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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이민우 데일리펀딩 대표 "중·저신용자 위한 금융, 온투업 존재 이유"

[열정으로 사는 사람들] 이민우 데일리펀딩 대표

입력 2022-08-08 07:00 | 신문게재 2022-08-0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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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서비스를 계속 모니터링하고 업데이트 하는 작업도 중요하지만 금융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새롭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개발자로서 더 의미가 깊었다.”

 

 

이민우 대표가 데일리펀딩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기존 은행권 바깥 영역에 존재하는 금융 소외계층에게 도움을 주는 ‘포용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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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데일리펀딩 대표이사.(사진=데일리펀딩)

  

데일리펀딩은 디벨로퍼 출신의 창업가가 건설업계에서 근무하던 중 대형 시공사가 아니면 금융권에서 자금을 조달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는 체감하다 당시 P2P 금융(現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이하 온투업)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창업한 기업이다. 이 대표는 “데일리펀딩이 성장 중인 기업이라는 점 자체도 매력적이었지만 ‘온투업’의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스토리가 끌어당겼다”면서 “그 가능성을 어떻게 개발로 풀어낼지, 고객의 니즈를 채워줄 수 있는 서비스는 무엇이 있을 지 궁금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셋톱박스 업체 휴맥스에서 MES 파트장을 역임한 바 있는 이 대표는 2019년 데일리펀딩에 기술총괄이사(CTO)로 합류해 IT실의 업무를 총괄하며 금융 클라우드 구축, 컴플라이언스 준수, 오픈뱅킹 기반의 상환 플랫폼을 구축했으며 올 4월에는 CEO로 선임됐다.

그는 “없던 것을 만든다는 산업 목표와 가치, 누군가를 도와주는 서비스를 하고 싶다는 창업가님의 스토리가 지금까지 데일리펀딩의 비전을 확장하는 힘이 됐다”고 말했다.

데일리펀딩은 금융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금융 참여층을 넓히는 ‘포용 금융’이라는 경영 목표 아래 금융 이력이 없거나 적어 시중은행 대출이 거절된 씬파일러(금융이력 부족자)와 높은 이자 부담에 내몰릴 수 밖에 없었던 중·저신용자를 위한 상품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대학생에게 금융 혜택을 제공하는 ‘데일리캠퍼스론’, 신혼부부나 생애 첫 주택 구입자에게 인테리어·리모델링 자금을 빌려주는 ‘새집드림(DREAM) 신용대출’ 등 경제 활동을 시작하는 대학생부터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또는 생애주기에 따라 필요한 금융 서비스를 주력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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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데일리펀딩 대표이사.(사진=데일리펀딩)

 

올해 데일리펀딩은 한국형 실리콘밸리은행(SVB)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스타트업 전용 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스타트업은 성장을 기반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그 다음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이지만 금융사의 시각은 매출을 내고 안정적으로 수익을 가져가는 회사에 대출을 해주는데, 이는 스타트업과 맞지 않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데일리펀딩이 출시한 스타트업 상품은 중도상환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아 후속 투자 라운드를 검토 및 진행 중인 초기 기업이 단기 긴급 자금을 마련하는 데 유리하다. 매출이나 지출, 현금 입출금 대신 성장성과 사업성, 수익성을 기준으로 심사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아울러 이미 완료된 펀딩 데이터와 비교 분석해 더 정확한 펀딩 마감 가능성 등을 제시, 대출자가 직접 적정한 펀딩 금리를 정하는 상호소통 신용대출을 실시하고 있다. 이 상호소통 신용대출 시스템은 대학생이 자신의 상환 능력과 금융 소비 패턴에 따라 0%에서 10%까지 스스로 금리를 정하는 ‘데일리캠퍼스론’에 적용되고 있다.

데일리캠퍼스론은 대학생들이 투자자에게 어필이 될 정도로 금리를 설정하는가 하면 심사를 통해 데일리펀딩이 금리와 한도, 기간을 조정하기도 한다. 이 대표는 “데일리캠퍼스론이 상환 능력이 부족한 대학생들을 위한 상품이기 때문에 연체율에 대해 걱정하실텐데 학업 성적, 대내외 활동, 소득 활동 이력, 대화 패턴, ‘펀딩 레터’ 등의 비정형 데이터를 주요 평가 지표로 활용해 대학생의 성실도와 미래 신용도, 상환 능력, 신뢰도 등을 판단하는 한편 이자나 원금 상환일 전에 SNS 메시지를 통해 안내하는 등 연체 상황을 사전에 방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사회초년생에도 주목했다. 금융 취약계층인 사회초년생이 과도한 빛에 내몰리지 않도록 사회적역할을 하기 위해 맞춤형 금융 상품 개발에 나선 것이다. 지난 5월에는 전문 개인신용평가업 인가를 받은 1호사 크레파스솔루션과 자회사 크레파스플러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함께 기획·개발한 2030년 청년 상생 금융 서비스를 이달 중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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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데일리펀딩 대표이사.(사진=데일리펀딩)

