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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열기…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에도 온기 돈다

입력 2023-02-16 16:10 | 신문게재 2023-02-1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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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공개한 챗GPT 지원되는 AI 반도체 ‘아톰’.(사진=리벨리온)

 

챗GPT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자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생산·개발하는 국내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챗봇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AI 반도체 관련 스타트업들이 원천기술 개발에 성공하고 조만간 상용화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AI 반도체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 리벨리온은 최근 AI 반도체 ‘아톰(ATOM)’을 공개했다. 아톰은 국내 최초로 챗GPT의 원천 기술인 ‘트랜스포머’ 계열 자연어 처리 기술을 지원한다. 아톰은 상반기 출시가 예정된 KT의 초거대 AI 서비스 ‘믿음’ 경량화 모델에도 탑재될 예정이다. 신성규 리벨리온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챗GPT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많이 바뀐 건 사실”이라며 “시장 흐름을 이해하고 AI 반도체에 대해 꾸준히 기술적 경험을 쌓아왔던 게 상승세의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퓨리오사AI는 AI 연산에 최적화된 NPU(신경망처리장치)를 전문으로 개발하는 팹리스로서 최근 선보인 신제품 ‘2세대 워보이 칩’을 내년 1분기부터 양산한다고 발표했다. 2세대 워보이는 1세대 대비 하드웨어 성능은 8배, 메모리 전송 속도는 30배 가량 높은 AI반도체다.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챗GPT를 지원하기 위해 성능을 대폭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모빌린트도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월 CES 2023에서 챗GPT에 사용되는 GPU(그래픽처리장치)를 대체할 수 있는 AI 반도체 ‘Aries(애리즈)’를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애리즈는 내년부터 본격 양산될 예정이다.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계획도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지난 15일 “AI산업의 밸류체인을 마련하겠다”며 AI반도체 관련 기술을 확보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계획을 밝혔다. 정부도 ‘K-클라우드 프로젝트’ 를 기반으로 국내 AI 반도체 고도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국산 AI 반도체를 기반으로 상용 클라우드 센터를 구축하는 ‘AI 반도체 팜’ 등 7개 사업을 지원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올해 376억원을 지원하고, 2025년까지 1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전영수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챗GPT 등장 등으로 AI 연산에 특화된 고성능·저전력 AI 반도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K-클라우드 프로젝트’를 통해 국산 AI 반도체가 시장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실증하고 글로벌 진출을 위한 성공 레퍼런스를 쌓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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