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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뉴제너레이션]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 유통·외식·로봇사업 등 전방위 역할 확대 '눈길'

입력 2024-02-27 09:01 | 신문게재 2024-02-2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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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사진=한화갤러리아)

 

 

 

김승연 한화 회장의 3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부사장)이 호텔과 유통, 외식, 로봇부문 등 전방위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뿐만 아니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한화로보틱스 전략 담당 임원·㈜한화 건설 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이라는 직책을 맡아 해당 사업분야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1989년생인 김 본부장은 미국에서 태프트스쿨과 다트머스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김 본부장은 승마선수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승마를 시작해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병역 면제를 받았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단체전 금메달을,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단체전 금매달과 개인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같은 이유로 그는 큰형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둘째 형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에 비해 경영활동에 늦게 뛰어들었다.

김 본부장은 2014년 한화건설 해외토건사업본부 과장으로 입사해 그룹에 발을 들였다. 한화건설에서는 이라크 현지에서 근무하며 비스마야 신도시 병원, 학교 등 인프라 시설 공사 등에 참여했다. 2016년에는 신성장전략팀장을 맡아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면세점 태스크포스(TF)에도 참여했으나 폭행 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2017년 자리에서 물러났다.

2020년 말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상무보)을 맡으면서 경영에 복귀한 김 본부장은 2022년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신사업전략실장으로 부임했다. 지난해 3월에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인적분할되면서 독립 경영을 시작했다. 그는 한화갤러리아의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입하며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달 19~23일에는 한 주간 5번에 걸쳐 한화갤러리아 주식 6만6000주를 매입하면서 지분율을 1.76%로 늘렸다.

김 본부장은 외식업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22년 미국의 3대 버거로 꼽히는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도입을 주도하면서 대중의 눈길을 끌었다. 국내 론칭을 앞두고 홍콩으로 날아가 조리과정을 포함한 서비스 전반을 실습하고, 강원도 평창을 찾아 감자 수확에 일손을 보태는 등 현장 경영을 보여줬다.

아울러 김 본부장은 지난해 10월 출범한 신설 법인인 한화로보틱스 전략 기획 부문 총괄임원을 맡아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외식 부문 자회사 ‘더테이스터블’을 ‘한화푸드테크’로 사명을 변경하고 식음 서비스에 첨단기술을 접목한 푸드테크 전문기업으로 재탄생시켰다.

그는 향후 식품산업의 경쟁력은 로봇이나 AI 기술을 접목한 푸드테크 도입 여부가 될 것이라고 보고 첨단기술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푸드테크는 고객에게 동일한 품질의 음식을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인력난 등 사회문제 해결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본부장은 올해 ㈜한화 건설 부문 해외사업본부장(부사장)에 선임되면서 7년만에 다시 건설업으로 돌아왔다. 그가 해외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건설 쪽에서도 존재감을 보일 지 주목된다.

전방위적으로 영향력을 키워가는 김 본부장이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핵심사업인 유통업의 부진이다. 지난해 다른 백화점들이 불황에도 불구하고 매출 신기록을 작성한 것과 달리 갤러리아백화점은 역성장하는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갤러리아 본점(명품관)의 지난해 매출은 1조1406억원으로 전년 대비 7.0% 줄었으며, 대전 타임월드점도 6766억원으로 8.1% 감소했다. 광교점(-6.5%), 센텀시티(-0.9%), 진주점(-4.9%)도 매출이 전년보다 떨어졌다. 유통업 부진을 타파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재계 관계자는 “오너 3세로서 파이브가이즈, 푸드테크 등 새로운 영역을 적극 확대하려는 모습에서 그의 노력이 엿보인다”면서도 “다만 이같은 움직임이 향후 시장 안착이나 이익 개선, 시너지 효과 등의 결과로 이어졌을 때 성과라고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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