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21

우병우, 영장심사 위해 법원 출석…심기불편한 질문에 취재진 또 노려봐

 
우병우 전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이 또다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우 전 수석이 21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한 우 전 수석은 "구속 전 마지막 인터뷰일 수도 있는데 한 말씀 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짧게 노려보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날 우 전 수석은 "최순실 국정농단 묵인했느냐? 민간인을 왜 사찰했냐?"는 질문에 "법정에서 충분히 입장을 설명할 것"이라고 답했다. "최순실 씨를 왜 자꾸 모른다고 하는 거냐"는 물음에도 "모릅니다"라며 여전히 같은 태도를 고수했다.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원 이전에 특검에 먼저 출석한 우 전 수석은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우 전 수석은 지난해 11월 검찰에 출석하며 "가족회사 자금을 유용한 것에 대해 인정하느냐"는 질문을 한 기자를 노려봐 구설에 오른 바가 있다. 당시 우 전 수석은 지난해 12월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5차 청문회서 "여기자 분이 갑자기 제 가슴쪽으로 다가왔다. 기자들에 둘러싸인 상태서 놀라 내려다봤다"고 해명했다.
 
한편, 특검은 직권남용, 직무유기, 특별감찰관법 위반,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 법률 위반 혐의로 지난 19일 우 전 수석의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오민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이날 영장실질심사의 구속 여부는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민석 기자 yullir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