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진행된 대통령 탄핵 가결로 인해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지명된 황교안 총리가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저녁 8시께 대국민담화를 가졌다.
"참으로 무겁고 안타까운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입을 뗀 황 권한대행은 "오늘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의결되었다. 대통령을 보좌해온 저로선 지금 상황에 이른데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황 권한대행은 "국민 여러분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바르고 투명하게 국정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뜻을 밝혔다.
이날 황 대행은 이외에도 국방 및 안보태세 확립, 외교와 경제 안정 등도 힘을 쏟겠다고 전했다.
황 대행은 "최근 6주간 이어진 촛불집회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볼 수 있었다"며,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해 국정 운영할 것"이라는 뜻도 전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 3분경 탄핵소추의결서를 전달받아 직무가 중지됐고, 황교안 국무총리가 국정 운영 전반에 걸쳐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