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성장과 나눔의 시장경제]
“농업 분야에서 청년들이 해야 할 일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창업한 회사를 네이버와 강원센터에서 도왔지요.”
‘농업’ 하면 떠오르는 흙 묻은 바지와 거리가 먼, 깔끔한 캐주얼 수트 차림의 꼬마감자 개발업체 ‘록야’ 박영민 대표를 강원센터에서 만났다.
지난 2011년 감자 종자 재배업으로 시작한 스타트업 ‘록야’는 지난 해 강원센터의 입주기업으로 선정되며 ‘2015 농수산식품 창업 콘테스트’에서 대상(1위)을 수상했다. 꼬마감자 재배 및 웰빙식품 개발 아이템을 활용한 결과다. 박 대표는 “센터를 통해 멘토링, 담당자 매칭, 네트워킹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스타트업이 농업 분야다 보니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 적었다”고 그간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강원센터의 농업 창업 활성화 지원에 힘입어 ‘록야’는 빛을 보게 됐다.
해태가루비, 농심과 물품공급계약을 체결한 ‘록야’는 2014년도에 매출 44억, 2015년도에는 매출 70억을 기록하며 매출이 35% 이상 증가했다.
이런 성과와 더불어 박 대표가 강원센터와 전담기업인 네이버를 통해 가장 기대하고 있는 것은 홍보 효과다.
“창업가들은 홍보를 가장 어려워한다”는 박 대표는 “센터를 통해 법률, 금융 등 전문가들의 검토를 받고, 네이버 해피빈(네이버 가상화폐)을 이용한 크라우드 펀딩 등 다양한 홍보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원센터에 입주하면서 신세계 아워홈, 삼성웰스토리 등으로 유통 판로를 넓히게 됐다.
‘록야’는 올 하반기에는 꼬마감자를 테스트 생산하고, 연구개발을 더해 내년에는 가공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일단 국내 유통 판로를 잡은 다음에 중앙아시아, 동남아 쪽에서부터 해외 진출을 시작해 볼 계획”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이해린 기자 le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