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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코인 투자 대신 해주고 '귀요미 NFT'로 환심 사고

[테크리포트] 산업계, MZ세대 사로잡는 '취향 공략 기술' 사활
“MZ세대, 전체 시장 흐름 주도…경쟁력 높이기 집중”

입력 2022-11-28 07:00 | 신문게재 2022-11-2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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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가 디지털 시대의 중심에서 지속적으로 ‘뉴 트렌드’를 양산하고 있다. 현대 사회의 핵심 소비 주체로 부상한 MZ세대가 새로운 소비 지점과 가치관을 형성하며 전체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MZ세대의 선택이 곧 트렌드’로 귀결될 수 있는 상황이 계속되자, 산업계도 MZ세대의 니즈가 적극 반영된 제품과 서비스 등 이른바 ‘취향 공략 기술’을 잇따라 내놓으며 경쟁력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투자도 ‘MZ스럽게’… 디지털자산 업계도 MZ세대 공략

 

비트세이빙 서비스 화면. (사진=비트세이빙 홈페이지)
비트세이빙 서비스 화면. (사진=비트세이빙 홈페이지)

 

MZ세대가 암호화폐·미술품·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시도하며 투자 시장의 주요 고객으로 자리매김하자, MZ세대의 투자 심리를 자극하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디지털 자산 솔루션 기업 업루트컴퍼니가 개발한 ‘비트세이빙’은 적립식 투자 기법(DCA)을 사용해 디지털 자산을 자동으로 구매해주는 투자 지원 서비스다.

투자자가 원하는 디지털 자산과 금액을 설정하면 매일 해당 금액만큼 자동으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이 구매된다. 최소 3000원부터 투자가 가능해 MZ세대 직장인들이 큰 부담 없이 디지털 자산 투자를 시작할 수 있다.

업루트컴퍼니는 최근 ‘스마트 저금통’도 출시해 보다 똑똑한 투자도 지원하고 있다. 스마트 저금통은 블록체인 상에서 이뤄지는 모든 움직임을 지표화한 ‘온 체인 데이터’를 주기적으로 분석해 디지털 자산의 구매 비율을 자동으로 조절해준다.

회사 관계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대해서만 구매를 지원함으로써 투자자들이 검증되지 않은 코인을 구매해 손실을 볼 가능성을 최소화했다”며 “디지털 자산의 적립식 구매 방식이 MZ세대의 주요 투자 전략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취향 맞춤 제품으로 승부수… 가전업계도 MZ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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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키티 라벨 프린터’.(사진제공=브라더인터내셔널코리아)

개인의 생활공간이나 소품을 자신만의 감각으로 꾸며 개성을 표현하는 이른바 ‘O꾸’도 MZ세대의 감성 트렌드 중 하나다. 개인의 감성과 취향, 특기 등이 우선시되는 다양화 시대에서 ‘나만의 개성’을 표현하려는 MZ세대의 특성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프린팅 제품 전문 기업 브라더인터내셔널코리아는 MZ세대의 이 같은 성향을 고려한 제품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이 회사는 자사의 ‘헬로키티 라벨 프린터’를 O꾸 형태 중 하나인 ‘다꾸(다이어리 꾸미기)’의 필수 아이템으로 제시함으로써 꾸미기 열풍의 중심에 있는 MZ세대의 눈길을 끌고 있다.

헬로키티 라벨 프린터는 스마트폰 전용 앱(Brother P-touch Design&Print 2)을 연동해 원하는 라벨을 간편하게 출력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앱 내에는 2종의 국문 폰트와 52종의 영문 폰트, 이모티콘, 템플릿 샘플 등이 다양하게 갖춰져 있어 사용자가 원하는 문구만 입력하면 맞춤형 라벨이 인쇄된다. 함께 사용할 수 있는 ‘TZe 라미네이트 라벨 테이프’는 특허 기술로 제작해 내수성이 뛰어나고 온도나 화학 물질, 마모에도 강해 다꾸에 활용하기 좋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헬로키티가 그려진 라벨 테이프 2종을 활용하면 취향이 반영된 캐릭터 다꾸도 가능하다”며 “특히 헬로키티 라벨 프린터는 꾸미기를 즐기는 MZ세대를 겨냥해 제품의 앞뒷면 모두 헬로키티 이미지로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제약업계도 MZ세대와의 소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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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샷 캐릭터 NFT 그림.(사진제공=대웅제약)

국내 제약업계도 젊은 소비자의 공감을 얻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MZ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 출시를 통해 ‘MZ세대 마음잡기’에 나서는 분위기다.

대웅제약은 자체 개발한 ‘우루샷 캐릭터’를 활용한 대체 불가 토큰(NFT) 그림 5종을 출시했다. NFT를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MZ세대를 대상으로 우루샷의 제품 인지도를 높이고 소비자와의 소통도 강화한다는 게 회사 측 계획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희소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MZ세대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하여 우루샷 캐릭터 NFT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일상 속 피로에 지친 젊은 소비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디지털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Z세대를 위한 건강기능음료도 출시됐다. 한미헬스케어가 건강기능식품으로 허가받은 ‘화싹’은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홍경천 추출물 ‘로사빈 6㎎’과 비타민B 7종, 비타민C가 정제와 액상으로 하나의 용기에 담긴 제품이다.

회사 관계자는 “화싹을 MZ세대의 피로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MZ세대 맞춤형 제품’으로 키워 나갈 계획”이라며 “브랜드 확산을 위해 MZ세대가 많이 모이는 다양한 공간을 직접 찾아가는 ‘화싹 건강 캠페인’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MZ세대가 전체 소비 트렌드를 이끄는 선도자로 자리매김하면서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타깃형 제품이나 서비스가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2010년 이후에 태어난 알파세대를 겨냥한 마케팅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영향력이 강한 MZ세대의 선택에 따라 트렌드 역시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변화하고 있는 만큼, 업계의 노력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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