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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허유심 국민銀 상무 “스마트한 금융소비, 정확한 콘텐츠로 도와야죠”

[열정으로 사는 사람들] 금융사 유리천장 뚫은 허유심 국민은행 상무

입력 2022-07-11 07:15 | 신문게재 2022-07-1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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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유심 KB국민은행 상무 (사진=KB국민은행)

허유심.

 

네이버, 구글 등 세계적인 플랫폼 기업에서 디지털콘텐츠 분야의 전문성을 쌓아왔던 그가 지난해말 보수적인 은행권에서 ‘40대 임원’으로 전격 발탁되면서 화제가 됐다. 허 상무가 이끌고 있는 국민은행 디지털콘텐츠센터는 비대면이 보편화되고 있는 디지털 시대에 은행의 고객들이 콘텐츠를 통해 금융을 잘 이해하고, 스마트하게 금융 상품을 선택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올해 신설된 조직이다. <브릿지경제>는 허 상무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가 그동안 경험해온 것들을 살펴보고, 그의 경험이 ‘공룡’으로 불리는 은행을 앞으로 어떻게 변화시킬지 살짝 엿보았다. 

 

 

◇ “디지털플랫폼 분야에서만 20년 근무, 금융에서 새롭고 재밌는 일 꿈꿨죠”

“콘텐츠 × 플랫폼 × 테크놀로지”

허 상무에게 이전의 경력을 묻자 돌아온 답이다. 이력들의 연결을 ‘덧셈’(+)이 아닌 ‘곱셈’(X)으로 표현했다는 것은 그만큼 서로 간에 상승 작용을 일으킨 경험을 쌓아왔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사실 제 커리어에서 콘텐츠는 일부분입니다. 국내외 다양한 플랫폼에서 정말 다양한 경험과 프로젝트를 했죠.”

허 상무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곳은 데이콤(지금은 LG유플러스)의 PC통신 천리안이었다. 여기서 인터넷 서비스 기획을 처음 시작했다. 허 상무는 이때 ‘천리안 시네마’라는 VOD 서비스를 세상에 처음 내놓게 된다. (지금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라 부른다.) 당시 브로드밴드 인터넷이 막 깔리기 시작할 때라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가 쏟아져 나왔다. 대기업에서는 실험적인 서비스를 못할 것 같다는 생각에 허 상무는 당시엔 스타트업이었던 네이버(당시 NHN)로 자리를 옮겼다. NHN에서 네이버와 한게임을 오가며,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5년간 총괄했고, 이후 네이버 콘텐츠 제휴와 신사업을 이끌었다.

중간에 스페인에서 1년간 일도 했다. 10년 남짓한 네이버 생활을 마치고, 구글로 자리를 옮겨 유튜브에서 콘텐츠 제휴를 비롯해 사업개발을 책임지는 일을 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허 상무는 당시 국내에서는 개인 사진 등을 저장하는 ‘저장공간’에 불과했던 유튜브를 지금처럼 ‘콘텐츠 공급자’라는 위상에 올려놓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능있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미디어 콘텐츠 창작자)들의 양성을 통해 유튜버가 지금처럼 1인미디어로 각광을 받을 수 있게 했던 주역이었다는 것.

“당시 업무는 네이버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어요. 다만 한국 시장만 보다가 글로벌 스케일로 확장해서 보니, 어떻게 세계 최대 플랫폼 운영과 사업 운영을 하는지 배울 수 있었지요. 무엇보다 직원을 몰입하게 하고, 전 세계의 대단한 인재들을 불러 모아 유지하는 구글의 조직 운영에서 대단한 점을 보았죠. 지금 제 구글 드라이브에는 ‘내가 구글에서 배운 것(What I have learned from Google)’이라는 문서가 있는데, 구글에서만 배울 수 있었던 것들을 메모해놓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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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플랫폼에서만 20년 넘게 일을 했던 허 상무는 회사 경영에도 관심이 생겼다. 대기업 임원 생활을 한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CJ 그룹으로 가서 3년을 있었다. 당시 CJ헬로비전에서 OTT 담당 상무로 2년 있었고, CJ헬로비전이 LG유플러스로 인수되면서는 CJ ENM 자문역으로 1년 재직하다가, SK브로드밴드 홈 엔터테인먼트 부사장으로 자리로 옮겼다.

