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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데스크 칼럼] 의대 증원 얻고 신뢰 잃은 정부
지난 2월 20일 전공의들은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에 반발해 집단 사직서를 제출하고 병원을 떠났다. 전공의가 근무하는 주요 100개 수련병원 등에서 1만2000여명이 집단으로 그만둔 것이다. 이에 정부는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들에 “관용은 없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할 것을 단호히 천명했다.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지 일주일이 되던 2월 26일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권순철 기자
2024-07-23 14:19
[데스크 칼럼] 자영업, 과감한 구조조정 필요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상태에 빨간 불이 들어 오고 있다. 문을 닫는 자영업자들이 늘고 있으며, 자영업자들의 대출 연체율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국세청 국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는 98만 648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11만 9195명 증가한 것으로, 지난 2006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폐업 사유별로 보면 ‘사업 부진..
이형구 기자
2024-07-16 14:02
[데스크 칼럼] '강남불패' 신화의 이유
‘강남불패신화’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자고로 ‘신화’란 보편적 상징으로 인류의 공통된 심층의식에서 발로된 원형상징의 이야기이다. 강남의 아파트값은 절대로 하락하지 않는다는 믿음이 하나의 신화가 되어 국민들에게 거의 보편적 사실로서 받아들여지면서 강남불패신화라는 참신한 단어가 생겨났다.강남은 언제부터 부동산 시장에서 홀로 우뚝 서 사람들에게 굳건한 믿음을 주게..
채훈식 기자
2024-07-09 14:08
[데스크 칼럼] '대왕고래 출현' 한 달, 포항 앞바다
1차 오일쇼크가 터져 배럴당 국제유가가 3달러에서 13달러로 4배 이상 폭등한 1973년. 그로부터 2년 후 희대의 사기 사건이 터졌다. 프랑스 국영 정유사 ‘엘프 아키텐(Elf Aquitaine)’에 낯선 인물 2명이 찾아와 굴착작업 없이 냄새만으로 석유를 발견하는 혁신기술이 있다는 솔깃한 제안과 함께 였다.특수 장비를 장착한 비행기를 타고 높은 고도로 올라가 석유냄새를..
송남석 기자
2024-07-03 06:09
[데스크 칼럼] 또 다시 불거진 사생활 무단도용
표절, 저작권 침해, 미투 등 잊을만하면 고질병처럼 불거지는 논란들이 있다. 충분한 동의 없는 사생활 및 사적 대화의 무단 도용 그리고 창작의 자유, 기묘하게 충돌하는 두 권리에 대한 공방 또한 그렇다. 충분히 동의되지 않은 채 차용돼 ‘예술작품’이 된 삶과 이를 차용해 이야기로 재구성한 예술가의 표현의 자유 등은 예술계가 늘 숙고하며 탐구 중이며 반드시 그래야 할..
허미선 기자
2024-06-25 14:10
[데스크 칼럼] 재정준칙이 꼭 필요한 이유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며 가장 뚜렷하게 바뀐 경제정책 기조는 바로 건전재정이다. 정부의 건전재정 정책 천명은 진보정부였던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도 염두에 둔 것이었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4월 국무회의에서 “전 정부에서 국가채무가 무려 400조원이 추가로 늘어났다”며 문재인 정부의 재정지출을 작심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채무 증가로 인한 부담은 고스란히 미래세대가 떠안..
2024-06-18 13:51
[데스크 칼럼] 택배 쓰레기
출·퇴근 할 때 나름 몸 생각을 해서 아파트 계단을 걸어서 오른다. 계단을 오르다 보면 택배상자가 문 앞에 놓여있지 않은 집을 찾기 어렵다. 종이박스와 비닐백, 스티로폼으로 포장된 택배상자가 집집마다 한 두개씩 쌓여있다. 우리는 얼마나 많이 택배를 이용하고 있는 걸까.한국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국내 택배 물동량은 2012년 14억598만개에서 2022년 41억2300만개로 3..
