 비용, 시간은 아직 많은 기업에게 큰 장벽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픽션이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는 콘텐츠 사업은 수요는 많으나, 인식이나 기술적으로나 따라가질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비춰 지난 2013년부터 웹툰 사업을 하면서 콘텐츠 산업에 대한 여러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쌓아온 픽션은 업계 노하우를 축적한 몇 안 되는 기업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픽션은 창작자와 유저가 직접 협업해 콘텐츠를 제작, 소비하고 그로부터 수익을 공유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면서 블록체인 콘텐츠 플랫폼 업계 안팎에서도 대표주자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참고이미지1
배승익 픽션 대표가 지난해 7월 열린 국내 최대 마케팅 지식 컨퍼런스 ‘콘텐츠 마케팅 서밋 2018’에 연사로 참여해 강연을 하고 있다.

 

배 대표는 “콘텐츠 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여러 문제 의식을 가지게 됐다”며 “이를 블록체인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비전을 가지고 픽션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을 거쳐 배 대표와 픽션은 창작자 중심의 콘텐츠 생태계를 만들기 위하여 현재 다양한 콘텐츠 기업과 활발한 제휴를 맺으며 프로젝트를 구체화하고 있다.

글로벌 IT 시장조사전문기관인 가트너는 블록체인 유관시장이 오는 2030년 3조16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세계경제포럼(WEF)은 2025년까지 블록체인 기반의 플랫폼이 전 세계 총생산(GDP)의 약 10%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겨냥해 픽션은 창작자와 유저가 직접 협업해 쉽게 콘텐츠를 제작하고 배포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하는 사업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배 대표는 “픽션의 생태계는 기존의 대형 콘텐츠 플랫폼들이 제공하지 못했던 새로운 가치를 창작자와 유저에게 제공한다”며 “창작자는 쉽게 콘텐츠를 제작하고 배포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유저들의 힘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유저들과 협업해 콘텐츠를 제작하게 됨으로써, 콘텐츠의 품질은 높아지고 수익화 가능성도 커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협업을 통해 만들어진 콘텐츠로부터 발생한 수익은 창작자가 사전에 정한 수익 배분 비율에 따라 ‘펀딩-검수-마케팅-번역’ 등의 방법으로 제작에 기여한 유저들에게 보상이 주어지게 된다. 이러한 계약과 분배의 전 과정은 블록체인 기반의 스마트 계약에 의해 투명하게 실시간으로 이루어진다. 배 대표는 “픽션 프로젝트는 블록체인의 탈중앙화라는 핵심 철학이 콘텐츠 산업에서도 실질적으로 구현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제 아무리 4차 산업혁명의 아이콘 대접을 받고 있는 블록체인 산업도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경제 둔화 등에 따른 경제리스크에 자유롭지 못한 실정이다. 하지만 배 대표의 경영신념은 뚜렷하다. 상황에 맞는 선택과 집중의 경영리더십이 바로 그것이다. 이는 “경영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는 배 대표의 경영철학에 기인한다. 고객과 구성원에게 계속해서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신념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고객과 구성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태도는 과정에 보다 충실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고객과 구성원의 가치를 개선해 나가는 그 과정에 방점을 두고 경영을 하다 보면 어느덧 그 결과와 목표에 다다르게 된다는 소신에서다.

 

참고이미지2
픽션 배승익 대표와 구성원들 모습.

 

픽션은 스타트업으로서 대기업과는 다른 전략을 취하고 있다. 배 대표는 “콘텐츠 산업은 변화의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조직을 보다 슬림하게 운영하고, 여러 시도를 지속하되 그 시도들이 최대한 린 스타트업 정신을 가지고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대표는 다양한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타진하고, 그 중 사업적으로 전망이 있다고 판단이 서면 회사의 자원을 최대한 집중해 그 가능성을 현실화하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에는 배 대표와 픽션의 사업 방점이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춰져 있는 사실과 무관치 않다. 배 대표는 “위기 속에 늘 기회는 있고, 인간의 삶의 질을 보다 개선시키는 방식으로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가치관과 패러다임이 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중 문화 산업은 4차 산업 혁명시대에 인류에게 가장 중요한 산업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픽션은 콘텐츠 창작을 위한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창작 활동에 나서고, 그로부터 수익을 창출하며 그 수익을 공유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 대표는 또, “픽션 생태계와 같은 새로운 환경의 도래는 인류를 보다 인간적인 시대로 이끌 것”이라며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도래가 인류에게 보다 긍정적인 미래로 연결될 수 있도록 ‘픽션’은 그 중요한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그러면서 배 대표는 “전세계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중에서 아직 실제 생활에 깊게 적용돼 사람들에게 그 실질적 가치를 전하는 데 성공한 프로젝트는 그리 많지 않다”는 말로 비전을 내비쳤다. 배 대표는 “픽션은 창작자와 유저가 직접 협업해 콘텐츠를 제작, 소비하고 그로부터 수익을 공유하는 생태계를 구축하여 현실에서 그 실질적 가치를 입증하는 최초의 프로젝트가 된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재차 말하며 “블록체인이 실생활에 스며들기 위해서는 실사용자들은 블록체인은 이해할 필요가 없는 수준으로 서비스가 구현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픽션은 창작자와 유저가 ‘픽션’ 생태계에 블록체인이 적용되었다는 것을 알지 못할 정도로 쉽고 간편하고 편리한 콘텐츠 인프라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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