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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경영대학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포럼' 개최.."고객 100번 만난 후 창업해라"

이도준 카이스트 경영대학 창업지원센터장 인터뷰

입력 2021-12-08 13:48 | 신문게재 2021-12-09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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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준 교수
이도준 창업지원센터장. 사진제공=카이스트 경영대학

카이스트(KAIST) 경영대학이 해외 석학과 유명 벤처캐피탈, 스타트업 전문가를 초청해 지난 11월 5일부터 이달 말까지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포럼’을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있다.


억만 장자 출신의 스티브 블랭크 교수(스탠포드 대학) 등이 연사로 참가한 이번 글로벌 포럼은 카이스트가 미래 50년을 준비하는 ‘신문화 전략’으로 기술사업화에 방점을 찍고 있음을 보여준다.

행사를 기획한 이도준(사진) KAIST 경영대학 창업지원센터장을 만나보았다. 이도준 교수는 삼성전자 퇴직 후 후배 기업인 양성에 힘을 쏟아 왔다. 액셀러레이터, 성균관대 창업대학원 겸임교수 등을 거쳐 지난 2018년 KAIST 경영대학에 창업지원센터장으로 초빙됐다.


-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포럼이 진행 중이다. 강사들 면면이 대단한데, 이번 포럼을 개최한 배경은 무엇인가?

“스타트업의 실패율은 여전히 90%가 넘는다. 오늘도 많은 KAIST의 교수, 학생 그리고 동문들을 포함한 기업가들이 스타트업을 어떻게 시작하고 성장시켜야 하는지 모르면서 창업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스타트업의 실패율을 개선하기 위해 2014년 스탠포드대학에서 Y Combinator 회장이자 이 대학 Startup School headmaster인 샘 알트맨이 ‘How to start a Startup’ 수업을 개설했다. 이 수업은 유명한 투자자와 창업가들이 강사로 참여해 살아있는 창업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우리도 이를 벤치마킹해 창업강좌를 운영하고 있으며, 심화 과정으로 이번 포럼을 개최하게 됐다”


- 카이스트 본교의 창업원도 창업지원기관으로 정평이 나있는데, 경영대학이 운영하는 창업지원센터는 어떻게 다른가?

“KAIST 경영대학 창업지원센터는 공학도가 아닌 경제, 경영관련 동문 및 재학생들의 특성에 맞는 창업을 지원한다. 창업교육 및 연구, 창업공간 제공 외 대규모 창업 멘토단 운영이 차이점이라 생각한다. 경영대학 창업 멘토단은 법무, 특허, 회계, 마케팅, 아이디어구체화 등 다양한 부문의 전문가 수백 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스타트업 생태계에 특화된 전문 멘토로부터 창업 초기단계에서 스케일업, IPO까지 사업 진척 단계 별로 필요한 멘토링이 제공된다. 경영대학 창업 동문 및 재학생이라면 신청을 통해 팀당 연 3회 멘토링 이용이 가능하다”


- 창업지원센터가 배출한 혁신적인 창업기업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누비랩’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음식이 소비되고 버려지는 모든 과정을 데이터화해 개인 식습관에 대한 솔루션 제시는 물론, 음식물 쓰레기를 최소화할 수 있다. AI 푸드 스캐너를 활용해 급식소나 레스토랑에서 소비량을 예측할 수 있게 솔루션을 제공한다. 지난 1월 세계 가전 전시회(CES) 2021 서울관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숨케어’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이다.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관리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다. 국내 유일한 천식관리 앱으로 사용자의 증상, 복약데이터를 기반으로 천식 치료 지침에 알 맞는 관리법을 제공한다. 그 외 머신러닝(AI) 기반 스포츠 O2O 매칭 앱서비스(세모스)를 운영하는 ‘리포츠’, 인공지능 로봇을 활용한 ICT 치매예방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소셜벤처 ‘와이닷츠’도 우리 센터에서 성장 기반을 마련한 스타트업이다”  

 


- 대기업 임원출신으로 사내 벤처도 창업했었고, 후배 창업가 양성에 힘써왔다. 국내 창업환경을 한마디로 평가한다면?

“여전히 준비 없는 창업이 이뤄지고 있다. 아이템만 갖고 정부지원을 받아 창업에 나서는 스타트업이 많은데 이렇게 한 창업은 대부분 실패로 끝날 수밖에 없다. 창업하기 전 아이템과 기술을 실제 구매할 예비 고객을 100회 만나 창업을 확정하는 린런치패드 교육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동홍 기자 khw09092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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