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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하태민 부일 대표 “온·오프라인 구분없이 수산물 유통시장 선도할 것”

[열정으로 사는 사람들] 1990년대 프리미엄 새우 수입으로 국내 유통시작…향후 필렛 시장선도 예정
온·오프라인 경계 없애고 자체 브랜드 론칭...B2C 사업 확대

입력 2022-01-03 07:00 | 신문게재 2022-01-0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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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민 부일 대표. (사진=부일)

“수산물은 식재료 중에서도 가장 신섬함을 요합니다. 그 바다의 신선함을 그대로 담아고객의 식탁까지 안전하게 공급해 국내 최고 수산 기업으로 거듭나는 게 부일의 최종 목표입니다.” 

 

20여 년간 전통 수산물 유통업을 이어온 하태민 부일 대표가 인터뷰 내내 강조한 말이다. 

 

하 대표는 “새우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특별한 메뉴’에서 ‘누구나 먹는 메뉴’로 대중화되는 과정과 함께 부일이 성장했다”며 “6년 전부터는 지난해 이전한 용인 본사와 통영 제1공장 준공을 필두로 필렛 시장을 타깃으로 꾸준한 투자와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일의 새로운 시장 개척에 대한 자신감은 하 대표가 추구하는 경영이념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난다. 그는 “초심이 가장 중요하며 ‘그 초심은 품질이 말해준다’라는 신념을 가지고 사업에 임한다”면서 “신선한 수산물을 그대로, 제대로, 식탁으로 안전하게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일이 치열한 국내 수산물 유통업 시장서 살아남기 위한 과정이 그리 녹녹한 것은 아니었다. 처음 유통을 시작했던 새우 같은 경우 마트는 품질보다는 저렴한 가격에 대량 유통 할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해 하 대표는 품질과 마진 사이에서 고민해야 했다. 

 

“부일이 처음 새우를 유통할 때 가격이 좀 높더라도 깐깐한 공정과 위생 원칙을 지킨 제품만을 취급했다”면서 “이는 자연스레 충성 고객사들이 생겨났고 이마트에 독점 공급하게 되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게 하 대표의 설명이다.

 

시장에 대한 끊임없는 예측과 연구 개발 또한 부일이 지닌 경쟁력이다. 필렛 시장이 지닌 높은 성장성을 확인하고 이에 투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과거에는 소규모 사업장에서도 초밥과 회를 만들기 위해 원물을 직접 구매했다면, 최근에는 이미 대형 가공 시설을 갖춘 기업에서 생산한 필렛을 구매해 조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하 대표는 “활어회 필렛 시장 또한 고객들이 원하는 니즈를 끊임없이 예측한 결과에 따라 투자한 사업”이라며 “산지에서 나오는 활어들을 바로 손질해 공급할 수 있는 시설 투자 등 전체적인 시장 예측과 그런 선택에 집중하는 추진력이 부일이 지닌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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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일 용인 본사 전경. (사진=부일)
 

부일은 최근 수산물 HMR(가정간편식) 시장에도 뛰어들어 B2B(기업 간 거래)에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기존 식품기업들이 선보인 HMR과 밀키트 제품과는 신선도 면에서 큰 강점이 있다는 하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부일은 원물을 양식하고 직접 수급하기 때문에 신선도나 빠른 원재료 공급에 대한 민첩성, 수산물 공급 상태 정보 등에서 뛰어나다”면서 “원재료 수급력 뿐 아니라 자체적인 브랜드를 가지고 있어 B2C 시장에서 요구하는 인프라 구축도 완료된 상태”라고 말했다.

 

부일은 최근 수산업 가공·제조·유통 분야의 가장 큰 화두로 소비 패턴의 변화를 꼽았다. 기존 대형 마트나 소매점에서 직접 구매하는 오프라인 유통방식에서 최근에는 새벽배송·당일배송 등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소비 패턴이 정착됐다는 것이다. 이에 부일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두 채널을 동시에 운영해야 하는 수산업계의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해 투자와 인프라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 대표는 “수산물도 이제는 온라인 시장 진출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고, 현재 시장은 B2B와 B2C의 경계가 모호해 지고 있다”며 “부일은 고객들이 더욱 편하게 신선한 수산물과 가공 식품을 접할 수 있도록 이커머스에 입점하고 시장 흐름에 맞춰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부일은 온·오프라인 통합 브랜딩을 목표로 기존 마켓컬리에 입점한 ‘모현상회’ 브랜드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모현상회는 부일의 용인사옥이 있는 모현읍에서 따온 것으로 최상의 회를 만든다는 콘셉트로 공급망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부일은 유통망 입점을 통해 운영되던 브랜드가 아닌 자체 브랜드 ‘지금바다’도 론칭 테스트 중에 있다. 올해 선보이는 ‘지금바다’는 ‘대한민국 앞바다의 모든 수산물들을 지금 바다(받아) 보십시오’라는 콘셉트의 HMR 브랜드로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서 공급할 계획이다.

 

이처럼 하 대표는 향후 수산물 유통 시장이 발전하기 위해서 ‘디지털화’를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수산업계에 물량을 예측할 수 있는 IT 기술이 도입되면 리스크를 줄일 수 있고, 생산성은 더욱 향상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업종 특성상 수산물 산업은 모든 면이 디지털화가 불가능하기도 하지만, 수산물과 IT의 결합이 마지막 숙제로 남아있다고 생각한다”며 “정부 차원의 정책 도입으로 수용 예측 가능한 시스템 구축과 인프라를 수산업계와 공동으로 모색해보고 지원하는 방안이 생기면 업계가 더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프리미엄 수산물 HMR 시장 또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 대표는 “현재 소비자들의 먹거리와 건강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 더욱 커지고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수산물도 단지 신선함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레시피가 결합된, 맛있고 새로운 수산물 제품들이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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