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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아이 키우며 만든 꿀템… K육아용품 세계로 뻗을 것"

[맘 with 베이비] 육아용품 개발기업 마이휴 김은이 대표
“경력단절은 100세 인생의 ‘잠깐 멈춤’일 뿐… 지금도 도전하기에 늦지 않아요”

입력 2022-01-25 07:00 | 신문게재 2022-01-2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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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이 사진6
김은이 미이휴 대표는 아이를 키우다 발견한 불편함과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한 제품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은이 마이휴 대표는 잘 나가던 건설회사 직원에서 여성기업인으로 변신한 드문 케이스다. 그는 특히 엄마쿠션턱받이 등 육아 과정에서 겪는 엄마들의 현실적 고민을 해결해 주는 다양한 육아용품들을 개발해 주목을 끈다. 자신처럼 경력단절로 불안해 하는 육아맘들을 위해 그는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은, 100세 인생 가운데 ‘잠깐 멈춤’일 뿐”이라며, 지금도 늦지 않았다며 등을 떠민다.


- 건설회사를 다니던 워킹맘에서 육아용품을 개발하는 여성기업인으로 거듭난 계기가 궁금합니다. 특히 이른바 ‘남초’ 직장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이뤘으면서도 창업의 세계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무엇이었는지요.

“아이를 출산한 후 만 4세 까지 베이비시터를 9번이나 바꿀 정도로 ‘워라밸’이 심하게 무너졌습니다. 나이가 있는 경력직이다 보니 둘째 출산에 대한 부담감도 커진 것 역시 사실이구요. 사회적인 성과나 경제적인 소득도 중요하지만, 어린 아이에게 있어서 엄마의 자리와 역할을 할 수 있는 기간이 그리 길지 않을 것 같아 퇴사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일해서 회사에서 인정을 받았지만 일과 가정의 양립이 거의 불가능해 둘째를 낳기까지도 큰 결심이 필요했어요. 치열하게 고민한 끝에 경제적으론 부족할지 몰라도 아이가 원하는 시기에 옆에 있어 줄 수 있는 엄마가 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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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등 양육자가 착용하는 신생아용 머리보호패드 '엄마쿠션턱받이'. 아래는 어깨가 넓은 아빠들을 위해 어깨 부위를 넓힌 상품 연출샷.(사진제공=마이휴)


- 마이휴의 신생아 머리보호 패드는 엄마, 그리고 여성이기에 나올 수 있었던 아이템인 것 같습니다. 특허도 받고 여러 상을 수상하셨는데 간단히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신생아머리보호패드는 일명 ‘엄마쿠션턱받이’라고 불립니다. 첫 아이를 낳은 뒤 아기가 머리를 가누지 못하고 엄마의 쇄골이나 어깨뼈 등에 쿵쿵 박는 것을 알았습니다. 4~5개월이 되기 전에는 누구나 겪는 일이었지만, 그에 대한 준비를 누구도 하지 않았습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그래서 아기를 위해 엄마가 폭신한 뭔가를 착용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 아이디어를 제품화하게 되었습니다. 여성발명협회를 통해 제품 개발 비용을 지원받았습니다. 개발 완료 후 베이비페어 전시에 첫 소개를 했을 때 당시 초도 물량을 거의 다 팔게 되면서 ‘이 제품은 나만 필요했던 게 아니었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엄마쿠션턱받이는 쿠션을 탈·부착 하면서 엄마 아빠 조부모 또는 베이비시터가 착용하는 제품입니다. 7mm 내외의 폭신한 쿠션이 들어 있어 아이가 ‘머리쿵’ 하는 것을 방지하고, 트림을 시키거나 재울 때 안락함을 줄 수도 있습니다. 전통디자인을 모티브로 해 한글, 오방색, 민화, 길상무늬 등의 디자인을 반영했습니다. 어깨형, 가슴형, 기본형, 확장형 등 제품 소재와 디자인도 다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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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2021년 ‘마이휴’의 한해는 어떠했습니까?


“2021년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1월 한국벤처투자를 통해 10억 가치의 첫 투자(약 1억)가 이뤄졌습니다. 휴블리 한지마스크 초소형, 곤룡포 한지호텔가운, 점착제마스크 등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했구요. 서울시 출생축하바우처, 안양시 출생축하바우처에 입점 및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엄마쿠션턱받이 외 한복, 내의, 아기마스크 및 햇빛가리개 등을 입점하기도 했습니다. 얼마 전 12월에는 ‘SS2 인베스트먼트 IR 피칭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은 후 개인투자조합을 통해 약 1억 원의 투자를 받아 올해는 더 높은 도약을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 마이휴의 라인업과 앞으로 개발 예정인 상품들에 대해 소개해 주시지요.

“마이휴 제품의 특징 중 하나는 친환경 소재, 특히 닥나무 껍질을 가공해 만든 섬유 소재로의 점진적 변화에 있습니다. 한지 소재 닥섬유의 잣씨매듭 한복, 동백꽃 디자인한복, 배색 내복, 휴블리캐릭터 일회용 한지아기마스크, 한글디자인 일체형 낮잠이불 및 높이조절가능한 햇빛가리개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선보인 휴블리한지마스크는 크라우드펀딩(2111%)을 달성하며 높은 소비자 만족도를 보였습니다. 초소형(아기) 마스크 외에 소형, 중형 제품의 문의도 꾸준히 들어오고 있어 올해 상반기 중 추가 개발 및 출시할 예정입니다. 한지소재의 샤워가운, 한지소재 물티슈 등도 개발할 예정입니다. 특히 친환경 신제품 개발 외 친환경 유아인증 플랫폼 개발(가칭 ‘친친’)도 준비하면서 안전하고 즐거운 육아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10층 아베크뚜아 매장에서 닥섬유 한지한복 및 복주머니(조바위) 세트 제품을 구정기간 동안 판매 중입니다. 2022년 마이휴는 한국 전통디자인 및 친환경 소재 제품들로 K육아용품의 해외 수출 판로도 확장해 국위선양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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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출산 시대에 육아용품 시장에 뛰어드셨습니다. 업계의 시장성과 전망은 어떻습니까.

“저출산 시대의 육아용품 시장이라기 보다는 우리 아이에게 꼭 필요한 제품, 그리고 육아맘 및 육아대디를 위해 좋은 제품을 소개해 드리고 싶어 시작했습니다. 육아를 하면서 느꼈던 불편함 들을 해소해 가며 제품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육아시장의 경우 저출산이 지속되며 인구 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이른바 ‘에잇포켓’(한명의 아이에게 8명이 지갑을 여는) 시장이 되면서 엄마 아빠 외 양가 조부모, 이모 및 삼촌 등으로부터 프리미엄 제품 및 친환경 제품의 구매율을 높아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시장은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새롭게 육아시장에 도전하려는 엄마들, 또 경력단절여성들에게 드릴 말씀과 격려 메시지를 부탁 드립니다.

“최근 워라밸 다음인 ‘워라블’이란 표현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균형이 아닌 워크와 라이프가 잘 융합(blending)되는 삶을 추구 한다고 합니다. 경력단절여성들께서 꼭 일을 해야만 한다는 생각은 안 해도 좋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아이가 자라 언젠가 다시 일을 하고 싶고, 혹은 아이가 어리지만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상황이 된다면 엄마가 행복할 수 있는 일, 엄마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계획하시길 바랍니다. 육아가 가장 힘들기 때문입니다. 100세 시대 인생 가운데 출산과 육아로의 ‘잠깐 멈춤’일 뿐입니다.”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ceo@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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