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광섭 동서울대 총장 "혁신해야 살아 남는다"

김동홍 기자
입력일 2019-09-26 16:00 수정일 2019-09-26 16:00 발행일 2019-09-27 17면
인쇄아이콘
유광섭 동서울대 총장
유광섭 동서울대 총장은 “동서울대가 거듭 태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노력을 계속 경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동서울대학교)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동서울대학교(총장 유광섭)가 교사 1호관 1층을 창의 메이커스페이스로 새롭게 조성했다. 교육부의 전문대학 혁신지원 사업에 일환으로 조성된 동서울대 메이커스페이스는 창의 융·복합 능력을 갖춘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혁신교육애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동서울대는 대학 교육의 질적 변화를 상징하는 메이커스페이스를 기점으로 교육과 산학협력 등에서 대대적인 혁신을 일궈가는 중이다.

1979년에 설립된 동서울대는 ‘인격과 기술이 겸비된 전인교육’이라는 건학이념을 바탕으로 진실, 창의, 봉사를 교훈으로 삼고 있다. 현재까지 7만여 명에 달하는 전문 직업인력을 양성했다. 유광섭 총장에게 동서울대학의 미래와 비전에 관해 자세한 얘기를 들어보았다.

- 침체해 있던 동서울대가 거듭 태어난 느낌이다. 전문대학 관련 사업들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는 변화와 혁신을 위한 치열한 논의와 실천방안을 모색해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학과중점형사업 선정, 대학기본역량진단 자율개선대학 선정, 전문대학기관평가 인증 등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전 분야 걸쳐 혁신을 요구하는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선정은 우리 대학이 다시 수도권 최고의 전문대학으로 재 탄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 혁신지원사업은 어떻게 수행하고 있는가?

총장 직속의 혁신지원단을 신설하고 부총장이 단장을 맡고 있다. 혁신지원사업이 요구하는 교육혁신은 학사운영과, NCS역량교육지원센터, 교양교육센터, 학사학위지원센터, 교수학습지원센터에서 전담한다. 산학혁신은 DU일자리센터, 현장실습지원센터, VR교육센터, 중소기업산학혁신센터, 창업교육센터가 중심이다. 그리고 기획예산과, 국제협력센터, 학생서비스과, 학생생활상담센터, 관리과 등 대학의 모든 조직이 적정한 업무분담을 통해 능동적이고 주도적인 혁신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 구체적으로 어떤 혁신이 이뤄지고 있는가?

4차 산업혁명 등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창의적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17개 혁신적인 프로그램이 가동된다고 보면 된다. 이 중 교육혁신은 핵심역량기반 교육과정 운영, 핵심인재 인증 및 학생 통합포트폴리오 시스템 구축, 스마트러닝 운영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산학혁신은 기업연계 강화, 맞춤형 융합 인력양성 및 진로지원, 창의혁신 직무능력 강화를 위해 6개 세부 프로그램이 있다. 기타혁신은 학생서비스 역량 강화 등을 위해 통합상담체계 구축, 고위험군 학생을 위한 프로그램 등 6개 세부 프로그램이 있다. 이 가운데 대표 프로그램은 교육혁신 분야의 선도형 창의 융·복합 트랙제 운영과 산학혁신 분야의 메이커스페이스를 통한 창의혁신직무능력 강화 프로그램, 기타혁신 분야의 DU 아우름 나누미 운영을 통한 지역사회 공헌 네트워크 확대 등을 꼽을 수 있다.

- 이러한 혁신활동에 방향은 학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함인가?

물론이다. ‘학생의 만족도가 곧 대학의 경쟁력이다’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움직이고 있다. 고품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을 통해 재학생들을 실무형 인재, 미래를 주도적으로 설계해 나아갈 수 있는 우수한 전문직업인으로 양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대학의 대·내외 여건 분석, 현황 분석, 구성원 의견 수렴, 건학이념 및 인재상 등과 연계된 VISION 2023을 수립하고 그 기초 위에서 혁신지원사업 계획을 수립했다.

- 전문대학의 혁신은 결국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 강화로 귀결될 텐데?

최근 우리 대학의 점진적인 취업률 증가는 타 대학의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 올해부터 시작한 전문대학 혁신지원 사업은 대외 경제여건이 간단치 않지만 취업률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 믿는다. 산학협력 네트워크 활성화를 강화해 취업률 향상을 꾀하고 산학협력 공동기술개발 등 기업 친화형 대학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학내 인프라를 활용한 집중교육과 현장실습을 확대해 취업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특히 글로벌 기업 진출을 위한 취업 멘토링, 외국어 구사능력 강화, 해외 인턴십 과정 등 학생들의 글로벌 취업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 혁신활동을 통해 동서울대는 어떤 변화를 맞게 되는가?

4차 산업혁명시대가 요구하는 미래 선도형 창의 융·복합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창의 융·복합 교육혁신이 필요하다. 또 지역협력 및 주변 산업과의 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현장중심 교육을 강화해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대학으로 성장할 것이다. 더불어 학생중심의 대학 운영 시스템을 구축한 선진화된 대학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 이러한 혁신은 대학 구성원과 지역사회, 산업체의 협력 없이는 불가능할 텐데?

혁신은 오래된 생각 오래된 습관을 버리고, 새로운 생각 새로운 습관이 자리잡게 하는 것이다. 이런 혁신은 대학 총장이나 주요 보직자들이 그 필요성이나 방향을 공감하고 있더라도 구성원들의 참여 없이는 성과를 내는 데 한계가 있다. 학내 모든 구성원의 열린 사고와 적극적인 자세, 산업체 및 유관기관, 지역사회의 협력이 필요하다. 아직 혁신사업 출발선에서 달리기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결승선까지 무사히 그리고 좋은 기록으로 도달할 수 있도록 동서울대 구성원들과 지역사회, 산업체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 드린다.

김동홍 기자 khw09092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