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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헨델 프로젝트’ 조성진 “하루가 30시간이면 좋겠어요!”

입력 2023-02-0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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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피아니스트 조성진(사진=온라인 기자간담회 화면 캡처)

 

“팬데믹 전처럼 열심히,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1년 정도 쉬었다고 적응이 안됐었는데 요즘은 바쁜 게 더 좋은 것 같아요. 옛날에는 피아니스트로서 투어도, 여행도 많이 하는 이런 삶은 상상도 못했어요. 살아 있는 느낌, 쓸모 있는 느낌도 들고 동기부여가 되는 일도 많이 겪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잘츠부르크에서 돌아온 다음날(한국시간 4일)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도이치 그라모폰(Deutsche Grammophon, DG)과의 여섯 번째 정규앨범 ‘헨델 프로젝트’(The Handel Project) 발매에 맞춰 한국의 기자들과 온라인으로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프로그램도 마찬가지여서 새로운 걸 계속하면서 희열을 느끼는 것 같다”고 털어놓은 조성진의 ‘바쁜 게 좋은 성격’은 그가 꼽은 “좋아하는 일을 오래 하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다.

1월을 미국의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워싱턴 내셔널 심포니 협연, 시애틀·LA 리사이틀, 프랑크푸르트 등 미국과 유럽 연주투어로 바쁘게 지낸 그는 “이런 생활이 재밌다”고 털어놓았다.

“피아노곡은 워낙 많아서 레퍼토리를 넓히는 고민은 없어요. 다 해보면 되는 거니까요. 고민이 있다면 시간이 부족한 거죠. 연주투어를 하면서 곡을 익혀야 하니까요. 투어가 끝나고 돌아와서는 많이 연습하려고 해요. 그런 생활이 재밌고 좋아요. 저한테 하루 30시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죠.”

하루 30시간이 주어진다면 “연습도, 휴식도 더 많이 취할 수 있고 시차적응도 더 빨리 될 것 같다”며 “한국을 가도 그 다음날이 되지 않고, 아슬아슬하게 같은 날 도착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첫 바로크 음반, 바흐 아닌 헨델 “직감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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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의 6번째 정규 앨범 ‘헨델 프로젝트’(사진제공=유니버설뮤직)

“선곡에 의미는 없어요. 직감적으로 할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루 종일 (1720년 런던에서 처음 출판된 헨델의 하프시코드 모음곡) 두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쳐보고 그 중 제일 좋아하는 곡, 마음에 와 닿는 걸 골랐죠. 왜 싫은지는 설명이 쉬운데 왜 좋은지, 왜 마음에 와닿았는지는 설명이 어려워요.”


조성진은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 & 스케르초’(2021) 이후 2년여만에 발매한 ‘헨델 프로젝트’ 수록곡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이 앨범에는 프레데릭 헨델(George Frideric Handel)의 하프시코드 모음곡 중 ‘2번 F 장조 HWV 427’(Suite No. 2 in F major, HWV 427), ‘8번 F 단조 HWV 433’(Suite No. 8 in F minor, HWV 433), 마지막 악장 ‘Air and Variations 흥겨운 대장간’(The Harmonious Blacksmith)으로 유명한 ‘5번 E 장조 모음곡 5번 HWV 430’(Suite No. 5 in E major, HWV 430)이 수록됐다.

더불어 그가 “헨델의 하프시코드 모음곡에서 영감을 받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생각한다”는 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의 ‘헨델에 의한 변주곡과 푸가’(Handel Variations and Fugue, op. 24) 그리고 1733년 출판된 헨델 악보집에 수록된 ‘B 플랫 장조 사라방드 HWV 440/3’(Sarabande in B flat major, HWV 440/3)와 빌헬름 켐프가 편곡한 ‘미뉴에트 G 단조’(Minuet in G minor, arr. Wilhelm Kempff)가 담겼다.

기자간담회에서 뮤직비디오를 통해 선사한 ‘미뉴에트 G 단조’에 대해 조성진은 “작년 9월 베를린에서 5일 동안 녹음했다”며 “마지막 5일차 관객 몇분을 모시고 프로그램을 처음부터 끝까지 연주할 때의 앙코르 곡이었다”고 밝혔다.

