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20

차벽 대신 꽃벽? 차벽 뒤덮은 꽃 스티커로 외치는 '평화 시위' (4차 촛불집회)

 
'박근혜 퇴진 4차 범국민행동'이 19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가운데 청와대로 가는 길목을 막기 위해 에워싼 차벽을 뒤덮은 꽃 스티커가 눈길을 끌었다.
 
이날 경찰 차벽 옆으로 꽃 스티커가 빽빽하게 붙었다. 이는 시민들이 붙인 꽃 스티커로 '차벽을 꽃 벽으로'라는 이벤트로 시작됐다. 예술 크라우드 펀딩 '7Pictures'는 이날 오후 4시부터 경복궁역 6번 출구에서 시민들에게 스티커 3만 장을 무료로 배포했다.
 
 
스티커를 건네 받은 시민들은 이색 퍼포먼스에 흔쾌히 참가해 다양한 장면을 연출했다.
 
집회 후 경찰을 배려해 스티커를 미리 떼는 시민들의 모습 역시 눈길을 끌었다.
 
이번 기획을 준비한 이강훈 작가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시민들을 가로막고 서 있는 차벽과 전경들의 방패를 꽃들로 채워보면 어떨까 상상해봤다. 폭력적이지 않지만 적극적인 저항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집회를 주최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이날 서울 집회에 60만여 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이날 서울 외에도 광주, 울산, 부산, 대전, 전북, 충남, 경남 등 전국 60여 개 지역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최민석 기자 yullir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