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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AI 부동산 예측 시스템 ‘리치고’로 ‘투자 등대’ 꿈꿉니다”

[열정으로 사는 사람들] 부동산 분석회사 ‘데이터노우즈’ 김기원 대표

입력 2021-11-22 07:00 | 신문게재 2021-11-2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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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가 주요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부동산(property)과 첨단기술(technology)을 접목한 ‘프롭테크(proptech)’ 시장도 최근 폭발적인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기원 데이터노우즈 대표는 AI와 빅데이터로 부동산 시장을 분석하고, 미래가치를 판별하는 ‘리치고’를 통해 투자의 지평을 확대하고 있다.

 

김기원 대표
김기원 데이터노우즈 대표.

한양대와 미국 유타주립대에서 각각 수학과와 컴퓨터사이언스과를 졸업한 김기원 대표는 반도체 업체와 보험사, 은행 근무 등 다채로운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런 그가 ‘리치고’를 처음 개발하게 된 것은 창업보다는 투자 목적이 컸다.

김 대표는 “주변 자산가들이 주로 부동산을 통해 부를 증식시킨다는 사실을 깨닫고, 부동산 투자에 대한 기술을 익히고 싶어 관련 강의를 4년간 수강했다. 그 결과 부동산 투자에서 지역별 시장 사이클과 저평가 시점을 기술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런 분석을 사람이 아닌 ‘데이터’를 통해 구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부동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데이터를, 사람이 직접 분석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또 데이터를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을 해석하는 서비스도 시장에 없었던 만큼, 2016년 1월부터 직접 리치고를 개발하기 시작했다”고 이야기했다.

김 대표는 이후 페이스북 등을 통해 부동산에 관심을 가진 개발자들을 직접 모집, 리치고 엑스퍼트 등의 개발에 착수했다. 2019년 5월에는 법인 ‘데이터노우즈’를 설립하고, 11월엔 리치고 웹서비스를 개시했다. 다음해인 2020년 9월에는 리치고 애플리케이션도 시장에 선보였다.

김 대표는 리치고를 통해 2018년 업계에서 최초로 다양한 데이터에 근거해 전국 17곳의 시도별 부동산 시장 전망을 내놓았다. 그가 부동산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지목한 서울과 대전, 전남 등 3곳은 실제 부동산에서 상승세를 기록했다. 부동산 가격이 다시 한 번 꿈틀거렸던 지난해에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예측에서 상당한 적중률을 보였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수도권과 서울, 경기, 인천, 대구 등 고평가 지역에 변곡점이 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김 대표는 “데이터 상으로 일부 지역은 이미 10월 초부터 변곡점에 들어선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리치고는 단순한 데이터 제시를 넘어, 인공지능이 학습한 데이터를 통해 부동산의 미래분석까지 제공한다는 점에서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리치고는 주거용 부동산의 매매가, 전세가, 인구변화, 신규 아파트 물량은 물론, 소득 대비 아파트 가격, 전세가율, 매매-전세 수급, 아파트 연식, 아파트 세대수, 물가 지수 등 주요 지표와, 그 외 더욱 많은 세부 데이터를 통해 미래 가치를 산출한다. 18년 치의 방대한 데이터를 규합해 인공지능 모델을 만들고 시장 예측 정확도를 더욱 높였다는 설명이다. 고객들은 이런 인공지능 모델을 통해서 최대 4년 후의 가격 추이까지 확인할 수 있다.

김 대표는 “현재 AI 모델의 경우 세 번째 버전인 ‘제우스’까지 나온 상태다. 기존 모델의 시장 적중률이 60%였던 반면 최근 모델은 시장 전망 적중률이 74%까지 향상됐다. 정확도를 더욱 향상한 네 번째 모델 개발도 현재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리치고의 또 다른 강점은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거주 점수’와 ‘투자 점수’를 통해 각각 거주 관점과 투자 관점에서 부동산을 판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 대표는 “거주 환경 점수는 아파트에 거주 시 얼마나 좋은 환경에서 살 수 있는지를 제시하는 지표다. 거주 측면에서 해당 부동산의 지역 내 순위 등의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투자 점수의 경우 투자 적합 측면에서 부동산을 평가해 지표를 산출했다. 이 외에도 개발 호재 지역의 사업 속도 등을 데이터로 취합, 비교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리치고’는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에서도 리치고 부동산 제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내년 초에는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삼성 금융계열 4개사의 통합 앱에도 리치고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리치고
리치고 서비스 장면

 

김 대표는 이런 빅데이터에 기반한 투자 자산을 부동산에서 주식과 연금 등으로까지 확대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주식 리치고’에서는 레이 달리오나 워렌 버핏, 피터 린치 등 투자 대가들의 투자 기법과 자산 배분 전략을 일반 투자자들도 쉽게 응용·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김 대표는 “현재 자회사인 리치고 인베스트먼트를 설립을 통해, 데이터에 기반한 투자자문업을 준비 중이다. 내년 3월 금융감독원을 통한 등록을 진행할 예정이다. AI 등을 통해 부동산뿐만 아니라 주식이나 연금 등의 안정적인 자산관리도 가능하도록 돕자는 것이 취지”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향후 개인연금이나 퇴직연금 등의 연금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리치고 등의 서비스를 통해 연령대나 투자성향 별로 자산을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현재 한국의 노후 빈곤율은 50%대로 심각한 상황이다. 효율적인 자산관리가 정착되지 않은 데서 비롯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를 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반의 서비스로 개선하자는 것이 리치고의 목표다. 리치고가 ‘투자의 바다’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시행착오 없이 안정적으로 자산을 관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등대 역할이 됐으면 한다. 이를 통해 향후 노후 빈곤율 등의 개선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우주성 기자 wjsbur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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