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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이자수익+매매차익… '채권열차' 타려면 지금!

[돈 워리 비 해피] 증시 탈출 갈곳 잃은 개미 위한 '채권투자 기초 가이드'

입력 2022-08-25 07:00 | 신문게재 2022-08-2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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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올해 상반기부터 이어진 급격한 물가상승과 금리인상으로 국내외 증시가 약세장으로 돌아서자 채권 투자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 보다 높아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불안정한 주식보다는 안전자산인 채권 시장으로 시선을 옮기고 있다.  



◇ “채권투자, 주식처럼 사고 팔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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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나은행)

 

채권이란 투자자들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유가증권이다. 쉽게 말하면 정부 혹은 기업에서 필요한 만큼 돈을 빌리는 대신, 몇 프로의 이자로 원금을 언제까지 갚을지를 정한 차용증서다. 채권에는 액면가·만기·표면금리가 표기돼 있다. 액면가는 빌리는 원금을 말하며 만기는 상환 기간, 표면금리는 정기적 혹은 만기 시 지급해야 하는 이자 기준을 뜻한다.

채권은 법에서 정하는 정부 혹은 기업에서만 발행이 가능하며, 발행기관에 따라 국채(정부), 지방채(지방 기관), 특수채(공공기관), 금융채(금융기관), 회사채(주식회사) 등으로 나눠진다. 또한 상환 기간이 길면 장기채, 짧으면 단기채라고 한다.

채권은 주식처럼 사고파는 것이 가능하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채권 가격은 발행기관의 안정성, 금리 수준 등에 따라 결정된다. 돈을 빌리는 채권자가 기업 혹은 국가 등으로 거래 신용도가 높은 만큼 변동성이 큰 주식에 비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



◇ “안정성 고려 시 단기채나 중기채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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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나은행)

 

금리인상으로 투자자들은 주식 대신 채권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올해 6월 큰 하락장을 경험한 뒤 안전자산인 채권에 투자하고 있다.

국내 주요 증권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산관리(WM) 부문 채권 판매량은 10조243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51% 증가했다. 또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7월 개인 월별 채권 순매수 금액은 전월 대비 30% 증가한 약 2조9900억원으로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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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면 시장에서 거래되는 채권 가격은 내려간다. 신규 발행 채권의 표면금리가 기존 채권보다 높기 때문이다. 예·적금과 다르게 채권은 금리가 변동돼도 처음 약정된 표면금리가 변동되지 않기 때문에 금리가 더 높은 신규 채권으로 수요가 몰리게 된다. 신규 발행 채권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채권 가격은 하락하게 된다. 이때 투자자들은 가격이 떨어진 채권을 구매해 매매차익을 노리거나, 더욱 높은 이자 수익을 얻기 위해 신규 발행 채권을 구매한다.

당분간 미국 금리인상 기조는 유지될 전망이다. 미국 정부의 금융 정책을 결정하는 최고 의사결정 기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파월 의장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미국 금리인상이 국내 금리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한 만큼 당분간 채권에 투자하기 좋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무작정 채권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할 수도 있다. 채권이 비교적 안전자산으로 분류되지만, 현시점에서 금리인상이 계속된다면 채권 가격이 내려가면서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처음 투자한다면 우량 회사채 혹은 안정성이 높은 국고채를 선택해 위험요인을 줄이는 것이 좋다.

우량 회사채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신용등급’을 보면 된다. 회사채 신용등급은 회사에서 원리금 상환 능력이 있는지를 보여주는 등급표다.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 등 신용평가회사에서 내적, 외적 위험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 AAA부터 BBB까지는 원리금 상환능력이 인정되는 투자 등급이며, BB에서 C까지는 환경변화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는 투기 등급으로 구분된다.

이 중 AA등급 이상인 경우만 우량회사채에 해당한다. 회사채 신용등급은 회사채 발행기업이 작성하는 유가증권신고서 혹은 당사 홈페이지나 증권거래소 등 투자자 및 언론사 등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안정성을 고려한다면 장기채보다는 단기채 혹은 중기채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장기채보다 금리가 낮지만, 잔존만기가 1~3년으로 짧아 원금 회수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 “구매 시 종류별로 분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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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나은행)

 

채권은 주식과 마찬가지로 증권회사 영업점 혹은 온라인 거래소(MTS·HTS)를 통해 거래할 수 있다. 이때 한국거래소 채권시장 상장 여부에 따라 크게 장내채권과 장외채권으로 구분된다. 장내채권은 모든 증권사에서 거래되지만 장외채권은 해당 증권사에서만 판매하는 고유한 상품이다. 즉 증권사마다 판매하는 상품이 다르기 때문에 원하는 특정 상품이 있다면 반드시 사전 조사를 통해 판매 증권사를 확인한다.

채권 상품을 구매할 때는 종류별로 나눠 분산 투자하는 것이 좋다. 발행 주체에 따라 채권 상품의 특징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국채는 다른 상품에 비해 금리가 낮지만, 국가가 보증하는 만큼 가장 안정적인 상품이다. 따라서 초보자의 경우 비교적 안정적인 국채로 먼저 시작하는 것이 좋다. 반면 회사채는 만기가 다양하고 최소 투자 금액이 적어 자금 사정에 따라 부담 없이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직접 채권 상품을 구매하지 않고 상장지수펀드(ETF), 펀드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도 있다. 단, 직접 투자할 경우 이자 소득만 과세하고 매매차익에 따른 이익은 비과세하는 반면, 간접 투자할 경우 이자 소득뿐만 아니라 매매차익에도 과세가 된다.

전문가들은 급격한 물가상승과 금리인상으로 채권 가격이 하락한 지금이 채권에 투자하기 좋은 시기라고 말하고 있다. 채권이 비교적 안전자산으로 분류되지만 준비없이 무작정 투자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원금을 보장하는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돈을 갚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출 능력이 있는지, 만기는 너무 길지 않은 지 체크해봐야 한다.

 

출처=하나은행

정리=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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