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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갈피] 어쩌면 지금을 예견했을지도 모를…버지니아 울프 ‘자기만의 방’

입력 2021-03-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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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방|버지니아 울프 지음|김율희 옮김(사진제공=에프)

20세기 여성을 대표하는 조남주의 소설 ‘82년생 김지영’처럼 버니지아 울프(Virginia Woolf, 1882~1941)는 19세기의 ‘82년생’일지도 모른다.

‘댈러웨이 부인’(Mrs. Dalloway, 1925), ‘제이콥의 방’(Jacob‘s Room, 1922), ‘등대로’(To the Lighthouse, 1927), ‘물결’(1931) 등의 소설가이자 평론가 버지니아 울프의 에세이 ‘자기만의 방’(A Room of One’s Own)은 지금 읽어도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이야기다.

‘자기만의 방’은 1928년 뉴넘과 거튼에서 ‘여성과 소설’이라는 주제로 했던 강연과 1929년 같은 제목으로 잡지에 기고한 에세이를 발전시켜 엮은 책이다.

버지니아 울프는 허구의 인물인 타고난 천재였지만 비극으로 점철된 주디스와 무명작가 메리를 화자로 내세워 강연이자 에세이지만 마치 소설 혹은 이야기를 들려주듯 ‘여성과 글쓰기’에 대해 논한다.

그는 책에서 “지적 자유는 물질적인 것에서 좌우된다”며 “여성은 고대 아테네 노예의 아들보다도 지적 자유가 없었다”고 짚으며 경제적 자립의 중요성을 강조하는가 하면 ‘자기만의 방’에서 갈등하는 혹은 ‘자기만의 방’조차 갖지 못한 지금의 여성들에게도 끊임없이 질문하고 사유하게 한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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