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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은퇴기 멘탈잡기 “실패는 피드백일 뿐… 최악은 늘 과거다"

[100세 시대] 은퇴 앞둔 시니어 '멘탈잡기'

입력 2022-09-20 07:00 | 신문게재 2022-09-2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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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은퇴기를 전후해 시니어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 중에 하나가 ‘자신감’이다. 안정적인 직장에서 나름 루틴 한 삶을 살다가 광야에 나오게 되면 불안감이 커지면서 자신감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잦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막연한 불안감과 두려움을 걷어내고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게 해 주는 ‘멘탈력’이다. 전문가들은 강한 멘탈을 갖추면, 흔하게 찾아오는 부정적 감정을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신에 대한 막연한 의심을 줄여준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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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멘탈이 강한 사람들의 특징

전문가들은 강한 멘탈은 충동이나 유혹에 쉽게 휘둘리지 않고 목표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한다.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게 돕는 것은 물론 쉽게 포기하지 않게 해준다고 한다. 특히 ‘실패도 인생의 일부’ 임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게 만들어 줌으로써 금방 털고 일어나 다음을 준비할 수 있는 대담한 용기를 부여해준다고 말한다.

멘탈이 강한 사람은 자신의 영향력 밖의 일에 집착하지 않는 공통점을 갖는다고 말한다.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멘탈이 강한 사람일수록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정확히 알고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줄 안다고 말한다. 한 마디로, 멘탈이 강해야 긍정적인 마인드로 무장한 실용적 낙관주의자가 되어 성공 스토리를 쓸 수 있다는 얘기다.

‘멘탈이 강해지는 연습’을 쓴 데이먼 자하리아데스는 “멘탈을 무너뜨리는 적들을 조심하라”고 조언한다. 자신을 안타깝게 여기는 ‘자기 연민’, 자신을 확신하지 못하는 ‘자기 의심’, 내면의 부정적 비판자, 인간 모두가 갖는 막연한 두려움, 완벽주의, 그리고 자기 제한적인 신념과 지나치게 감정적인 태도가 멘탈을 약화시키는 요인들이라고 경고한다.


◇ “실패는 성공으로 가는 피드백”

자하리아데스는 “멘탈력을 기르려면 실패를 바라보는 눈을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실패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라는 것이다. 실패는 나쁜 것, 성공은 좋은 것이라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둘 다 ‘피드백(feed back)’의 서로 다른 유형이라 생각하라고 조언한다. 부정적 결과라도 길게 보면 ‘피드백’에 불과하다며, 실패에서 얻은 피드백을 기반으로 다시 도전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실패는 내가 부족한 사람이라는 판명이 아니다”라고 단언한다. 피드백을 잘 해석할수록 점점 더 용감해지고, 결국 두려움 없는 마음가짐을 갖게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나중에 돌이켜 보면 생각보다 실패의 결과가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 다독인다. 오히려 두려움이 상당히 과장되어 있었음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결국 실패에 대한 감정은 ‘내’가 결정하는 것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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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철 멘탈력에 필요한 스스로의 다짐

자하리아데스는 매 순간 스스로에게 다음과 같은 다짐을 함으로써 강철 멘탈을 다질 수 있다고 말한다. “과거는 미래의 역경을 극복하기 위한 훈련이다”는 독백이 첫 번째 다짐이다. 두 번째는 “부정적인 감정을 인정하자”다. 무조건 그 감정을 억누르려 하지 말고 그런 감정이 일어날 때마다 잘 살펴보는 습관을 들이는 게 낫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나는 할 수 있다”다. 자기 확신이야말로 성공의 필수 요소라는 얘기다. 네 번째는 “이 또한 감사하다”다. 불편한 상황에 대한 불평과 짜증은 아무 도움 안된다며, 잠자리에 들기 전 그날 하루 동안 누린 ‘소소한 승리’를 되짚어 볼 것을 권한다. 마지막으로 “나는 변화를 즐기는 사람이다”고 생각한다. 자신만의 ‘안전지대’에서 자주 벗어나는 모험을 하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성공한 사람들이 조언을 많이 듣는 노력도 주문한다. 성공 못한 사람들은 대개 실패를 걱정하는 조언만 해 주기 때문이란다. 반면에 성공한 사람들은 “한번 해 봐라”, “잘 될 거야”라는 긍정적인 조언이 주류다.