2024-06-11 14:11
[데스크 칼럼] 하자 아파트 이참에 뿌리뽑자
건물의 안전성은 곧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다. 1970년 서울 마포구 와우아파트 붕괴,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2014년 경주 마우나리조트 체육관 붕괴 등 수많은 생명을 앗아간 대형참사는 부실공사, 불법 증·개축이 원인이었다. 2022년 광주 아파트 붕괴와 2023년 인천 아파트 주차장 붕괴 등 대형 참사가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에 시민들과 아파트 입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2024-06-04 14:04
[데스크 칼럼] 이복현은 '샤워실의 바보'가 아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나름 결자해지하고 있지만 그래도 명쾌하지 않다. 앞뒤 계산이 치밀할 것 같은 검사출신인 그가 스스로를 옭아매지는 않았을 텐데 ‘공매도 6월 재개설’을 왜 꺼냈을까. 서울도 아닌 뉴욕에서. ‘개인적 생각’이라고 단서를 달았지만 대통령실이 바로 나서서 이 금감원장의 발언을 반박하는 걸 보면 현 정권이 이 사단을 가볍게 보지는 않은 것 같다. 주식 공매도 금..
명재곤 기자
2024-05-28 09:28
[데스크 칼럼] 금리와 돈길
금리는 돈의 길이고, 돈길은 금리란 강력한 물리력을 등에 업은 현실 권력이다. 물길(자연)이 중력의 골을 타고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이치라면, 금리와 돈길은 정 반대 결을 타고 났다. 하지만 우리네 삶은 돈길의 절대 영역이다. 두 길 간 공통점이 있다면 극도의 불안정과 한 자리에 오래 머무는 것을 싫어하는 천성을 타고 났다는 점이다.그래서 돈길에서 자유로운 현대인..
2024-05-22 06:46
[데스크 칼럼] 진정한 ‘멀티’, 결국 다양성과 자율성의 문제
결국 다양성과 자율성 그리고 독자성 부재 혹은 불허의 문제다. 뉴진스를 키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출신 제작자이자 자타칭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어도어(ADOR) 대표와 방탄소년단(BTS),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의 빅히트엔터테인먼트(Big Hit Entertainment)를 시작으로 엔하이픈, 아일릿의 빌리프랩, 르세라핌의 쏘스뮤직, 세븐틴 등의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지코..
2024-05-07 14:02
[데스크 칼럼] 서희의 지혜
국립외교원 앞마당에는 거란의 장군 소손녕과의 협상을 통해 강동 6주를 확보한 서희의 동상이 있다. 아마도 서희의 사례가 한반도 역사상 최고의 외교 협상으로 꼽히기 때문일 것이다. 서희가 거란과의 협상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거란의 침공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서희는 거란이 일으킨 군사 80만을 보고 이는 고려 점령을 목적으로 하기보다는 송나라..
2024-04-23 14:11
[데스크 칼럼] 제동 걸린 尹정부 부동산정책
22대 4·10 총선에서 야권이 절대 다수당이 되면서 윤석열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도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커졌다. 차주단위 DSR 등 대출규제와 다주택자 취득세 중과 및 종합부동산세 중과 등이 완화되긴 힘들어졌고, 단기적으로 매수세가 위축될 가능성도 높아졌다.하지만 여당이 총선에 참패했다고 부동산 정책 환경이 크게 달라진 것은 아니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 2022년 5월 출..
2024-04-16 14:48
[데스크 칼럼]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돌잔치 패싱 왜?
우리금융지주 임종룡 회장이 지난날 회장에 취임한지 1년이 됐지만 대외 행사를 갖지 않고 조용히 지나갔다. 우리금융내에서도 별다른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다. 임종룡 회장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일 때, 금융위원장시절에는 취임 1년을 맞아 기자간담회 형식으로 소회와 비전을 피력했다. 우리투자증권 인수나 인터넷전문은행 추진 등 굵직한 업적을 내세우면서 관심을 끌었다. 행정고시 합격(..
