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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대학교수·제자들 '로봇' 기술 개발 맞손… 연구개발·상용화 박차

[스타트업] 에이딘로보틱스 최혁렬 대표 "로봇기술 생산 플랫폼 구축"
성균관대 창업보육센터 입주, 원천 기술 확보·특허 상용화 전략 추진

입력 2020-11-04 07:00 | 신문게재 2020-11-0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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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혁렬 에이딘로보틱스 대표. (사진제공=성균관대학교)

 

로봇 연구에 매진하던 대학교수가 제자들과 함께 창업을 통한 원천기술 확보, 기술 상용화 등 신성장동력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서비스·물류·의료·방역·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한 로봇은 미래 산업을 이끌 핵심 요소로 손꼽힌다. 올해 1월 설립한 에이딘로보틱스는 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 석·박사 출신이 뭉쳐 출발한 스타트업으로, 제어기술·센서·솔루션 등 로봇에 필요한 다양한 기술을 연구개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에이딘로보틱스 대표인 최혁렬 성균관대 교수는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보유한 특허를 사업화해 테크 기업으로 가는 것이 목표”라며 “향후에는 다양한 스타트업을 모아 로봇 기술을 생산하는 플랫폼까지 구축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에이딘로보틱스는 로봇에 적용되는 핵심 기술 등을 개발하면서 부품 국산화, 상용화 등의 사업 전략도 추진 중이다. 최 교수는 “현재 공동 대표인 이윤행 박사와 이용범 박사, 이형용 박사과정, 최윤석 석사과정 등이 참여하고 있다”면서 “스타트업으로서 괄목할 정도의 성장세를 그리고 있는 만큼, 국내외 시장에서 에이딘로보틱스를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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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딘로보틱스가 개발한 로봇 제품 및 부품들. (사진제공=에이딘로보틱스)

 

-창업 계기와 사업 전략은.

“25년간 로봇을 연구해 오면서 최종 결과가 논문으로 그치는 것이 매번 아쉬웠다. 공학을 연구하는 연구자의 최종 결과는 실용화라고 생각한다. 오랜 연구 결과에 대해서 산업계에서 수요와 시장이 충분하다는 확신이 서게 됐고, 시기적으로 적절하게 내 연구실을 졸업한 박사과정 학생 3명과 의기투합해 에이딘로보틱스를 창업하게 됐다. 이를 통해 로봇에 가장 핵심적이고 시장 수요가 기대되는 서비스 로봇의 핵심 기술을 공급할 계획이다. 서비스 로봇은 핵심적인 물리적 상호작용 센싱 기술을 기반으로 조작, 이동 관련 솔루션 및 시스템 기술로 확장하려 한다. 기초가 되는 원천 기술은 대학 연구실에서 장기적인 계획에 따라 개발하고, 상용화 기술은 에이딘로보틱스가 담당하는 방식의 투트랙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개발된 제품과 기술은.

“에이딘로보틱스가 보유한 핵심 기술은 로봇용 힘, 토크, 근접 센싱 기술이다. 이들 센서는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센서뿐만 아니라 로봇 시스템에 장착하기 위한 제어기술·소프트웨어 등 솔루션 공급도 진행 중이다. 이 기술은 로봇이 인간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반드시 갖추어야 할 핵심 기술이다. 인간이 로봇과 접촉할 시에 생기는 힘과 토크 등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로, 안전한 상호작용에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에이딘로보틱스의 센서 기반 솔루션은 조작·이동 관련 응용 기술로 확장하고 있으며, 이미 세계 시장에서 반응이 올 정도로 성능과 가격 경쟁력이 충분하다. 아울러 회사명에서 유래한 ‘AiDIN’이라는 4족 보행로봇기술도 가까운 미래에 산업화가 가능한 아이템이다.”


-로봇 기술을 확보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로봇 기술은 의심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꼭 필요한 것이다. 다만 그 시기가 언제냐가 관건이라고 본다. 코로나19는 로봇 기술이 서비스 영역 및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급격히 가속화했다. 로봇을 연구하는 입장에서 커다란 충격이 왔다고 생각한다. 긍정적인 방향에서의 충격이었으며, 앞으로 향후 일상생활 대부분의 서비스는 로봇 기술을 기반으로 제공될 것이다. 로봇 기술을 지배하는 집단이, 앞으로의 인간 사회를 지배할 것으로 생각한다.”


-창업 과정 학교의 지원 프로그램은.

“에이딘로보틱스는 소수 정예로 운영하고 있지만, 기초 연구는 연구실의 대학원생들이 지원하는 등 결코 작지 않은 연구 중심의 스타트업이다. 제품 설계, 소프트웨어 개발 등은 에이딘로보틱스와 대학 연구실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생산은 파트너 업체가 담당한다. 에이딘로보틱스는 학위를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분야의 인력을 순차적으로 채용하고자 한다. 창업을 하면서 초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운영을 위한 초기 자금 확보였다. 이는 창업에서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대학에서 창업할 경우 가장 유용한 부분은 공간 지원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자문이나 투자 지원도 많은 도움이 된다. 블루포인트 등 투자 유치 검토, 초기 창업패키지 지원 및 연계 투자에 대한 전략 등을 자문받았다. 성균관대 창업지원단으로부터 창업보육센터 입주 공간 3곳을 지원받았으며 유테크밸리(기술보금기금), U-Tech밸리 추천과 초기 패키지 선정도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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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성균관대)

-에이딘로보틱스의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계획은.

“꾸준하게 특허를 등록하고 있다. 제가 보유한 특허 중 4건이 학교에서 에이딘로보틱스로 이전됐다. 더불어 에이딘로보틱스 자체적으로 2건의 핵심 특허를 출원 중이다. 최근 열린 한 창업 경진대회에서 입상했으며 토크 센서 3종, 6축 힘 토크 센서 2종을 출시해 현재 판매하고 있다. 시드(Seed) 투자, 기술보증기금의 융자를 모두 받아 향후 2년간 안정적으로 회사 운영을 할 수 있는 자금을 확보했다. 많은 벤처캐피탈(VC)이 찾아왔고 단계별로 투자를 받으며 체력을 다지려 하고 있다. 시작한 지 얼마 안 되는 스타트업이지만, 괄목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앞으로도 새로운 제품들을 출시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핵심 제품의 지속적인 고객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 에이딘로보틱스의 제품 성능, 가격 등은 다른 회사의 어떤 제품과 비교하더라도 자신이 있다. 국산화를 통해 더욱 튼튼하고 저렴한 가격을 갖춘 제품도 개발했다.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보유한 특허를 상업화해 에이딘로보틱스를 국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어필하고자 한다. 테크 기업으로 시작해, 기술 집약을 통해 다양한 스타트업을 모아, 로봇 기술을 생산하는 플랫폼까지 구축하는 것이 앞으로의 계획이다.”

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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