쇼팽, 모차르트, 드뷔시, 슈베르트 등 고전과 낭만을 아우르던 조성진이 첫 바로크 음악 녹음을 생각하며 헨델을 떠올린 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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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은 온라인 기간담회에서 빌헴름 켐프 편곡 버전의 ‘미뉴에트 G단조’를 뮤직비디오로 선사했다(사진=뮤직비디오 캡처)

 

“(코로나 팬데믹으로) 2020년 상반기는 온라인 콘서트만 하면서 집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어요. 저도 불안했죠. 태어나 처음 겪는 일이었고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몰랐으니까요. 하지만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도 좋았어요. 음악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었고 악보를 많이 사서 혼자 쳐본 시간들이었죠. 시간이 없어서 못했던 것들을 연주하면서 헨델 음악이 많이 와 닿았고 ‘내후년쯤 음반을 녹음하면 좋겠다’ 저 혼자 생각했던 것 같아요.”

바흐와 헨델로 대표되는 바로크 음악을 처음 녹음하면서 바흐가 아닌 건반곡이 별로 없는 헨델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솔직히 말씀드리면 바흐 녹음 준비가 안됐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둘 다 존경하는 작곡가지만 바흐가 지적이고(Intellectural) 복잡하다면 헨델의 건반악기 모음곡은 멜로딕하고 가슴에서 나온 면이 있었거든요. 바로크 음악을 많이 접하지 못한 저로서는 바흐 보다는 헨델이 쉽겠다 싶었죠. 하지만 공부하면서는 헨델 음악도 만만치 않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리곤 “바흐를 비롯한 바로크 음악은 이해하거나 손에 붙거나 자신감을 가지는 데 다른 장르보다 오래 걸리는 것 같다”며 “이번 헨델 음반을 준비하면서 태어나서 가장 많이 연습한 것 같다. 특히 계획됐던 투어가 취소된 작년 2월에는 한달 간 집에 머물면서 매일 7, 8시간씩 연습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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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조성진(사진제공=유니버설뮤직)
◇하프시코드와 피아노 “전혀 다른 악기”

“제가 워낙 바로크 음악을 대단히 어렵다고 생각해서 작년 2월 스위스(에 거주하는 독일 출신의) 하프시코드 연주자, 세바스티안 비난트(Sebastian Wienand)에게 조언을 구한 적이 있어요. 그 분과 작업을 많이 한 성악가 임선혜 누나에게 부탁해서 연주를 들어달라고 했는데 그때 하프시코드에 대해 이해를 많이 하게 됐어요.”

하프시코드와 피아노에 대해 조성진은 “건반이 있는 것 말고는 다른 종류의 악기”라고 밝혔다. 그는 “하프시코드는 현을 뜯고 피아노는 치기 때문에 아예 다른 메카니즘을 가지고 있다”며 “가장 큰 차이점은 피아노가 강약조절이 쉽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 밤베르크에서 연주를 했는데 거기 악기 창고에 하프시코드가 많았어요. 그래서 죽 쳐봤는데 정말 어렵더라고요. 헨델과 바로크 음악을 하프시코드로 연주하면 쉬울 줄 알았는데 오히려 까다로운 점이 더 많았어요. 현대의 피아노로 표현하는 게 더 용이했어요. 하지만 아무도 모르죠. 헨델이나 바흐가 자신들의 곡이 현대 피아노로 연주되는 걸 듣고 좋아할지.”

그리곤 “하지만 바로크 음악이 베토벤이나 낭만주의 음악보다 해석의 폭이 넓은 건 사실 같다”며 “악보에 인디케이션은 훨씬 좁고 해석의 폭은 넓다”고 부연했다.