2024-04-02 08:44
[데스크 칼럼] 과일값 쇼크와 햇살
지난해 전세계가 가뭄과 폭우·폭염·폭설 등 온갖 이상 기후로 홍역을 치렀다. 문제는 갈수록 정도가 심해지고 잦아지고 있다는 부분이다. 이제 웬만한 기상이변쯤은 아예 주요 뉴스 축에도 못 낄 정도다. 우리나라도 작년이 관측 이래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다. 올해는 계절의 초입부터 전국에 또 다른 이상기후가 나타나면서 일상을 흔들고 있다. 올해는 기온이 아닌 잦은 강우로 인한 2..
2024-03-27 06:29
[데스크 칼럼] ‘몸빵’이거나 ‘돈 잔치’거나
‘몸빵’이거나 ‘흥청망청’이거나. BTS 등 K팝과 ‘오징어게임’ ‘기생충’ ‘미나리’ 등을 필두로 한 K콘텐츠 및 문화가 전세계적으로 사랑받으면서 한국을 찾은 이들이 부쩍 늘었다. 여행하고 싶은 나라나 도시에 한국, 서울 등이 상위권에 랭크되는 현상도 꽤 익숙해졌다. 명동, 서울 사람들은 듣도 보도 못한 맛집, 문화 등과 중국 및 동남아인들이 대부분이던 이전과는..
2024-03-19 14:19
[데스크칼럼] 트럼프 재집권 대비, 빠를수록 좋다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후보인 도날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승세가 무섭다. 지난 1월 15일 아이와주를 시작으로 한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레이스에서 트럼프는 연승하면서 대규모 대의원이 걸린 지난 슈퍼화요일(5일) 선거에서서 마저 승리함으로써 사실상 공화당 대선후보로 확정됐다.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도 초반부터 경쟁자들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대선후보 자..
2024-03-12 13:51
[데스크 칼럼] 사과가 사라진다
조만간 한국에서 붉은 사과를 찾아볼 수 없을 지도 모른다. 사과 껍질이 붉게 변하는 건 9월 중순 이후 더위가 가시고 기온이 내려가며 사과껍질에 천연 색소인 안토시아닌 성분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사과의 안토시아닌은 낮기온이 20~25℃, 밤기온이 15~18℃ 가량으로 떨어졌을 때 가장 잘 생성된다고 한다. 하지만 온난화로 밤 기온이 올라가면서 빨간색으로 변하지 않고 녹색인..
2024-03-05 14:23
[데스크 칼럼] 실현 불가능한 1기 신도시 재건축
‘1기 신도시법’이라고 할 수 있는 노후계획도시정비특별법이 4·10 총선을 앞두고 본격화 하는 분위기다. 정부는 5월 선도지구 신청을 받기로 하면서 분위기를 띄우려고 하지만 시장 반응은 시큰둥하다.아무리 계산해봐도 지금 정부가 구상하는 조건으로는 실현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해서 재건축에 따른 이익보다 손해가 더 큰데 누가 재건축에 동의하느냐다.지금 우리나라..
이기영 기자
2024-02-27 14:06
[데스크 칼럼] 임종룡 회장이 그 결심을 한다면…
“저와 저희 가족은 일상이 무너졌습니다. 일상이 무너지는 게 어떤 건지 짐작이 되시나요. 우선 자책을 합니다. 내가 왜 그랬을까. 내가 왜 사인을 했을까. 내가 왜 우리은행을 갔을까.” 수면제 없이는 잠들기 힘들다는 A씨(여 50대 서울거주)가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에게 편지형태로 보낸 호소문의 한 대목이다.지난 2021년4월 A씨는 우리은행 모 지..
2024-02-2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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