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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강성일 프레시지 본부장 “지구 반대편까지 한국 고유의 맛 전파할 것”

[열정으로 사는 사람들] 밀키트 전문기업 프레시지 강성일 해외수출파트 본부장
국내 밀키트 시장의 매출액 67% 차지...올해 10개국 수출 계획
현지 밀키트 생산·판매 목표...“각 나라별 특색 맞춘 제품 선보일 것”

입력 2021-08-23 07:00 | 신문게재 2021-08-2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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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트는 단순한 상품이 아닌 ‘한국 고유의 맛’을 전파하는 수단입니다.” 

 

밀키트 전문기업 프레시지에서 해외수출 파트를 이끌고 있는 강성일 본부장이 인터뷰 내내 강조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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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일 프레시지 제조영업본부 본부장이 웃어보이고 있다. (사진=프레시지)

  

최근 밀키트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서 밥을 해 먹는 ‘집밥족’이 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밀키트는 말 그대로 ‘식사(meal)+키트(kit)’의 합성어로 요리에 필요한 손질된 식재료와 양념·조리법이 세트로 구성된 제품이다. 소비자들은 조리 전 냉장 상태로 포장된 제품을 조리법대로 요리하면 된다. 

 

국내 밀키트 시장 규모는 지난 2017년 100억원에서 3년 만에 20배 이상 성장해, 지난해 기준 약 2000억원대 규모로 추산된다. 외식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재료를 구입해 손질하는 시간이 절약되는 장점이 있어 1인 가구나 맞벌이 가구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 중 프레시지는 국내 밀키트 시장의 매출액 67%를 차지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려 업계 최초로 밀키트 수출에 성공해 올해 10개국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

강성일 본부장은 “현재 오세아니아와 미국, 홍콩에 밀키트를 수출하고 있다”면서 “8월 기준 싱가포르와 베트남에도 추가로 진행했고 다음 국가로 일본에 수출을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국 밀키트가 해외 진출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제품 자체만으로 한국적인 맛 구현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강 본부장은 “본래 식품을 수출하게 되면 현지 식재료를 첨가하는 경우가 많아 그 과정에서 맛이 변형되기도 한다”면서 “밀키트는 국산 식재료와 소스를 온전히 담아내기 때문에 국내와 해외 어디든지 똑같은 맛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류 열풍으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밀키트는 더 나아가 현시국의 유행과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이라며 “해외 거주자들도 ‘바로 오늘의 한국의 맛’을 맛볼 수 있도록 하는 게 최종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신선식품은 유통기한이 생명으로 지구 반대편 시장에서 밀키트를 판매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각 나라마다 엄격한 규제 탓에 현지 시장에 관한 높은 이해도는 필수다. 또한 수출 심사 과정에서 재료뿐 아니라 제조 노하우도 공개하고 있어, 많은 밀키트 기업들이 수출을 꺼려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강 본부장은 “수출 중 식품과 연관된 규제가 가장 엄격한 편으로, 까다로운 국가는 준비 기간만 1~2년이 걸린다”면서 “그 중 일본이 타 국가와 달리 제품에 들어가는 모든 식재료의 3차 원료까지 심사를 진행해 출시까지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물류 또한 수출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다. 그는 “밀키트는 신선식품이기 때문에 기온, 습도 등 적정 조건 내에서 제품의 변질과 손상 없이 해외로 수출돼야 한다”면서 “프레시지는 발주 수량 일정에 따라 선박, 항공운송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수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레시지는 현재 약 500여 종에 이르는 다양한 밀키트 메뉴를 보유하고 있다. 또 인플루언서나 외식전문 기업, 소상공인 맛집 등 소비자에게 인기 있는 레시피를 보유하기만 하면 간편식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강 본부장은 “프레시지는 파트너들의 시장 진출을 위해 제품 기획부터 생산, 유통, 판매까지 책임지는 퍼블리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이는 제품 수출에 있어 국가별 시장 상황과 요구에 맞는 메뉴와 품목 구성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홍콩은 1인 가구의 간편식 소비문화에 익숙한 만큼 그에 맞는 1인 가구 특화 제품으로 품목을 구성해 판매한다. 또 미주와 같은 원육 수입에 제한이 있는 국가는 해산물 중심의 제품들로 구성해 수출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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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일 프레시지 제조영업본부 본부장이 밀키트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프레시지)

 

프레시지의 다양한 메뉴 구성은 현지에서도 좋은 반응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수출 제품 중 ‘백년가게 밀키트’가 한국적인 맛을 대표하는 성공 사례다. ‘백년가게’는 중소기업벤처부에서 선정한 30년 이상의 업력을 보유한 지역 맛집이다. 오랜 전통을 지닌 한국 지역 맛집의 대표 메뉴를 간편식으로 제품화해 수출하고 있다.

그는 “미국에서 가장 큰 한인마트인 ‘H마트’에 수출한 테스트 상품이 진열과 동시에 한 달도 안 되어서 모두 품절됐다”면서 “현재는 초기 미국에 수출한 물량의 6배가 넘는 물량을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프레시지는 완제품 수출을 통해 신규 수출국 확보에 집중하고 있지만, 추후 현지에서 생산과 판매를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 현지 공장과 협업으로 각 나라별 특색에 맞춘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강 본부장은 “현재 수출 중인 미주, 오세아니아, 동남아 외에도 아랍권 및 유럽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준비 중에 있다”면서 “종교·문화적인 이유로 할랄 인증 절차가 필요한 이슬람 국가는 맞춤형 상품 개발을 통해, 올해를 밀키트 수출을 본격화하는 해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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