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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새내기주들 ‘따상’ 신바람...올해 IPO 분위기 바뀔까

입력 2023-02-05 10:25 | 신문게재 2023-02-0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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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번째로 ‘따상’에 성공한 새내기주 삼기이브이 (사진=삼기이브이)

 

최근 공모주(IPO) 시장에 등장한 새내기주들이 연속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 배로 결정되고 상한가를 기록)’에 성공하며 시장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있다. 미래반도체, 오브젠에 이어 이달 3일 2차전지 기업 삼기이브이까지 따상에 골인했다. 증권가는 지난해와 달리 세계 경제 긴축 속도조절 움직임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된 점이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차전지 부품업체 삼기이브이는 상장 첫 거래일인 3일에 시초가가 공모가 1만1000원보다 두 배 높은 2만2000원에 형성됐다. 장 초반에는 상한가인 2만8600원까지 올라 최종적으로 시초가 대비 22%, 공모가 대비 144% 상승한 2만68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기이브이의 장중 따상은 증권가에서도 기대 이상 결과라고 평가한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희망 공모가인 1만3800~1만6500원을 하회했고, 경쟁률도 37.5대 1로 높지 않았으나 최근 테슬라의 주가상승에 힘입어 국내 2차전지 관련 종목들과 함께 반등하며 뒷심을 발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반도체 유통 전문기업 미래반도체도 지난 27일 코스닥시장 상장 후 공모가 6000원의 두 배인 1만2000원부터 거래를 시작해, 상한가인 1만5600원에 마무리했다. 데이터 전문기업 오브젠도 30일 공모가 1만8000원의 2배인 3만6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해 4만6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공모주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현저히 낮았다. 1월이 IPO 비수기인데다, ‘대어급’ 상장 기업도 부재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지난해보다 덜 할 것이란 우려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미국발 인플레이션 둔화와 연방준비제도의 기준 금리 조절론에 힘이 실리며 투자심리가 회복되며 IPO 시장에도 봄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상장한 기업들 대부분이 소형주라는 점에서 IPO시장을 전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새내기주 대부분이 시가총액이 1000억원 미만이고, 조단위를 형성하는 중대형주와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 컬리, 현대삼호중공업에 이어 대어급 종목으로 꼽힌 케이뱅크도 상장을 철회하며 위축된 IPO시장이 아직 풀리지 않았다는 시그널을 보내기도 했다. 올해 첫 조 단위 주자로 예상되는 오아시스만이 이달 7일부터 수요예측 시작 후 상장 절차를 밟는다.

증권가는 올해 첫 대어급 종목인 오아시스의 결과를 통해 IPO시장 분위기를 한번 더 짚어 볼 필요가 있다고 내다본다. 공모금액만 보더라도 현재 따상을 이룬 소형주들 대비 조단위로 크고, 오아시스가 흥행에 성공할 경우 하반기까지도 IPO 시장에 훈풍이 불어올 수 있다고 기대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주에도 새내기주 두 종목이 상장을 앞두고 있다. 오는 7일에는 애니매이션 제작사 스튜디오미르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스튜디오미르는 일반투자자 공모주 청약에서 경쟁률 1593대 1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도 3조8827억원이 모였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5300~1만9500원) 최상단인 1만9500원으로 확정했다.

9일에는 유아 가구 전문기업 꿈비가 데뷔한다. 꿈비는 올해 IPO시장에서 가장 높은 일반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투자자 청약경쟁률이 1772.6대 1이었고, 청약 증거금은 약 2조2157억원이 몰렸다. 공모가는 희망밴드(4000~4500원)를 초과한 5000원으로 확정했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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