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03

부산 SUV 사고 블랙박스 영상 공개…누리꾼 "차량결함…운전자 안타까워"

2일 오후 12시 25분쯤 부산 남구 감만동에서 발생한 SUV 차량의 트레일러 추돌 사고 관련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연합)
부산에서 발생한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의 트레일러 추돌 사고 관련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2일 오후 12시25분쯤 부산 남구 감만동 감만현대아파트 사거리에서 싼타페 차량이 주차 중인 트레일러 후미를 추돌하면서 운전자 한모(64)씨가 크게 다치고 부인 박모(60)씨와 딸 한모(34)씨, 외손자 최모(3)군, 최모(생후 100일)군이 사망했다.
사고가 난 이후 한 매체는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 공개했다.
영상에서 차량은 부드럽게 달리다가 급격히 속도를 내기 시작한다. 사고 직전 한씨가 “아이고 차가 왜 이라노, 아이고 아이고”라고 다급하게 외치는 소리도 영상에 담겨 있다. 어린 손자와 아들을 챙기는 부인 박모씨와 딸 한모씨의 외침도 들린다. 엄청난 속도로 달려오는 차량을 황급히 피하는 행인의 모습도 나온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 대부분은 ‘차량 결함’을 지적하며 운전자와 그 가족들에 안타까움을 표시하고 있다.
“제조사에서 급발진을 인정해야 한다(자동차 커뮤니티 이용자 ever****)”, “급발진이건 아니건 운전자 의지와 상관없이 차가 움직였다. 운전자의 잘못이 아니다(oran****)”, “차량 결함이 맞다면 이런 결함이 다신 발생하지 않도록 법을 정비했으면(alon****)”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할아버지 얼마나 마음이 찢어지실까(good****)”, “안타까운 사고다(kyun****)”, “아기 아기 하는데…눈물난다(prof****)”면서 애도하는 댓글도 잇따랐다.
최은지 기자 silverrat89@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