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06

박영수 특검 수사결과 발표, "국민의 뜨거운 격려와 지원 감사해…검찰 수사 기대할 것"

 
박영수 특별검사가 수사결과 보고에 앞서 소회를 밝혔다.
 
6일 오후, 박 특검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에서 박근혜 정부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사건을 깊이 있게 수사한 박영수 특검팀이 90일간의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박 특검은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1차 수사 기간 만료일인 하루 전에 불순응이 결정 됐다. 업무량 과다와 수사기간 만료일에 맞춰 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라며 수사 결과가 늦어진 점을 설명했다.
 
이날 박 특검은 개인적 소회를 전했다. "국민 여러분의 성원과 격려에 힘입어 짧은 기간이지만 열과 성을 다한 하루하루였다. 특검팀 전원은 기대에 부응하고자 뜨거운 의지와 일관된 투지로 임했지만, 한정된 수사기간과 주요 수사 대상의 비협조 등으로 인해서 특검 수사는 절반에 그쳤다"라며, "특검의 핵심 수사대상은 국가권력이 사적이익을 위해 남용된 국정농단과 우리 사회의 고질적 부패고리인 정경유착이다. 국정농단의 실상을 밝히고 정경유착이 명확히 드러나야 국민화합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게 특검팀의 소망"이라고 전했다. 이어 박 특검은 "아쉽게도 우리는 소망을 다 이루지 못했지만, 남은 국민적 기대와 소명을 검찰로 넘기겠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또, 박 특검은 "검찰 역시 이미 이 사건에 많은 노하우와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안다. 검찰도 특검이 추가로 수집한 수사 자료 등을 토대로 훌륭한 수사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검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박 특검은 "국민의 뜨거운 격려와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최민석 기자 yullir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