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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황규연 셀렉토커피 대표 "원두 고급화로 스페셜티 커피 시장 대중화 이뤄낼 것”

[열정으로 사는 사람들] 셀렉토커피 황규연 대표
나만의 개성을 ‘선택’할 수 있는 커피...국내 커피시장 ‘제3의 물결’ 예고
경쟁업체가 가지지 못한 ‘스페셜티 원두’ 경쟁력 보유

입력 2021-12-06 07:00 | 신문게재 2021-12-0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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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커피 시장은 고객 취향과 구매 목적이 뚜렷해 제품 선택의 기준이 완벽히 구분돼 있습니다. 셀렉토커피는 소비자 기호에 맞는 고급원두로 스페셜티 커피의 대중화를 구현해나가고 싶습니다.”

프랜차이즈 업계의 원두 고급화를 이끌고 스페셜티 커피 시장을 선도하는 셀렉토커피 황규연 대표의 말이다.

최근 국내 커피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소비자 입맛도 점차 고급화되고 있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고급 커피를 찾아 다니는 이들도 늘었다. 특히 스페셜티 커피 시장은 지난 2019년 미국의 블루보틀이 서울에 상륙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현재 ‘카페공화국’으로 불릴 만큼, 코로나19 시대에도 커피전문점 창업이 활기를 띠면서 프랜차이즈 간판을 단 커피숍이 넘쳐나고 있다. 젊은 창업자들은 취업문이 더욱 좁아지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창업비용이 드는 카페 창업으로 몰리고 있다.

실제 국세통계포털 사업자 현황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전국 커피음료점 사업자는 7만 9000개에 이른다. 1년 전(6만 7748개)보다 15.8%(1만 1252개) 늘었다. 2018년 이후 전국에서 매년 약 1만개의 카페가 새로 문을 열고 있다.

이처럼 커피전문점 창업 시장이 가맹점 수를 무섭게 늘려가며 성장하고 있지만, 결국 매출액 둔화 상황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처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비자를 공략할 마케팅 전략이 없는 카페는 존폐의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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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연 셀렉토커피 대표. (사진=셀렉토커피)

 

황규연 대표는 “시장이 커진 만큼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도 증가해 출점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브랜드 고유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없으면 카페 홍수 속에서 살아남기 힘들기 때문에 브랜드 전략과 경쟁 우위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셀렉토커피의 강점을 프랜차이즈 커피 브랜드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스페셜티 원두로 꼽았다. 셀렉토커피는 브랜드명부터 스페인어로 ‘엄선된(Selecto)’이라는 뜻으로 ‘고객이 취향 따라 골라 먹는 커피’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황 대표는 “셀렉토커피는 원두를 선택하고 기호에 맞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는 점과 프랜차이즈에는 구현이 어려운 상위 7%의 원두를 사용한 스페셜티 커피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면서 “소비자들에게 다소 접근이 어려울 수 있는 스페셜티 커피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대중화한 부분이 셀렉토커피 만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셀렉토커피는 다양한 소비자의 기호에 맞춘 메뉴를 제공하기 위해 스페셜티 원두 5가지를 브랜드만의 노하우로 블렌딩해 원두에 따른 맛과 향을 살린 커피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원두 소싱·로스팅·QC(품질관리) 등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하여 품질의 신선도를 높였다.

황 대표는 “커피는 이제 가장 대중적인 기호식품이 됐다. 지금까지는 많은 이들이 카페인 보충을 위해 먹었지만, 이제는 그것을 넘어서 선호도가 반영되고 있다”면서 “한 잔을 먹어도 맛있게 먹겠다는 생각에서 고객이 스스로 선택하려는 욕구가 생겨나고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시장의 흐름을 반영하듯 스페셜티 커피 구현 매장이나 브랜드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커피 산업 또한 고급화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커피업계에도 배달 수요가 급증하고 친환경 열풍마저 불며 새로운 변화를 맞이했다. 특히 본사와 가맹점 간의 상생은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 셀렉토커피도 올해 들어 점점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ESG경영(환경보호·사회공헌·윤리경영)을 핵심 가치로 삼고 이를 실천에 옮기고 있다.

황 대표는 “가맹본부인 본사와 가맹점 간의 상생은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가맹점이 성장해야 본사도 성장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면서 “상생을 위한 본사는 단순 매장 유지를 위한 지원이 아닌 가맹점의 활성화를 기본으로 염두에 두고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원칙에 따라 셀렉토커피는 우선 코로나19 이후 배달주문과 테이크아웃 매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배달 매출을 높이기 위해 본사가 100% 지원하는 배달비 지원 프로모션을 올해 상반기부터 진행 중이다. 또한 매장 방문 고객 증대를 위한 다양한 제휴 프로모션 비용도 본사가 전적으로 부담하고 있다.

황 대표는 “셀렉토커피는 오더 서비스 도입은 물론, 무조건적인 배달 매출 확대가 아닌 솔루션 운영 등 관련 컨설팅도 맞춤 진행하고 있다. 추후 이같은 상생전략을 더욱 체계화하고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셀렉토커피 가맹본부 운영 지원 시스템은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았다. 지난해 전국 가맹점주의 비용분담 지원 정책으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착한 프랜차이즈’ 브랜드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매장 내 사용하고 있는 일회용품에 사용뿐 아니라 배달 관련 부자재 등의 일회용품 사용량을 감소하기 위한 캠페인을 일부 제품을 시작으로 순차적 도입하고 있다.

황 대표는 향후 커피 시장이 브랜드가 경험적 가치를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예전에는 카페가 약속이나 모임의 장소였고 어쩌다가 즐기던 음료였지만 이제는 매일, 그냥, 습관적으로 마시는 음료가 됐다”면서 “커피 시장 트렌드로만 국한하기보다 디저트와 베이커리 시장까지 포괄해서 보면, 브랜드가 주는 경험적 가치를 기반으로 차별화가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소비자들이 트렌드를 받아들이는 속도와 확산세가 정말 빠르고 그 주기도 점차 짧아지고 있어 어떤 특정 요소를 단정하긴 어렵지만, 메뉴나, 재미 등 무형 요소나 인테리어나 디자인들의 유형적인 요소 등이 차별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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