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13

'옥자' 레드카펫, 봉준호·틸다 스윈튼·스티븐 연·최우식 등 다양한 팬서비스로 즐거움 '한가득'

 
영화 '옥자' 레드카펫 행사가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할리우드 배우 틸다 스윈튼, 스티븐 연,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다니엘 헨셜과 영화에 출연한 한국 배우 안서현, 변희봉, 최우식이 참석했다.
 
이날 레드카펫을 밟은 배우들은 사인과 함께 셀카를 찍는 등 유감없는 팬 서비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봉준호 감독은 "처음으로 러브스토리 영화를 찍어 너무 기쁘다. 남녀의 러브스토리가 아닌 소녀와 동물의 러브스토리다. 집에 동물을 키우는 분들은 꼭 와서 보면 좋겠다"며 인사를 전했다.
 
4년 만에 한국땅을 밟은 틸다 스윈튼은 어떤 부분 때문에 옥자를 선택했냐는 물음에 "봉.준.호"라고 감독 이름을 외치며 짧게 대답했다. 이어 틸다 스윈튼은 "봉준호 감독 머릿속에 모든 아이디어가 다 매력적이다"라며 이유를 덧붙였다.
 
함께 작업한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와 다니엘 헨셜 역시 봉준호 감독에 대해 입모아 '최고'를 외쳤다.
 
이날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옥자의 히로인 안서현도 눈길을 끌었다. 2100:1의 경쟁률을 뚫고 주인공이 된 안서현은 이날 첫 레드카펫에 서며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여러 번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참석한 변희봉은 "70세도 기운 고목나무 끝에 옆구리에서 새싹이 돋아나는 기분이다"라며 레드카펫에 참석한 소감을 전했고, 최우식 역시 "이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 감독님 감사합니다"라며 봉준호 감독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날 레드카펫에 선 옥자 배우들은 오는 14일 오전에 열리는 기자회견에 참석하며 공식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영화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 미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오는 29일 극장과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90개 국가에 동시 개봉한다. 넷플릭스와 국내 3대 멀티플렉스(CJ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의 갈등으로 인해 멀티플렉스 상영관에서의 상영은 논의 중인 상황이다. 이외에 서울(대한극장, 씨네큐브 광화문), 청주(SFX 시네마), 인천(애관극장), 대구(만경관), 전주(시네마타운), 부산(영화의전당) 등의 지역 극장에서는 개봉을 확정 지은 상태다.
 
최민석 기자 yullir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