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코멘트②] 자신의 꿈을 찾아 떠난 ‘썸씽로튼’ 바텀 형제들처럼! 나만의 신대륙이 있다면?

지난해 내한공연된 뮤지컬 ‘썸씽로튼’ 공연장면(왼쪽)과 8월 개막할 한국 프로덕션 ‘썸씽로튼’ 팀의 상견례 현장(사진제공=엠트리뮤직, 에스앤코)

 

6월 23일 충무아트센터 연습실에서 상견례를 진행하고 본격적인 드라마 분석에 돌입한 뮤지컬 ‘썸씽로튼’(8월 7~10월 18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은 16세기 문화 르네상스 시대를 풍미하고 있는 윌리엄 셰익스피어, 그로 인해 설 무대를 잃어버린 극단의 리더 닉 바텀과 메인작가 나이젤 바텀 형제가 인류 최초의 뮤지컬 ‘오믈릿’을 제작하기까지의 분투기다.

뮤지컬 ‘썸씽로튼’은 제목의 출처이기도 하며 바텀 형제의 분투로 완성한 인류 최초의 뮤지컬 ‘오믈릿’ 원작(?)이기도 한 ‘햄릿’을 비롯한 셰익스피어의 소네트가 대사마다 깃들었고 ‘레미제라블’ ‘시카고’ ‘렌트’ 등 다양한 뮤지컬들로 장면과 가사, 대사 등을 꾸렸다.

결국 자신의 진짜 모습과 꿈마저 잃은 채 질주하는 닉과 동경하는 셰익스피어를 자신만의 색으로 넘어서고 싶은 나이젤은 영국을 떠나 뮤지컬로 성공할 수 있는 신대륙으로 떠난다. 그 ‘신대륙’의 정체는 놀라울 정도로 재치가 넘치는 반전이다.

닉과 나이젤 바텀 역의 강필석·이지훈·비투비 서은광과 노윤·펜타곤 여원·임규형 그리고 셰익스피어 서경수가 ‘브릿지경제’에 저마다가 생각하는 ‘신대륙’에 대해 전해왔다. 생애 처음으로 탭댄스를 배우고 있는 강필석과 첫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노윤은 ‘썸씽로튼’ 자체를, 본업이 가수인 이지훈·비투비 서은광·펜타곤 여원은 ‘부캐’ 뮤지컬 배우를 ‘신대륙’으로 꼽았다.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닉 바텀 역의 강필석·이지훈·비투비 서은광, 아래 왼쪽부터 셰익스피어 서경수, 나이젤 바텀 펜타곤 여원·임규형·노윤(사진=브릿지경제DB,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엠트리뮤직 제공)

tvN 앙상블 배우들의 서바이벌쇼 ‘더블캐스팅’에서 준우승을 거머쥐고 캐스팅된 임규형은 전세계의 ‘썸씽로튼’인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코로나19)이 없는 건강한 삶을, 셰익스피어 역의 서경수는 ‘배우’로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필수코스 오디션을 ‘신대륙’이라고 털어놓았다.

닉 바텀 강필석 “지금은 ‘썸씽로튼’이 저만의 신대륙이에요. ‘썸씽로튼’을 하면서 탭댄스라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거든요. ‘썸씽로튼’ 덕분에 탭댄스 삼매경에 빠져 있죠. 처음 밟아보는 스텝이 어렵지만 새로운 도전인 만큼 즐겁게 느껴져요.”

닉 바텀 이지훈 “요즘 한참 ‘부캐’ 열풍이 불고 있더라고요. 저도 본업은 가수이지만 지금은 뮤지컬 배우를 하고 있고 좀 더 멋진 노래와 연기를 위해 쉼 없이 연습하고 있습니다. 저에게 있어 신대륙이라면 이러한 새로운 도전 자체가 아닐까 합니다. 새로운 도전을 하고 그걸 미미하지만 조금씩 이뤄나갈 때 삶의 활력을 찾는 것 같습니다.”

닉 바텀 비투비 서은광 “아무래도 ‘연기’인 것 같아요.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면서 연기적인 부분을 계속 배워요. 하면 할수록 애정도, 욕심도 계속 생겨나거든요. 노래도 노래지만 연기 잘하는 뮤지컬 배우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배워가며 달려 나갈 겁니다.”

나이젤 바텀 임규형 “바이러스 없는 건강한 신대륙!이요. 요즘 체력을 키우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 얼마 전부터 춤도 배우러 다니고 일요일 밤마다 축구도 하고요.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게 큰 활력이 되기도 해서 지치더라도 이 패턴을 지키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있습니다. 나쁜 바이러스때문에 모두가 지치는 지금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건강한 본인만의 신대륙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나이젤 바텀 노윤 “저에게는 이번 ‘썸씽로튼’이 그런 존재인 것 같아요. 처음 도전하게 된 대극장 작품이기에 굉장히 크게 와닿습니다. 즐겁게 임하고 싶고 하루빨리 저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새로운 노윤의 모습 기대해주세요.”

나이젤 바텀 펜타곤 여원 “뮤지컬이요. 이번 ‘썸씽로튼’을 통해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하게 된 만큼 최근 저의 가장 큰 관심사이자 도전이기 때문입니다.”

셰익스피어 서경수 “배우라는 직업에 있어서 신대륙은 오디션이 아닐까요? 바텀 형제가 신대륙으로 떠나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한 것처럼요. 배우들이 작품이라는 새로운 도전과 모험을 떠나기 위해서는 오디션이 필수이니까요.”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