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03

삼성 임원, 갤럭시노트7 공개하며 애플 아이폰7 조롱

사진은 삼성전자 미국법인 저스틴 데니슨 부사장이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해머스테인 볼룸에서 열린 ‘갤럭시노트7 언팩’ 행사에서 ‘헤드폰잭’의 기능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모습. (유투브 캡처) 
삼성전자 미국법인 임원이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을 공개하면서 경쟁사 애플을 조롱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삼성전자는 미국 뉴욕 해머스테인 볼룸에서 ‘갤럭시노트7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노트7을 포함해 새로운 제품들을 공개했다.
미국의 IT매체 맥루머스는 이날 갤럭시노트7의 제품 설명을 담당한 삼성전자 임원이 애플과 올 가을 출시될 아이폰7을 조롱했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 저스틴 데니슨 부사장은 갤럭시노트7에 헤드폰잭이 있는 것을 가리키면서 “(헤드폰잭에) 다른 어떤 기능이 있다고 생각하느냐(What to know what else it comes with?)”고 묻고는 곧이어 “오디오잭(An audio jack)”이라고 말했다. 청중들은 그의 발언에 웃음을 터뜨렸다. 그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이해한 것이다.
이날 데니슨 부사장이 ‘갤럭시노트7’에서 굳이 헤드폰잭의 기능에 대해 언급한 것은, 그가 비록 애플을 직접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더라도 정황상 아이폰 차기작에서 3.5mm 헤드폰잭이 제거될 것이라는 일각의 루머를 지목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러한 사실은 역설적으로 삼성이 애플사 보다 한 달 앞서 주력모델을 공개한 일정과 함께 경쟁사 애플을 상당히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도 나온다.
갤럭시노트7은 ‘노트’ 시리즈의 6번째 제품으로 순서대로라면 ‘갤럭시노트6’이지만,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7 등과의 시너지를 고려해 숫자 6 대신 7을 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다음달 출시될 예정인 애플의 아이폰7과도 숫자가 겹치면서 양사의 7 시리즈 경쟁구도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한편 애플 아이폰 차기작에서 헤드폰잭이 제거됐는지 여부는 확실치 않지만 그동안 유출된 이미지와 정보들로 미루어 제거됐을 가능성이 높으며 개선된 방수기능도 채택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맥루머스는 전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