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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연준을 믿지 않는 코스피…이번주 파월 입에 주목

입력 2023-02-05 10:39 | 신문게재 2023-02-0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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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0.5% 상승, 원/달러 환율은 1,229.40원에 마감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이날 거래를 마감한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거래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주(6일~10일) 주식시장은 블랙아웃 기간이 지난 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 중국발 경기부양 기대감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주말사이 확인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도는 견조함을 나타내면서, 지난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 후 대두된 금리인상 조기 중단 기대감을 일부 되돌릴 가능성도 예상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월30일~2월3일) 코스피는 일주일전보다 3.62포인트(0.15%) 내린 2480.40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9325억 원, 573억 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1조642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한 주간 25.54포인트(3.45%) 상승한 766.79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882억 원, 939억 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4834억 원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은 한주전보다 2.0원 오른 1229.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FOMC의 전반적인 내용 자체는 여전히 매파적인 기조를 유지했으나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의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하락) 발언을 긍정적으로 해석한 것 같다”며 “주요 기업실적은 악화되면서 시장에 노이즈가 되긴 했지만 예상보다 선방하는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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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증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현지시간 7일) 등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주간 예상밴드로 2410~2540포인트를 예상했다.

박광남 연구원은 “블랙아웃이 끝난 후 이어지는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글로벌자산배분팀장은 “파월 의장 연설에서는 인플레이션 압력 및 추가적인 금리인상 의지를 재차 피력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긴축 마무리 국면에 대한 기대감은 증시 상승요인이지만, ‘연내 금리인하는 없다’는 연준과 ‘연내 금리인하’를 기대하는 시장의 괴리는 증시 불안요인이 될 수 있다. 박광남 연구원은 “시장과 연준 의견의 괴리가 커질수록 어느 시점에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보았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글로벌자산배분팀장은 “2월 FOMC에서도 파월 의장은 3월 금리인상 종료 가능성을 배제했지만 시장은 이를 무시하고 자기 갈 길을 가는 양상”이라며 “기본적으로 올해는 디스인플레이션의 해가 되겠지만 여전히 타이트한 고용시장과 미국 가계소비의 견고함, 재고부담이 아직까지 그리 커지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인플레 하락 속도에 대한 시장기대감은 조금 과한 면이 있다”고 짚었다.

실제로 지난 4일 확인된 미국의 고용지표는 과열 양상을 보일 정도로 견조했다. 미 노동부의 고용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1월 비농업 일자리는 51만7000개 증가해 시장전망치(18만5000개)를 3배 가량 웃돌았다. 실업률은 3.4%로 시장전망치(3.6%)와 전월 실업률(3.5%)을 모두 밑돌았다. 1969년 5월 이후 54년 만에 낮은 실업률이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서비스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지난달 55.2로 집계돼 전월(49.2) 대비 6.0포인트 급등했으며, 시장예상치(50.6)도 크게 상회했다.

이러한 결과는 뉴욕증시(현지시간 3일)에서 금리인상 조기 종료에 대한 기대감을 후퇴시키며, 다우·S&P500·나스닥 3대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미 투자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2월 FOMC에서 파월 의장은 금리인상이 종료되지 않았고 조만간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복해서 말했다”며 “이번 고용보고서는 파월 의장이 시장에 말하고자 했던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허진욱 삼성증권 매크로팀장은 “올 하반기 약 3차례의 금리인하를 예상하는 컨센서스(시장 전망치)와 달리, 연준의 첫 금리인하 시점은 내년 2분기”로 전망했다.

중국의 리오프닝으로 인한 경기 부양 기대감은 증시 상승요인으로 꼽힌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4%에서 5.2%로 상향 조정했다”며 “글로벌 자금의 아시아 신흥국 유입을 지속시키는 요인”이라고 짚었다.

시중은행의 정기예금이 감소한 반면, 증권사 고객예탁금이 늘어났는데 추세적으로 이어질지 관심이다. 김영환 연구원은 “증권사 고객예탁금은 1월 저점인 43조7000억 원 대비 7조8000억 원 늘어난 51조5000억 원까지 증가했다”며 “반면 주요 시중은행들의 정기예금 잔액은 감소했는데, 최근 예적금 금리가 하락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위험자산 관심이 늘어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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