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16

안경환, "'몰래 혼인신고·아들 문제' 등 과거 잘못 평생 사죄…검찰 개혁 이룰 것"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한법률구조공단 서울개인회생·파산종합지원센터에서 '몰래 혼인신고, 아들 퇴학 관련 문제' 등 자신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안 후보자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하나하나 말을 이어나갔다. 안 후보자는 "저는 당시 저만의 이기심에 눈이 멀어 당시 사랑했던 사람과 그 가족에게 실로 어처구니없는 잘못을 저질렀다"며 '몰래 혼인신고' 논란에 대해 먼저 언급했다. 이어 안 후보자는 "전적으로 제 잘못으로 변명의 여지가 없는 행위였다. 그 후의 후회와 반성을 통해 저의 이기적인 모습을 되돌아보고 참된 존중과 사랑이 과연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이 모든 사실은 제 아내도 알고 있다. 젊은 시절의 잘못으로 평생 반성하고 사죄해야 마땅함을 이해하고 있다"라며 최근 논란된 '몰래 혼인신고' 사실을 인정하며 사죄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어 '아들의 퇴학 무마 논란'과 관련해 말을 이어나간 안 후보자는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적은 결코 없다"고 밝혔다. 안 후보자는 "학교 측에서 징계절차의 목적으로 학생의 반성문과 함께 부모의 탄원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기에 부끄럽고 참담한 아비의 심경으로 탄원서를 작성해 제출했다. 절차에 따라 부모로서 청원의 말씀을 드린 것뿐이다"라며, "필요하면 제출한 탄원서를 공개하겠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과거 저서 논란에는 "어떤 글에서도 여성을 비하할 의도는 추호도 없었다"라며, "저 역시 한 사람의 남성으로서 남성의 본질과 욕망을 드러냄으로써 같은 남성들에게 성찰과 반성의 계기를 제공하고자 했다"며 성적 비하 의도는 없었음을 밝혔다.
 
안 후보자는 "칠십 평생을 학자와 글쓴이로 살아왔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마지막 소명으로 생각하고 국민의 여망인 검찰 개혁과 법무부 탈검사화를 반드시 이루겠다"라며 법무부 장관을 향한 의지를 다시금 표명했다.
 
끝으로 안 후보자는 "오래전 개인사는 분명한 잘못"이라며, "죽는 날까지 잊지 않고 사죄하며 살아가겠다. 청문회에서 칠십 평생을 총체적으로 평가해주길 바란다"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최민석 기자 yullir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