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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휴머니제이션’ 확산세… 반려동물 관련 환경·산업 무한성장 中

입력 2022-06-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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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프랑소와펫 유치원

 

코로나19 팬더믹 이후 반려동물의 입양이 급격히 늘어나며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1500만명에 육박했다. 특히 자신을 위한 소비에 아끼지 않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인식하는 ‘펫휴머니제이션’이 확산되며, 유통가에서 펫코노미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1 한국반려동물보고서’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국내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은 1448만 명에 이르렀다. 반려동물 인구가 꾸준히 성장하면서 관련 시장도 2015년 1조9000억원에서 올해 4조1000억원으로, 오는 2027년에는 약 6조원대 시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통가에서는 새로운 사업과 투자를 통해 펫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실제로 올해 1~5월 롯데백화점 반려동물 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70% 이상 신장했으며, 매해 50% 이상 꾸준히 신장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힘입어 롯데백화점은 ‘펫팸족’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일산점에 토탈 펫 케어 서비스 브랜드인 ‘프랑소와펫’을 오픈하는 등 다양한 ‘펫 프랜들리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프랑소와펫’ 매장에서는 반려견 유치원 뿐만 아니라 미용, 호텔, 액티비티 센터, 용품 판매 등 반려견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해 각광을 받고 있다.

오세은 롯데백화점 Lifestyle부문장은 “‘펫 프랜들리’ 콘텐츠 도입은 국내 백화점에서 필수 요소가 될 정도로 반려동물 시장은 성장하고 있다”며 “펫 관련 매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여 롯데백화점이 프리미엄 펫 케어 백화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GS리테일 어바웃펫
GS리테일 어바웃펫 (사진=GS리테일)

 

신세계의는 이미 펫사업의 성장성에 주목, 그룹 차원에서 펫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반려동물 이름인 ‘몰리’에서 이름을 따온 종합쇼핑몰 ‘몰리스펫샵’을 론칭, 이마트 등에 오프라인 매장으로 입점해 있을 뿐 아니라 SSG닷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 입점으로 온·오프라인 판매채널을 다각화했다.

GS리테일은 펫 관련 스타트업 투자를 바탕으로 시장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자회사 어바웃펫은 물론 지난해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와 경쟁 업체인 펫프렌즈 지분 95%를 인수했다.

최근에는 동물 병원 전문 경영지원 브랜드 ‘벳아너스’를 운영하는 ㈜아이엠디티에 25억원을 투자하는 등 펫 시장 관련 투자 포트폴리오 외연을 확장하기도 했다.

이성화 GS리테일 신사업부문장은 “GS리테일은 ㈜아이엠디티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동물병원 서비스의 통합적인 디지털 전환과 그중 핵심인 신규 EMR 시스템(전자의료차트)구축을 주목하고 있다”라며 “GS리테일의 연관 회사들과의 시너지도 조기 실행해 반려동물 생태계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룸 펫가구 시리즈 캐스터네츠

 

최근에는 반려동물의 라이프스타일까지 고려한 펫 관련 산업도 발전하고 있다.

최근에는 모든 반려동물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펫 프렌들리 마감재 적용한 펫 가구부터 크기가 작은 반려동물부터 나이가 많은 노령 반려동물까지 모두 사용 가능한 ‘펫스텝’ 등을 출시하며 펫팸족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커피빈은 매장을 방문한 반려견을 위한 애견 전용 방석과 식기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전국에 총 7개의 펫 프렌들리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 복합쇼핑몰 최초로 반려동물의 출입을 허용한 신세계 스타필드는 펫 프렌들리 카페인 플랜테리어 카페 ‘앤드테라스’ 5호점 오픈하고 야외 테라스 공간에 반려견을 위한 놀이터까지 마련하며 펫 프렌들리 공간을 강화하고 있다.

퍼시스그룹의 생활가구 전문 브랜드 일룸도 반려동물과 함께 더 나은 생활을 위한 펫가구 시리즈 ‘캐스터네츠’를 지속 선보이고 있다. 반려동물과 사람과 함께 사용하는 가구 컨셉으로, 많은 반려인들에게 주목을 받은 ‘캐스터네츠’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33% 성장하며 펫 가구 카테고리에 지속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일룸 관계자는 “국내 반려동물 시장 성장과 동시에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도 달라짐에 따라 반려동물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먹거리나 관련 용품 등 반려동물의 라이프스타일까지 고려한 펫 관련 산업이 발전하고 있다”라며 “일룸은 반려인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더 나은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반려가족의 취향 및 라이프스타일까지 고려한 맞춤 제품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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