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04

망치로 유리깨고 유치원생 21명 전원 구조 '시민 영웅들'


2일 부산의 한 터널에서 전도된 유치원 버스에서 원생 21명 전원이 무사히 구조된 데는 용감한 시민들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사고 버스 주변을 달리던 시민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차량을 세우고 경찰 도착 전에 구조를 마친 뒤 홀연히 사라지는 모습이 블랙박스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옆으로 누운 버스 내부로 들어갈 방법이 여의치 않자 시민들은 일제히 자신의 차량으로 달려갔다. 버스 유리를 깰 도구를 찾기 위해서였다. 비상용 망치를 들고 오거나 골프채를 들고 온 시민도 있었다.



 
한 남성이 망치로 조심스레 버스 뒷유리를 깨고 진입해 공포에 떠는 어린이들과 인솔교사, 운전사를 한 명씩 밖으로 구조했다.

다행히 유치원생 전원이 안전벨트를 매고 있어 가벼운 찰과상 외에는 크게 다친 이는 없었다.

사고 이후 5분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경찰과 119구조대가 오기 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