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29

'MB 블랙리스트 파문 이후 첫 공식석상' 김여진, "개인적인 상처 없다" 첫 심경 고백

 
배우 김여진이 최근 MB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심경을 남겼다.
 
KBS2 새 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극본 정도윤ㆍ연출 김영균) 제작발표회가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 김영균 PD를 비롯해 배우 정려원, 윤현민, 전광렬, 김여진, 김민서가 참석했다.

이날 블랙리스트 심경 질문을 받은 김여진은 "제 일이 드라마의 누를 남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여러분들에게 어떤 인상을 남길까 고민이 많이 됐다"며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이어 "제가 겪었던 일이 특별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아픔을 겪었기 때문"이라며, "조금씩 여러분의 힘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상처는 받지 않았다. 지금은 괜찮고, 촬영을 하고 있어서 행복했다"고 심경을 전했다.
 
또, 김여진은 "최근 제가 검찰에 다녀왔는데 저를 맡은 검사님이 여자분이셔서 우리 드라마 얘기를 1시간 정도 했다. 큰 도움이 됐다. 이번에 다른 것보다 연기를 참 잘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 주인공 두 사람의 연기가 반짝반짝 빛날 수 있도록 든든한 어둠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라며 작품에 임하는 각오도 내비쳤다.
 
김여진은 이번 드라마에서 성폭력 사건 최다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여성아동범죄전담부를 탄생시킨 부장검사 민지숙 역을 맡았다.
 
김여진은 지난 19일 서울 중앙지검에 출두,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앞서 국정원 개혁위원회에 따르면 이명박 정권 당시 국정원이 김여진과 문성근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해 두 사람의 얼굴을 합성한 19금 사진을 온라인에 유포했다.
 
한편, 출세를 위해 일하다가 뜻밖의 사건에 휘말린 검사 마이듬(정려원 분)과 의사 가운 대신 법복을 선택한 검사 여진욱(윤현민)이 여성아동범죄전담부에서 함께 수사에 나서 사건을 해결하는 드라마 '마녀의 법정'은 오는 10월 9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최민석 기자 yullir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