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26

'박열'은 이제훈의 터닝포인트? '이준익 감독+최희서' 입 모아 인정

 
배우 이제훈의 연기 인생 터닝포인트 작품은 '박열'이라고 이준익 감독과 배우 최희서가 입 모아 인정했다.
 
25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박열'(감독 이준익) 제작보고회에 출연 배우 이제훈과 최희서, 이준익 감독이 참석해 영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동주'로 더욱 깊게 인상을 남긴 이준익 감독은 "과거 아나키스트라는 영화의 시나리오를 쓰며 봤던 많은 자료에서 이름 없는 독립운동가의 이름을 알게 됐다"며, "그중에서 박열이라는 이름을 인상 깊게 봤다. 20년이 지나서 '박열'이라는 영화를 만들게 돼서 의미가 남다르고 스스로 대견하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이준익 감독은 "동주를 하면서 송몽규라는 인물을 새롭게 발견하게 됐는데, 박열이라는 인물도 우리가 잘 모르지만 가까이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라며, "박열 외에도 옆에 있었던 가네코 후미코라는 여성도 어떤 이유로 박열과 함께 행동을 했을까라는 것에 대해 관객들이 많이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영화를 찍었다"며 작품 제작 계기를 밝혔다.
이제훈은 이번 작품이 연기 인생의 터닝포인트라는 인터뷰 내용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에 옆에 있던 이준익 감독과 최희서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희서는 "테스트 촬영 당시 분장실에 들어가자마자 이제훈 오빠를 알아보지 못했다. 테스트 촬영부터 박열에 모습이 너무 잘 녹아있었고, 첫 촬영에서 박열이 가진 카리스마 때문에 좀 더 적극적으로 대사를 해야 했는데 기에 눌려 원하는 만큼 강력함을 내지 못했다"라며 촬영 당시 에피소드를 풀었다. 이어 최희서는 "파수꾼을 보고 이제훈의 팬이 됐다. 그 후로 많은 작품을 했지만 아직까지 파수꾼이 제일 좋았었다. 하지만 지금은 박열의 이제훈이다"라며, 박열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낸 이제훈을 칭찬했다.
 
한편, 영화 '박열'은 1923년 도쿄, 6천 명의 조선인 학살을 은폐하려는 일제에 정면으로 맞선 조선 최고 불량 청년 '박열'과 그의 동지이자 연인 '후미코'의 믿기 힘든 실화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6월 말 개봉 예정.
 
최민석 기자 yullir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