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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소주값도 오른다…주세 인상·공병 가격 상승에 주류업계 가격 인상 카드 '만지작'

4월 1일부터 맥주·막걸리 세금 인상...리터당 30.4원, 1.5원↑
1년 만에 또 인상 예고에...소비자·자영업자 부담 가중

입력 2023-01-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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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맥주 세금 L당 30.5원↑<YONHAP NO-3055>
맥주와 막걸리에 붙는 세금이 4월부터 리터(L)당 각각 30.5원, 1.5원씩 오른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의 맥주 판매대. (사진=연합)

 

설 연휴 직후 아이스크림, 햄버거, 생수 등 각종 식품가격 인상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오는 4월 1일부터 맥주와 막걸리에 붙는 세금이 인상되며 주류 가격도 오를 전망이다.

정부는 최근 맥주와 막걸리에 부과되는 주세를 전년 대비 3.57% 가량 인상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 2019년 맥주와 막걸리에 붙는 주세를 기존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변경하면서 매년 전년도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주세를 결정했다. 올해는 물가상승폭이 5.1%로 예년대비 급증한 만큼 세율을 물가상승률의 70%만 적용했다.

이에 따라 4월부터 맥주에는 리터(L)당 885.7원, 막걸리(탁주)는 44.4원의 주세가 부과된다. 전년 대비 맥주는 리터당 30.4원, 막걸리는 1.5원 오른 가격이다.

맥주 생산업체들은 통상 주세 상승 폭의 2~3배의 출고가를 인상해왔다.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는 지난 2021년 주세가 0.5% 올랐을 때 맥주 출고가를 1.36% 올렸다. 지난해에도 주세가 2.49% 오른 뒤 출고가를 7.7~8.2% 인상했다.

따라서 맥주의 경우 주세가 30.4원 오르면 출고가는 60~100원 가량 오른 전망이다.

문제는 출고가가 오르면 소비자가 부담하는 술값은 더 큰 폭으로 오르게 된다. 단순 주세 인상 수준으로 출고가가 오르면 식당이나 술집에서 판매되는 맥주 가격도 인상 압박을 받기 때문이다.

현재 일반 식당에서는 병맥주 한 병당 4000원에서 6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맥주 출고가 인상 이후 식당가에서 병당 평균 3000~4000원 수준이었던 가격은 5000~7000원대로 올랐다.

주류업계는 맥주와 막걸리 가격이 인상되면 소주 가격도 함께 인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주에 붙는 주세는 오르지 않았지만, 소주 공병 가격이 지난해보다 22.2% 올랐기 때문이다.

병 제작에 사용하는 원부자재값 급등에 따라 당초 50원 인상안도 거론됐으나, 인상폭을 최소화하는 데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병값 인상 시기는 미정이나 설 이후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고물가 시대에 ‘서민 술’로 칭하는 소주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가격을 올리기는 쉽지 않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미 지난해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은 참이슬·진로, 처음처럼의 출고가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세가 계속해서 오르는 상황에서는 주류업체들의 출고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그렇게 되면 자영업자들도 병당 마진이 줄어들기 때문에 소비자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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