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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프롭테크 롤모델을 꿈꿉니다”…알스퀘어, 상업용 부동산 새 이정표 제시

[스타트업] 상업용 부동산 중개 플랫폼 '알스퀘어'

입력 2021-11-17 07:00 | 신문게재 2021-11-1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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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김문규 알스퀘어 최고개발책임자(CTO)가 브릿지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사진=이철준 기자)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알스퀘어는 국내 상업용 부동산 중개 시장의 조용한 강자다. 전국 700만개 이상의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깊이 있는 정보로 확실한 시장 우위를 다졌다. 최근에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해외로 반경을 넓혀 프롭테크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부동산과 IT의 융합인 프롭테크가 아직까지 초기 단계인 만큼, 뚜렷한 성과를 내면서 프롭테크의 롤모델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오프라인에서 쌓아올린 깊이 있는 정보

알스퀘어는 전국의 상업용 부동산 정보를 한 곳으로 모아 필요한 기업들에게 제공해주고 있다. 사무실을 구하는 기업부터 물류 창고를 알아보는 기업 등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오아시스와 같은 존재다. 소프트뱅크는 알스퀘어의 성장을 일찌감치 알아보고 세 차례에 걸쳐 투자를 단행했다.

11일 브릿지경제와 인터뷰한 김문규 알스퀘어 최고개발책임자(CTO)는 알스퀘어를 알게 된 순간 속칭 ‘바로 이거’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한다. 김 CTO는 삼성전자에서 갤럭시 첫 모델 개발부터 참여했고, 삼성 허브와 밀크, 페이퍼가든, 블록체인 등 다양한 IT 서비스 개발을 주도했다. 재계 1위인 삼성전자를 박차고 나올 만큼, 알스퀘어의 매력이 무엇인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이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한 것처럼 프롭테크 시장도 비약적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봤어요.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시점에 변화가 올 것이라는 확신이었죠. 알스퀘어는 프롭테크를 실현할 수 있는 기초가 매우 충실했습니다. 일부 스타트업들이 IT만으로 승부하면서 한계점에 달하고 있지만, 알스퀘어는 직접 발로 뛴 오프라인 데이터를 방대히 쌓아올렸습니다. 이미 탁월한 오프라인 실행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IT가 더해지면 강력한 시너지 창출을 기대할 수 있겠더군요.”

알스퀘어가 쌓아올린 정보는 단순하지 않다. 매물 정보는 기본이며, 건물주의 성향이 어떠한지, 임차인이 요구에 부합하는 공간과 가장 흡사한 곳은 어디인지, 장기간 쌓아온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적정 임대료 수준은 얼마인지까지 파악해준다. 국내 20여개 주요 도시를 전담하는 팀이 발품을 팔아 오프라인을 통해서만 알 수 있는 정보가 한가득하다. 물론 해당 정보는 공짜가 아니다. 간단한 정보는 누구나 맛보기 식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자세한 정보를 원한다면 고객사로 들어가야 한다. 

 

알스퀘어가 운영하는 '알스퀘어베트남' 온라인 서비스

알스퀘어가 운영하는 ‘알스퀘어베트남’의 웹서비스 페이지 모습.(사진제공=알스퀘어)

 

◇고객 요구 부응, 신시장 개척

철저한 고객 중심의 서비스 구현도 알스퀘어의 매력도를 높여주는 부분이다. 고객이 원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깊이 파고들면서 다양한 파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무실을 구한 임차인에게는 인테리어 중개서비스를 제공해주며, 차후 사무실을 이전하면 원상복구까지 도맡는다.

“알스퀘어 고객 대부분이 재거래를 이어갈 만큼, 고객 충성도가 매우 높습니다.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구현한 것이 매출 규모 증대는 물론 사업 부문 확대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초창기 오피스 중심의 중개 사업이 지금은 건물 매입과 매각부터 물류 및 리테일 부문 등으로 확장하는 중입니다.”

김 CTO는 최근 플랫폼 기업들의 골목상권 침해 논란과 관련, 알스퀘어는 궤를 달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전에는 상업용 부동산이 공실들을 찾아주고 알려주는 기본적 역할에 머물렀지만, 알스퀘어는 없는 시장을 개척했다. 더욱이 해당 영역은 골목상권이 감당할 수 없는 분야다.

“상업용 부동산은 개인이 맡기에 어려움이 큽니다. 되레 파편화한 정보를 모아줄 수 있는 플레이어의 유입을 간절히 원했던 시장이죠. 알스퀘어가 해외 사업을 추진하는 이유도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자는 이유입니다. 국내 기업들이 많이 진출하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국내보다 상업용 부동산 정보가 더욱 척박한 수준입니다. 그동안 쌓아온 경쟁력과 함께 데이터 고도화가 순조롭게 이어진다면 해외에서도 빠르게 안착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프롭테크 27개 부문 인재 확보 나선다

알스퀘어는 프롭테크 대표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대규모 채용에 나서는 중이다.(사진제공=알스퀘어)

 

◇“딥데이터 발판, 프롭테크 가치 보여줄 것”

김 CTO는 향후 중점 과제로 수집한 데이터의 고도화와 이를 함께 구축할 수 있는 인재 채용을 꼽았다. 특히 국내 IT업계가 개발자 대란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인재 채용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알스퀘어는 지금의 성과 그 이상을 자신하는 곳이라며 가치를 알아본 이들은 언제든 문을 두드릴 것을 제안했다.

“B2C로 시작한 알스퀘어가 지금은 B2B부터 해외까지 영역을 지속 확대하고 있습니다. 가능성이 풍부한 만큼 비즈니스 영역도 무궁무진합니다. 바깥에서 보는 것보다 기대 이상의 재미있는 일들을 많이 경험해보실 수 있을 겁니다. 남녀노수 조화롭게 일할 수 있는 부분과 자유로운 의견교환, 특히 스스로가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면서 동료를 존중해주는 부분이 알스퀘어의 또 다른 강점이기도 합니다.”

최근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7200만 달러(약 850억원)의 투자를 신규 유치하면서 알스퀘어의 높은 경쟁력에 합류하는 이들이 더 많이 알려지고 있다. 알스퀘어는 투자금을 프롭테크 고도화와 해외 시장 진출 및 확장, 국내외 부동산 연계 사업 강화를 위한 개발 인재 확보 등에 사용할 방침이다.

“지금도 데이터의 가치를 높이고 있지만, 앞으로 방대한 빅데이터는 물론, 질적으로 유의미한 딥데이터까지 데이터 가치의 극대화가 이뤄질 것입니다. 알스퀘어의 상업용 부동산 빅데이터와 딥데이터는 국내 최고 수준이라 자부해요. 부족한 부분은 전문 기업과 협력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나갈 계획입니다. 적절한 파트너십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는 사례도 많이 도출했으며, 어느 부분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발상과 추진력이 알스퀘어의 경쟁력이기도 합니다. 궁극적으로 딥데이터의 최적의 활용을 보여주면서 프롭테크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싶어요. 알스퀘어가 그려나갈 프롭테크를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

김상우 기자 ks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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