“금융권은 한국 사회에서 이제 막 디지털 전환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고, 개인적으로 실리콘밸리의 쎄타랩스라는 블록체인 스타트업 자문도 맡은 바 있어서, 블록체인에도 관심이 많아요. 금융권으로 가면 분명 또, 뭔가 새롭고 재미있는 일이 있을 수 있겠다 하고 막연히 생각하던 차에 KB금융에서 같이 일해보자는 제안이 왔죠. 그래서 과감히 이직을 했습니다.”

허 상무가 이끌고 있는 디지털콘텐츠센터는 비대면 금융거래에 불편함을 느끼는 고객이 오프라인 지점에 가지 않아도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플랫폼에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허 상무는 디지털콘텐츠센터의 역할을 묻자 ‘KB금융이 제공하는 대고객 서비스가 목적 중심의 유틸리티 서비스가 아닌 플랫폼으로 확장함에 있어 이용자의 서비스 체류 시간을 증대시키는 일’이 가장 핵심이라고 답했다.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디지털 콘텐츠 생산에서부터 유통 및 소비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인 시스템 및 솔루션을 빌드업하는 일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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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유심 KB국민은행 상무 (사진=KB국민은행)

 

◇ “일 년에 몇 번 방문하는 은행, 디지털 콘텐츠가 스마트한 금융소비 도와야”

디지털콘텐츠는 앞으로 금융권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 금융소비자들은 은행에서 무엇을 경험할 수 있을까.

“앞으로 대면이 필요한 금융 생활 기회는 점점 줄어들 것이 확실해요. 저만 해도 은행을 일 년에 몇 번 방문 안 합니다. 점점 줄어드는 대면 서비스가 주는 편리함 중 하나는 창구나 직원을 통해 바로바로 필요한 정보와 콘텐츠를 제공받는다는 것인데요. 디지털 비대면 방식에서는 그런 것을 콘텐츠가 해결해줘야 합니다. 그 해결을 통해 비대면 환경에서도 고객이 스마트하게 금융 소비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콘텐츠가 도와야 하죠.”

디지털콘텐츠 분야에서 일하는데 중요한 능력이나 태도는 무엇일까. “다양한 분야에 관한 관심사와 호기심이 있으면 좋습니다. 아무리 금융 콘텐츠라 해도 플러스알파의 경쟁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금융과 비금융 콘텐츠의 매쉬업(Mash-up)이 중요해질 거거든요. 인간을 이해해야 사람들에게 와 닿는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을 테고요. 그래서 사람에 대한 관찰력도 정말 중요합니다. 나머지는 기술적으로 얼마든 따라잡거나 만들 수 있는 능력입니다.”

허 상무가 이전에 거쳐 온 기업들과 국민은행의 디지털콘텐츠 전략은 어떻게 다를지도 궁금했다. “사실 금융 콘텐츠는 유튜브나 네이버만 찾아도 차고 넘칩니다. 그런데 금융은 신뢰와 정확성이 반드시 담보되어야 하거든요. 대한민국 최고의 금융 전문가들이 모인 KB금융의 콘텐츠는 그래서 다르고, 다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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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유심 KB국민은행 상무 (사진=KB국민은행)

 

◇ ‘걷기’로 건강관리…“마음이 어지러울 땐 걷는 게 특효약”

허 상무는 평소 ‘걷기’를 통해 건강관리를 실천하고 있다. 특히 마음이 어지러울 땐 걷는 게 특효약이라고 한다. “기본적으로 걷기를 정말 좋아합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42리터 배낭 하나 메고, 전 세계의 도보 여행길을 혼자서 잘 다녔어요.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을 두어 번 다녀오기도 했는데, 다음엔 스페인 북쪽의 해안을 따라가는 코스를 걸어볼 예정입니다.”

‘젊은 임원’을 꿈꾸는 MZ 직장인들의 커리어 성장을 위한 조언을 부탁하자 허 상무는 이렇게 말했다. “임원을 젊을 때 하는 것이 좋은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젊다는 기준도 모르겠구요. 저도 아직 성장 중인데, 누가 누구에게 조언을 하겠어요? 그래도 만약 사랑하는 조카가 물어본다면 이런 대답이 어떨까 싶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 자기 살기 바쁘다. 그러니 너는 네 생각만 해라. 뭐라도 선택해라. 나중에 선택해서 후회한 것보단, 선택하지 않아서 후회한 것이 더 뼈저리더라. 겁먹지 마라. 답은 늘 찾아지더라.”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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