 

창업 초기인 2017년 8월부터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론칭해 편리한 대출 환경을 제공해온 데일리캠퍼스는 웹 방식으로 제공하고 있는 앱을 클라우드 네이티브 앱으로 확장·설계 중이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앱 전환 작업 마무리는 다음달 중 목표로 하고 있다. 느린 앱·어려운 용어·원하는 상품 투자 실패·어려운 사용법 등으로 인해 고객의 이탈을 막기 위해서다. 그는 “필요한 시점에는 폭발적으로 자원을 활용하고, 불필요한 시점에는 자원을 반납하는 과정을 모두 자동화해 예측 가능한 변경 전략을 관리하는 것이 바로 클라우드 네이티브의 핵심”이라며 “9월에는 고객 분들이 더 편리한 환경에서 더욱 간편하게 저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기존 금융권에서 다루지 않았던 니치 마켓을 열어 가고 금융 이용에 불편을 겪었던 대상을 타깃으로 신용대출을 강화하려고 하고 있다. 위치기반 사업자 대출이 그 중 하나로, 음식점 등 가맹점을 운영하는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가맹점 근처 1·3·5km 반경에 거주하거나 회사를 다니는 사람들에게 투자 받는 방식으로 기획됐다. 데일리펀딩은 가맹점 홍보 플랫폼으로서 투자 페이지에서 가게 사장님의 인터뷰나 가게 사진·영상 등을 삽입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투자자는 자신이 거주하거나 자주 가는 동네(3곳까지 설정 가능)의 가맹점에 투자할 수 있는데 줄 서는 맛집인지, 서비스와 음식 맛은 좋은지 등을 직접 보고 판단해 최종 투자 결정을 내린다. 투자자들에게 해당 가게에 대해 충분히 정보를 얻어 투자를 판단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위치기반 사업자 대출은 다음달 출시 예정이다.

대표로 선임되고 나서도 IT 실무 현장을 떠나지 않고 달려온 이 대표에게도 보람찼던 순간이 찾아왔다. 데일리펀딩이 올해 ‘신한 오픈이노베이션 5기’에서 신한카드가 선정한 우수협업팀 1등에 발탁한 순간이었다.

이 대표는 창립 초기부터 지켜 온 ‘포용 금융’·‘ESG 금융’을 강화하면서 사업 확장 방법을 모색하는 일은 쉽지 않았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소상공인에게 초점을 맞춰 ESG 금융을 펼치려 해도 데이터 확보 등 여력이 부족함을 느꼈다고 한다. 이 대표는 “그런 시기에 데일리펀딩처럼 ESG를 실천하고 금융권 최초로 개인사업자 CB업 본허가를 획득한 신한카드와 끈끈한 협업 파트너가 되면서 소상공인을 돕는데 함께할 것이라는 믿음이 큰 힘이 됐다”며 “앞으로 신한카드가 보유한 개인사업자 CB데이터를 활용해 소상공인 금융의 한도 확대나 타깃 설정, 리스크 관리 등을 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온투업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을까. 지난해 P2P금융업이 온투업이라는 새로운 명칭으로 제도권에 편입되면서 지난해 6월 3개사에서 올해 6월 기준 49개사로 늘어났다. 그는 “올해는 온투업 시장을 재편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해로서 퀀텀점프를 위한 준비운동을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현재 온투업 기업들은 인공지능(AI)이나 빅데이터, 머신러닝 등 기술을 기반으로 온투업의 혁신성과 가능성을 증명하려 노력하고 있다. 그는 온투업이 많은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그 길이 순탄치 만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는 “다만 온투업의 가치인 ‘중·저신용자를 위한 금융’, ‘금융 이용에 어려움을 겪어 온 사람들을 위한 금융’은 단단히 지켰으면 좋겠다”면서 “그 가치야 말로 온투업의 존재의 이유”라고 밝혔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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