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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김창덕 산청부군수, “(막말)확인되지 않은 선입견으로 한 실수였다”

입력 2023-03-1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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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정
정도정/브릿지경제신문 경남취재본부장.
최근 막말 논란으로 연일 언론으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는 김창덕 산청부군수의 고압적인 민원응대 태도와 막말의 이면에는 특정 언론인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선입견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예상된다.

이는 경남도 고위공무원들이 지인들에게서 들은 헛소문을 신념으로 새기고 편협한 자세로 민원인을 대하는 전형적인 표본을 보여준 행태라 민선8기 박완수 도정의 이중성에 대한 비난이 쇄도할 것으로 보여진다.

사건의 경위는 최근 산청군에서 발생된 어천지역 전원주택지의 상수도 물탱크 진입도로의 기부채납과 관련해 발생한 민원을 중재한 본지 기자가 사건의 경위를 설명하고자 지난 7일 부군수실을 찾으면서 발생됐다.

1994년 공무원으로 임용돼 경남도립거창대학 사무국장,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 체육지원과장, 일자리경제국 일자리경제과장 등을 역임한 후 지난해 12월 30일자로 산청부군수로 취임한 김창덕 서기관은 취임 후 별도로 군 출입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를 통해 상견례를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통상적으로 부단체장은 취임 후 상견례에 참석하지 않은 출입 언론인에 대해서는 별도로 전화를 통해서라도 군정협조를 당부하며 인사를 나누는 것은 관례이자 예의로 김 부군수는 이 절차조차 생략한 것으로 알려져 언론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따라서 이날 본지 기자는 김 부군수와 초면이라 공보실 관계자를 통해 정중히 티타임을 요청해 절차를 지켜 방문을 했으나, 초면부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이후 김 부군수는 언론인과의 대화에서도 상석을 고집하며 마주 앉기를 거부했고 대화 도중 본지 기자가 무언가를 요구한 적도 없이 사건의 개요를 설명하고 있는 와중에도 “나와는 관련이 없다”는 등 무책임한 답변으로 일관했다.

이후 본지 기자를 향해 “브로커냐? 브로커 자격증은 있느냐? 나는 민원인과 얘기하지 언론과는 대화하지 않는다. 언론은 일체 개입하지 말라. 다 파헤치고 취재해서 기사 써라”는 등 고성으로 하대와 막말을 쏟아 부었다.

이는 김 부군수가 경남도의 4급 서기관 자원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민선8기 박완수 도정의 도정운영지침과도 무관치는 않을 것이라는 여론이 팽배하다.

김 부군수는 지난 13일 오후 본지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와 “취임 이전부터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기에 잘못된 거 같다”며 “이후 사실관계를 확인해보니 오해를 한 것 같고 모든 게 잘못됐으니 이해해 달라”고 시과를 해왔다.

이에 본지 기자가 “도대체 어디서 무슨 말을 들었기에 그렇게 막말과 행동을 했느냐”고 묻자 “취임 전 윗사람들로부터 잘못된 정보를 들은 것 같다”고 말해 경남도 고위 공무원들이 부단체장으로 발령받는 자원들에게 사전에 특정 언론인을 모해해 사주를 했을 가능성마저 제기된다.

한편 산청군은 김 부군수의 막말 및 부적절한 행동 등과 관련해 경남도에 부단체장의 징계 및 교체요청을 해놓은 상태다.

공무원 행동강령 제6조는 ‘공무원은 직무를 수행할 때 지연·혈연·학연·종교 등을 이유로 특정인에게 특혜를 주거나 특정인을 차별하여서는 아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이 같은 규정에도 불구하고 김 부군수의 언행이 공무원 행동강령을 위반한 것은 아닌지 철저한 조사를 통해 즉시 초치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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