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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먹고 자고 휴가 끝엔 '충치 후폭풍'… 놓치기 쉬운 휴가철 구강 관리법

여행 중 문제 발생 가능성 높은 구강 건강…“양치질+치아 외상 주의 필수”

입력 2022-07-26 07:00 | 신문게재 2022-07-2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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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뒤 찾아온 첫 여름을 맞아 그동안 즐기지 못했던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이 많다. 

 

한 취업포털 사이트가 성인남녀 989명을 대상으로 올해 여름휴가 계획을 조사한 결과, 78.4%가 휴가 계획이 있거나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스포츠 용품, 선글라스, 여행 가방 등 여름 관련 상품의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몇 년간 휴가를 제대로 즐기지 못한 아쉬움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여행에서 쉽게 놓칠 수 있는 것이 바로 ‘구강 위생’이다. 양치를 할 수 있는 시간적·공간적 제약이 생기거나 양치 도구를 미처 챙기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훌쩍 떠나고 싶은 계절 여름, 정현용 유디고촌치과의원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여행 중 치아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미식 여행 떠났다면 입 냄새·충치 주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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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음식이다. 먹거리로 가장 많이 떠오르는 것은 육류, 해산물이 주가 되는 메뉴가 많다.

고기나 해산물에는 단백질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다. 입안에는 수많은 세균이 살고 있는데, 세균이 음식으로 섭취된 단백질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휘발성 황화합물이 발생한다. 이 성분이 달걀이나 양파 썩은 냄새를 낸다. 단백질을 많이 함유한 음식을 먹은 뒤 불쾌한 입 냄새가 발생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특히 육류는 치아와 치아 사이에 끼고 잘 빠지지 않아 입안에서 부패하고 세균 번식을 촉진해 잇몸 염증과 충치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고기를 섭취할 때에는 수분이 많은 야채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야외활동 늘어나며 치아 외상 위험 증가… 임플란트 빠졌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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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유디치과)

 

최근의 여행 트렌드는 차박(차+숙박), 등산, 골프 등 레저 활동이 주가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같은 야외활동 중 넘어지고 부딪히는 외상을 입거나 딱딱한 음식을 잘못 씹어 치아가 부러지거나 빠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치아가 완전히 빠졌다면 생리식염수, 우유, 혀 밑 구강 안에 보관해 30분 내로 치과에 가져가는 것이 좋다. 임플란트나 크라운이 빠진 경우 떨어진 보철물을 잘 챙겨 치과에 내원해 다시 끼워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재사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변형 혹은 파손된 경우, 시간이 지체되어 충치가 생긴 경우는 재부착이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보철물의 외형이 망가지지 않도록 보관하고 최대한 빠른 시간에 치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정현용 대표원장은 “외부 충격을 받았지만 치아가 빠지거나 부러지지 않은 경우도 있다”면서 “하지만 보이지 않는 염증이 발생하거나 치아에 미세한 금이 생겼을 수도 있는 만큼, 증상이 없어도 치과를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비행 중 갑작스러운 치통 발생할 수 있어

 

항공성 치통 이미지
(사진제공=유디치과)

 

오랜만에 탄 비행기 안에서도 치통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여행에 들뜬 마음으로 탑승한 비행기 안에서 갑자기 치통이 발생하면 매우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는데, 높은 고도에 밀폐된 공간이라는 항공기의 특성 때문에 신체에 이상 증상이 더 크게 느껴지기도 한다.

비행 중 기내 기압은 지상 기압의 약 75% 정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압 변화로 귀가 먹먹해지는 증상만 호소하지만 신체에는 더 많은 변화가 생긴다. 기내 기압이 낮아지면 체내 압력은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이에 따라 잇몸에 있는 혈관과 신경이 확장되고 치통이 발생할 수 있다. 평소 치아 질환이 없는 사람도 잇몸이 부으면 치아 표면의 세균이 잇몸 염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잇몸의 염증을 방치하면 치아를 둘러싼 치조골을 파괴시켜 치아 발치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1년에 한 번 건강보험 적용이 되는 스케일링으로 치석과 구강 세균을 미리 제거하는 것이 좋다.


◇휴가 앞두고 구강 건강 점검 필수… 양치질 어려울 땐 구강 청결제 도움

이 모든 가능성을 예방하기 위해 휴가를 떠나기에 앞서 여름 맞이 구강 건강을 점검해보자.

정 대표원장은 “자신의 구강 상태를 점검하고 스케일링 치료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며 “치석은 양치질로 제거가 어렵고 방치하면 입 냄새와 잇몸병의 주범이 된다. 스케일링을 통해 치석을 제거하면 잇몸 염증을 예방하고 입냄새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만약 보철물 치료를 받았다면 임플란트 나사가 단단히 조여져 있는지, 크라운이나 라미네이트 보철물을 연결한 접착제가 떨어지지 않았는지 등을 점검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여행을 떠났다면 가능한 양치 도구를 휴대하고 다니면서 식후 양치질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양치도구를 휴대하지 않았거나 야외 활동 시간이 길어질 때에는 구강 청결제, 고체 치약 등을 사용하면 구강 세균 제거에 도움이 된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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