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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R 강화 전 막차수요, 중도금 무이자 등 금융혜택 단지 눈길…분양가는 꼼꼼히 따져봐야

입력 2021-12-2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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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건설, '신경주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투시도
‘신경주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투시도. [제공=반도건설]


내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강화 시행이 예정돼 연말 분양시장에 막차수요가 몰리고 있는 가운데 중도금 무이자 등 금융 혜택을 제공하는 단지의 인기가 거세다. 

 

자금 부담으로 내 집 마련 계획을 미루고 있던 수요자들이 내년 대출 규제 확대 소식에 막차 분양 단지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2022년 1월 이후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분양에 나서는 단지들은 잔금 대출이 DSR 규제 대상에 포함되면서, 대출이 까다로워진다. 현재 대출 방식은 부동산 규제 지역 내 6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거나, 1억원을 초과하는 신용대출에 대해 개인별 DSR 40% 규제가 적용된다. 하지만 내년 1월부터는 모든 대출 합산액이 2억원을 넘으면 무조건 DSRDL 40% 넘는지 따지고, 7월부터는 기준이 총대출 1억원 초과로 확대된다.

이렇다 보니 자금 부담을 덜어주는 금융 혜택에 수요자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금융 혜택으로 꼽히는 ‘중도금 무이자’는 아파트 계약금만 납부하면 분양대금의 40~60%에 해당하는 중도금 이자를 계약자 대신 건설업체가 부담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계약자는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도 없고 계약금만 있으면 입주 때까지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이밖에 초기 부담을 낮춘 계약금 1차 1000만원 정액제, 매달 이자 부담을 줄인 이자 후불제 등이 있다.

실제로 최근 분양시장을 살펴보면, 중도금 무이자 등 자금 부담을 낮춘 신규 분양 단지들의 인기가 뚜렷하다. 지난 11월 GS건설이 동해시에 선보인 ‘동해자이’는 중도금 60% 무이자 대출 혜택을 내세워 평균 경쟁률 6.2대 1, 최고 경쟁률 11.5대 1을 기록, 당해지역 1순위에서 마감했다. 현대건설이 가평에 분양한 중도금 무이자 혜택 단지 ‘힐스테이트 가평 더뉴클래스’도 1순위서 평균 8.99대 1을 기록하며 전 가구 마감에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금융권의 대출 규제 강화에 따라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단지가 점차 줄면서 희소성이 높아진 점도 인기를 끄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내년부터 DSR 규제 등 강화된 대출규제와 금리인상이 예고되면서 금융 혜택이 적용된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이 뚜렷하다”라며 “중도금 무이자 혜택 단지는 입주 때까지 자금 부담을 덜 수 있어 내 집 마련을 고려하는 수요자에게 매우 중요한 고려사항”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도금 대출 무이자 조건을 내건 단지의 분양가가 비슷한 입지의 다른 아파트와 비교해 합리적인 수준인지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 분양가에 이미 수천만원에 달하는 이자가 포함된 '조삼모사'식 홍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김광석 리얼모빌리티 대표는 "건설사들이 대납하기로한 이자가 분양가에 이미 반영된 경우가 많다"며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란 광고만 믿을 게 아니라 분양가격이 주변시세와 비교해 합리적인 수준인지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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