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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정체성 찾아주는 '퍼스널컬러'…MZ세대 열광하죠"

[열정으로 사는 사람들] 코코리색채연구소 김 영 대표

입력 2021-05-31 07:00 | 신문게재 2021-05-3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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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영 코코리색채연구소 대표. (코코리색채연구소)

  

최근 MZ세대(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의 합성어로 주로 1980년대 초~2000년대 초에 태어난 세대를 일컫는 단어)가 문화, 정치, 기업 가릴 것 없이 사회에서 주목받고 있다. 기성세대와 달리 자신의 목소리를 과감하게 내는 것은 물론 이들이 사회 주축이 되면서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누구에게나 보편적인, 대중적인 것들이 트렌드였다면 이들 세대는 나 자신과 관련된 문제에 특히 관심이 많고, 자신을 표현하고 브랜딩 하는 데 적극적이다. 

이처럼 자신이 곧 브랜드이자 트렌드가 되는 사회 속에서 ‘퍼스널 컬러’가 MZ세대에게 본인의 정체성을 찾는 방법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색(color)’ 활용한 심리·커뮤니케이션에 주목

30일 브릿지경제신문이 만난 김 영 ㈜코코리색채연구소 대표는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색, 즉 ‘퍼스널 컬러’를 바르게 아는 것만으로도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 단순히 ‘잘 어울린다’, ‘아름다워졌다’만이 아닌 자신의 정체성을 찾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만의 브랜드가 생기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퍼스널 컬러를 통해 자신만이 가진 고유한 장점을 찾아내고, 이를 통해 가장 자신다운 퍼스널 브랜딩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김 대표가 ‘퍼스널 컬러’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사업으로까지 발전시켜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오랜 시간 사람의 ‘심리’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한 시간이 있었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본인에 대해 사업가이긴 하지만, 그보다 더 근간이 되는 본질은 ‘연구가’라고 말할 정도다.

그는 16년 동안 MC, 리포터, 작가로 방송 활동을 한 경험이 지금의 색채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었던 바탕이 됐다고 말한다. 방송 활동을 하는 동안 수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사람과의 관계는 결국 ‘심리’라는 것을 느꼈고, 그 심리를 오랫동안 탐구하면서 많은 도구를 사용했는데 그중에서 ‘색(color)’을 활용한 커뮤니케이션에 주목했다고 한다.

이렇게 색채의 매력에 푹 빠진 김 대표는 직장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대학원에서 석·박사 과정을 밟으며 5년 동안 색채 공부와 연구에 몰두했다. 이후 2013년 사업을 시작해 2018년에는 ㈜코코리색채연구소 법인을 설립했다.

코코리색채연구소는 ‘생활 속 다양한 색채 경험을 판매하는 회사’를 모토로,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보다 쉽고 효과적으로 색을 사용하는 방법과 다양한 도구,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김 대표는 “외면을 아름답게 하는 패션과 메이크업, 내면을 단단하게 하는 심리 그리고 나를 알고 남을 이해함으로써 가정, 학교, 직장 등 삶의 현장에서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하는 것이 회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모든 것을 ‘색(color)’을 활용해 진행한다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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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리 측색기 큐브. 측색을 통해 아날로그 정보를 디지털로 변환해 준다. (코코리색채연구소)

 


◇국내 최초 일반 소비자 대상 피부 측색 AI 프로그램 도입

김 대표는 그동안 사업성과에 대해 “국내 퍼스널 컬러 관련한 지식재산권은 코코리색채연구소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퍼스널 컬러 분야에서 특허, 상표, 저작권 등 지식재산권 11건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코리색채연구소가 자체개발한 퍼스널 컬러 시스템이 대학교 관련 학과에 정식 과목으로 채택된 것도 의미 있는 성과”라고 덧붙였다.

특히 김 대표는 주관적인 판단이 지배적인 퍼스널 컬러 분야에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세스에 피부 측색 단계와 AI를 최초로 도입함으로써 객관적인 시스템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확산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했다.

그는 “사업 초창기만 해도 국내에서 최초로 피부 측색기를 사용한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컬러 전문가가 기기를 사용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퍼스널 컬러는 주관적인 개인의 눈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정확한 피부색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어 데이터를 활용한 과학적인 퍼스널 컬러를 구현하는 보편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성과에 코코리색채연구소가 개발한 퍼스널 컬러 프로그램은 현재 대학 뷰티 관련학과와 아카데미, 화장품 브랜드에서 코코리 퍼스널 컬러 통계를 사용하고 있으며, 컬러 전문가들에게는 퍼스널컬러 진단 시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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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론칭 예정인 ‘톤픽(Tone Pick)’ AI 퍼스널 컬러 시스템 앱. (코코리색채연구소)

 


◇올해 AI 퍼스널컬러 시스템 ‘톤픽(Tone Pick)’ 앱 론칭 계획

김 대표는 올해 목표로 ‘톤픽(Tone Pick)’이라는 AI 퍼스널컬러 시스템을 개발해 6월 중 앱 스토어를 통해 일반 대중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톤픽은 자신의 신체 색과 이미지에 가장 잘 어울리는 색을 찾아주고, 패션과 뷰티 분야에 활용하는 방법을 개인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올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서비스를 출시하고 내년에는 베트남을 시작으로 중국, 인도네시아 등에 톤픽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코코리 퍼스널 컬러 시스템을 정식 론칭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김 대표는 퍼스널 컬러에 대한 국내의 인식을 해외만큼 높여나갈 의지도 밝혔다.

그는 “2015년부터 퍼스널 컬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게 체감되는 것 같다. TV나 패션 잡지 등에서 이에 대해 다루는 빈도도 점차 높아지다 보니 자연스레 사람들의 관심이 많이 생겼다. 또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개인의 특성에 맞는 서비스가 점차 트렌드가 되다 보니 고객이나 코코리 색채연구소 자체 수강생도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예전에 비해 높아진 관심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퍼스널 컬러에 대한 역사가 100년이 넘었고 일본 역시 30~40년인 것에 비해 우리나라는 역사가 짧은 것이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짧은 역사 때문에 아직 국내에는 표준이 없는 데다, 저변도 여러모로 미흡한 것은 아쉽지만 그만큼 아직 공부할 것도 개발할 것도 많은 무궁무진한 시장”이라며 K-팝, K-뷰티와 함께 K-컬러를 널리 알리고 한 단계 도약해 나갈 뜻을 밝혔다.

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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