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성장과 나눔의 시장경제]
23일 경상북도 포항시 포스텍(POSTECH) 융합동에 위치한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포항센터)를 찾았다.
포스코의 지원에 힘입어 포항지역 벤처기업의 산실로 부상하는 이곳. 포항센터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과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 등이 포진한 경북지역 산학연 클러스터 한 가운데에 둥지를 틀었다.
포항센터는 국내 최초의 민간 자율형 창조경제혁신센터로, 연면적 900평 공간에 스타트업과 예비 창업팀 18개 업체가 공모를 거쳐 입주해 있다.
포항센터는 벤처기업과 예비 창업인들이 구상한 아이디어를 사업화로 구체화하는 도약의 발판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포항센터에 입주기업이 실제 제품을 만들어 시연할 수 있는 아이디어 시뮬레이션 공간과 모형제품 전시실, 3D공작소, 멘토링 및 컨설팅 상담은 물론 소규모 강연이 가능한 드림벤처라운지를 갖추고 항시 문을 열어 놨다.
포항센터가 들어선 포스텍 융합동 5층 입구에 다다르면 센터가 자랑할 만한 입주 벤처기업 성과물이 당당하게 전시돼 있다.
포항센터 고유의 ‘AP-TP(Advanced Pohang-Technology Partnership·선진포항기술파트너십)’ 과제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해 ‘창조경제혁신센터 페스티발’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한 벤처기업 ‘라온닉스’의 순간발열 투명 세라믹튜브가 그것.
AP-TP는 철강산업 이후 포항 지역 경제를 이끌 새로운 사업을 발굴한 목적으로 포항센터 입주기업이 보유한 원천기술과 신사업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연구개발 프로그램이다.
지원기업인 포스코는 라온닉스처럼 아이디어를 가진 벤처기업을 지원하고 글로벌 강소기업을 육성해 미래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계획 아래 향후 4년 동안 약 3000억원 규모의 포스코 기술투자를 통한 연계펀드를 운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최근에는 YWCA와 여성일자리 창출을 위한 MOU체결을 했고, 경력단절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3D프린팅 강좌, 토탈뷰티 전문인력육성 등 다양한 일자리 창출들을 수행하고 있다.
포항센터 관계자는 “포항센터는 입주기업 지원 등을 통해 현재 60명의 고용창출 실적이 있었고, 정부가 주도하는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와 같은 방향성을 가지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5년 1월30일 문을 연 포항센터는 포스코와 함께 현재 입주기업을 포함, 모두 69개 창업·벤처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5개 기업에 28개의 기술을 이전했고, 센터로부터 기술을 전수한 한 기업은 기술이전으로 생산한 설비를 해외에 수출해 14억원 규모의 계약을 일궈내기도 했다.
김정호 기자 map@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