“어떤 사람은 낭만적으로 페달 많이 쓰고 글렌 굴드처럼 해석하기도 하는 등 그 해석이 자유롭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번 녹음에서는 제가 맞다고 생각하는 해석으로 연주했습니다. 장식음에 대해서는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대부분의 모음곡들이 춤곡인데 너무 정박으로 연주하면 춤추기가 힘들다고 생각해요. 알망드, 사라방드 등 그에 맞춰 연주하는 게 중요하죠. 사람마다 다른 아이디어와 콘셉트를 가지고 있어서 루바토(템포의 변형) 보다는 타이밍과 장식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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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조성진(사진제공=유니버설뮤직)

 

이번 앨범은 2017년 발매한 ‘드뷔시’와 같은 베를린 지멘스 빌라에서 녹음됐다. 조성진은 “너무 많이 울리지 않아서 헨델을 표현할 때 좋았던 것 같다”며 “물론 교회에서 헨델을 녹음하면 더 좋았겠다는 분들도 계실 수 있지만 저에겐 아티큘레이션이 중요했다”고 털어놓았다.

“모든 성보를 제 귀로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교회는 너무 울려서 제가 들을 수 없거든요. 드뷔시 녹음 때는 패달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는 장점이 있었죠. 하지만 브람스 소나타는 지멘스에서 녹음을 안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조성진의 바흐 평균율이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은 언제쯤 만날 수 있냐는 질문에는 “30대 안에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모르겠다”며 “특히 베토벤 전곡은 많은 음악가들이 하고 싶은 프로젝트인데 40대 안에는 하고 싶다”고 밝혔다.



◇K클래식 열풍 “한국 음악가들이 주목받는 건 당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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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조성진(사진제공=유니버설뮤직)

“K클래식에 대한 관심은 1년 전부터 피부로 느끼고 있어요. 외국에서 인터뷰를 할 때마다 한국 사람들이 잘하는 비결이 뭐냐고 묻곤 해요. 그럴 때마다 ‘원래 잘했다’고 얘기하죠.”


주목받고 있는 K클래식에 대해 이렇게 전한 조성진은 “클래식은 유럽음악이기 때문에 동양인이 연주하면 여전히 어색한 느낌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유럽 사람이 국악을 하면 자연스럽게 보이지 않을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부연했다.

“그러니 더 잘해야겠죠. 저는 유럽음악가들보다 뛰어난 한국 음악가들이 많다고 예전부터 생각했기 때문에 주목받는 건 당연한 것 같아요. 더불어 ‘왜 한국 음악가들은 콩쿠르를 많이 나가냐’고 묻기도 해요. 저는 콩쿠르 반대를 반대하는 편입니다. 너무 힘들기 때문에 저 역시 콩쿠르를 싫어하지만 그것 밖에 기회가 없을 수 있거든요. 콩쿠르를 잘 하는 게 연주 기회를 얻고 인지도를 쌓고 글로벌 매니지먼트 계약도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2015년 쇼팽 콩쿠르 우승 이후 인지도를 쌓고 글로벌 매니지먼트와 계약하고 다양한 연주 행보를 이어온 조성진은 한국에서는 독보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곤 한다. 그의 ‘헨델 프로젝트’ 발매로 벌써부터 헨델과 그의 음악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진 상태다.

“헨델의 음악은 한국의 초·중·고등학생 연주자들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많이 연주되면 좋겠어요. 저도 콩쿠르에서는 테크닉적으로는 어렵지만 화려한 곡만 많이 연주했어요. 하지만 너무 화려한 레퍼토리만을 추구하기보다 헨델 등도 함께 공부하면 얻는 게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영향력을 가진 음악가로서 한국의 클래식 음악계에서 하고 싶은 역할이 있냐는 질문에 조성진은 “하고 싶은 역할이 없다”고 했다.

“역할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이기적일 수도 있지만 저는 좋아서 하는 거고 관객분들께 좋은 음악, 멋있는 음악, 위대한 음악을 보여드리는 게 의미있는 것 같아요.”


◇분리될 수 없는 피아니스트와 인간 조성진 “매일매일 행복을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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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은 온라인 기간담회에서 빌헴름 켐프 편곡 버전의 ‘미뉴에트 G단조’를 뮤직비디오로 선사했다(사진=뮤직비디오 캡처)

 

“행복에 대해서는 매일매일 생각하는 것 같아요. 지인들과도 뭘 할 때 행복한지 얘기하곤 하는데 어려운 것 같아요. 행복이라는 자체가 쫓으려고 하면 행복하지 않은 것 같거든요. 제 자신을 돌아보면 투어를 마치고 집에 와서 쉴 때가 제일 행복한 것 같아요.”

