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24

獨 뮌헨 총기 난사도 '페북 라이브'로 생중계

사진은 22일(현지시간) 밤 독일 뮌헨에서 총기난사가 발생한 후 올림피아쇼핑센터 근처에 경찰들이 보안을 강화하고 있는 모습(AFP=연합) 
22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쇼핑몰 인근에 거주하는 한 주민이 총기 난사 현장을 우연히 목격해 페이스북 라이브로 생중계했다.
당시 이 남성은 테러 현장을 발견하고 집으로 급히 대피한 뒤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발코니에서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고 23일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 영상을 찍은 목격자는 “일부 사람들은 테러 생중계의 부작용에 대해 우려하지만 당시 테러현장 쇼핑몰에서 울려 퍼진 총성을 들은 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다고 판단해 영상을 찍게 됐다”고 전했다.
최근 프랑스에서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추종자가 경찰관 커플을 살해한 테러 현장을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한 바 있다. 이 같이 과시형 범죄에 악용되는 현상에 대해 페이스북, 유튜브, 페리스코프 등 관련 기업들은 고심에 빠졌다. 이에 따라 지난달 페이스북은 성명에서 “개인 생방송의 특성과 위험을 잘 인지하고 있다”며 “우리는 표현을 자유롭게 하는 동시에 안전한 모습을 제공하는 등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뮌헨에서 발생한 총기난사로 9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 용의자는 18세의 이란계 독일인으로 도주 중 자살했다. 특히 그가 이번 범행을 꾸미는 도중 페이스북으로 ‘이벤트’를 가장해 맥도날드로 사람들을 유인한 것으로 밝혀져 전세계는 경악하고 있다.
(출처:NYT 영상)

권예림 기자 limmi@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