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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100일 국회 추모제… 유족 "합동분향소 만들어달라"

입력 2023-02-05 15:22 | 신문게재 2023-02-0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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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화 마친 뒤 오열하는 유가족
5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국회추모제에서 헌화를 마친 한 유가족이 오열하고 있다. (공동취재)

 

이태원 참사 100일째가 되던 날 국회에서 추모제가 진행됐다.

5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주최하고 국회 연구단체인 생명안전포럼이 주관한 추모제에 유가족과 생존자, 이태원 상인, 여야 지도부 등이 참석했다.

국민의힘은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등이 자리했다.

추모제에서 개신교·불교·원불교·천주교 등 종교계 추모 의례가 진행된 후 김진표 국회의장과 각 당 지도부가 추모사를 했다.

정치권은 같은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회가 충분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국회는 국민 모두를 대표하는 기관인 만큼 국회가 추모 의식을 여는 것은 국민 모두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낸다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 대표는 “이 자리에 대통령께서 직접 오셔서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족을 위로해주셨으면 어땠을까”라며 “국가는 국민의 생명에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을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꼭 명심하라”고 했다.

국민의힘 정 비대위원장은 “참사 직후 유가족들을 만나 (진상규명 등에)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약속드렸지만, 유가족 입장에서는 미흡한 점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며 “유가족과 미래를 바라보고, 집권 여당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생존자와 유가족 증언이 진행됐다.

참사 희생자 고 이지한 씨의 아버지 이종철 씨는 “6일 1시까지 서울시에서 (유가족이 설치한 분향소) 천막을 철거하겠다고 연락이 왔다. 그 천막은 저희가 철거할 테니 국회와 정부와 서울시에서 많은 국화꽃으로 단장된 합동분향소를 공식적으로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이 씨는 요청이 수용되지 않고 서울광장 분향소를 철거하면 분신을 시도하겠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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