그 ‘쉴 때’는 “연습하고 새로운 악보를 배우는 시간”으로 조성진은 행복한 때를 생각하면서 “제가 사람 만나는 걸 아주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많이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피아니스트로서, 인간으로서 가장 감동적이었던 순간에 대한 질문에는 “그 두개를 구분지으면서 살지 않는다”고 말문을 열었다.

“연주생활하면서 감동적인 순간이 몇 번 있었던 것 같아요. 작년 카네기홀에서 빈필하모니와 야닉 네제 세겐(Yannick Nezet Seguin)이랑 공연을 했어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빈필이 푸틴의 열렬한 지지자로 알려진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와 러시아 피아니스트 데니스 마추예프를 야닉 네제 세겐과 조성진으로 교체해) 제가 대타를 하게 됐는데 밤새 연습을 해도 부족한 상황이었어요.”

이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은 (2019년 이후) 거의 3년만에 연주하는 거라 밤새 연습을 했고 코로나 검사를 해서 양성이 나오면 공연을 못할지도 모르는, 긴장된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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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조성진(사진제공=유니버설뮤직)

 

“공연은 어떻게 했는지 기억도 잘 안나요. 그저 무사히 마쳤다는 느낌이 들었죠. 공연이 끝나자마자 야닉이랑 허그를 했는데 그때 되게 감동적이었어요. 연주 보다 허그를 했을 때가 더 감동적이었죠.”

4일부터 “하노버, 뒤셀도르프, 함부르크, 도르트문트 등 독일 도시와 런던, 비엔나 등에서 헨델 을 포함한 프로그램으로 리사이틀 투어에 나서는” 조성진의 2023년은 벌써부터 바쁘게 돌아간다.

“한국에서는 7월 서울에서 2번 그리고 서울 외 도시에서 3번 총 5번의 리사이틀을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헨델과 소피아 구바이둘리나(Sofia Gubaidulina)라는 러시아 작곡가의 ‘샤콘느’(Chaconne) 그리고 브람스의 헨델 변주곡을 해요. 2부에서는 브람스 피아노 소품 중 76번 몇개랑 슈만의 ‘심포닉 에튀드’(Shymphonische Etuden fur Klavier, op. 13)를 연주합니다. 이 프로그램의 주제는 ‘바로크’ ‘변주곡’인 것 같아요. 구바이둘리나의 ‘샤콘느’는 바로크 음악은 아니지만 바로크적 구조, 변주곡의 형태를 띠고 있어서 헨델과 잘 어울리죠. 그리고 라벨의 ‘거울’이라는 작품을 연주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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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조성진(사진제공=빈체로)

 

2015년 쇼팽 콩쿠르로 주목받기 시작해 그 누구보다 활발하게 활동 중인 조성진은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음악가로서와 커리어의 성공은 분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좋은 음악가가 좋은 커리어를 안 가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라고 털어놓았다.

“지금은 베를린필하모닉과, 카네키홀에서 등 하고 싶은 게 많이 없어졌어요. 해보기도 했고 할 거기도 해선지 모르겠지만 어떤 사람들과 공연하는지가 더 중요해졌거든요. 엄청 유명하고 좋은 오케스트라나 지휘자, 연주자 등이 아니어도 마음과 음악적으로 잘 맞는 사람들과 연주하는 게 더 중요해졌어요.”

BTS(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의 “우리를 찾아주는 사람이 언젠가는 없어질 텐데 어떻게 안정적으로 추락할지에 대한 고민과 스트레스가 많다”는 인터뷰를 인용한 “지금처럼 큰 팬덤이 지속될 수 없는 데 대한 고민과 생각”에 대한 질문에는 “저는 BTS만큼 팬덤이 큰 사람이 아니라서 그런 고민 자체가 거만한 것 같다”고 답했다.

“예나 지금이나 제 연주를 찾아주시는 분들이 한 도시에 1000~2000명이 있으면 감사할 것 같아요. 저는 추락을 고민할 때가 아니라 올라가야하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올라갈까를 고민해야할 것 같아요.”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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