◇ 끝까지 인내하면 기회는 온다

세계적 경영 컨설턴트인 보도 셰퍼를 비롯해 많은 멘탈 전문가들은 “결코 포기를 미화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온갖 변명이 늘수록 점점 더 포기에 익숙해진다는 것이다. 포기야 말로 ‘중독적 습관’이라는 것이다.

보도 셰퍼는 “누구나 겪는 실패와 두려움을 이겨낼 유일한 방법이 ‘멘탈’”이라고 말한다. 그는 성공한 사람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버티기의 천재들’이라고 말한다. 그들은 대담하게 시작하는 사람들이며 누구보다 자신의 한계를 알며, 실패를 실패로 받아들여 좌절하지 않고 끊임없이 시도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결정적인 순간에 발목을 잡아 멘탈을 붕괴시키는 장애물로 그는 포기의 유혹, 두려움, 그리고 크고 작은 문제들의 연속적인 발생 등 세 가지를 든다. 그러면서 “대담하게 시작하라”고 말한다. 그의 일관된 조언은 “끝까지 버텨라, 그러면 기회가 찾아온다”다. 우리가 중도 포기하는 이유는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그 능력을 충분히 펼치지 못해서”라며 자신감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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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혹이 없는 환경을 만들어라

은퇴 후 겪게 되는 이런 저런 환경 변화에서 이른바 ‘한계’를 뛰어넘으려면, 강한 멘탈과 자기수양이 필수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목표를 위해 이를 악물고 견디는 힘을 길러야 하며 특히 유혹 거리가 없는 환경부터 만들 것을 권한다. 처음부터 팔랑 귀가 되어 무리하게 대박을 꿈꾸기 보다는 작은 성취감부터 하나 하나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유혹에 직면해 맞게 될 자신의 미래, 그리고 이를 이겨내는 자신의 수행 장면을 그려보는 시각화 노력도 필요하다. 눈을 감고 자신에게 닥친 위기를 완벽하게 수행하는 자기 모습을 상상함으로써, 긍정적 성취감과 자신감은 물론 예상치 못한 비상상황에 대처할 능력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자하리아데스는 내면의 유혹에서도 벗어날 것을 주문한다. 자기 내면의 부정적 비판 의지를 다스리는 것도 유혹을 이겨내고 성공에 이르는 길이라고 강조한다. 최악의 시나리오로 겁을 주는데 익숙한 내부 비판자를 다스리지 못하면 성공보다 실패에 가까와 진다는 것이다.


◇ “최악은 언제나 과거다”

세계적인 동기부여 전문가인 토니 로빈스는 “두려워서 시도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시도하지 않아서 두려움이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생에는 신기한 일이 하나 있는데, 바로 ‘최악’은 언제나 과거에 존재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기억이 잘 나지 않겠지만 대부분에게 최악은 예전에 경험한 것 같은 느낌일 것”이라고 격려한다.

미국 유명작가 로버트 버데트는 “내게는 아무 근심과 걱정이 없는 날이 딱 이틀 있다. 그 중 하루는 어제이고, 또 다른 하루는 내일”이라고 했다. 과거에 천착하지 않는 강한 멘탈을 갖추라는 얘기다. “어제는 지나갔고 내일은 아직 오지 않았다. 어제와 내일을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데 오늘을 쓰지 말라”는 격언과 맥을 같이 하는 말이다.

전문가들은 미래를 보고 날마다 버티면서 젖 먹던 힘을 다해 좋은 속도를 만들고 그 위에 더 속도를 붙여가는 시스템을 만들면 멘탈도 강철처럼 단단해 진다고 말한다.

‘결정의 기술’을 쓴 필립 마이어스는 잘못된 선택을 반복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최고 선택의 조건 가운데 하나로 “두려움이 두 눈을 가리게 하지 말라”고 말한다. 최적의 조언자를 찾고 다른 한편으로 나와 관점이 다른 사람의 비판에 귀를 기울이라고 조언한다. 과거보다는 지금의 내 결정이 5년 후 가져올 결과를 그려보고 검증해 본 후 결심이 섰으면 그대로 실행하라고 권한다.

조진래 ·박기태 기자 jjr20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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