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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아이 셋 키우며 3년 연속 방판왕… 꿈 포기 안했죠"

[맘 with 베이비] 방제석 아모레퍼시픽 그랜드수석마스터 카운셀러
"거친 파도가 유능한 사공 만들어…걱정과 포기보다 열정과 도전을“

입력 2023-03-28 07:00 | 신문게재 2023-03-28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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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워킹 맘들에게 방문 판매업은 진입장벽이 그다지 높지 않은 일일 수 있다. ‘아모레 아줌마’ 시절부터 올해까지 20년 째 ‘아모레 카운슬러’로 일해 온 방제석 그랜드수석마스터 카운셀러 역시 아이 셋을 키우는 워킹 맘이다. 방 수석마스터는 특히 연속 3년간 아모레 카운슬러 연도대상에 선정되었을 정도로 이 분야의 베테랑이다. 일과 가정, 두 가지를 균형 되고 멋지게 성공시킨 ‘워킹 맘들의 선배’ 방제석 그랜드수석마스터 카운셀러를 만나, 그의 성공 비결과 카운슬러 후배를 꿈꾸는 육아 맘에게 전하는 조언을 들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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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제석 아모레퍼시픽 그랜드수석마스터 카운셀러

 

- 20년째 아모레퍼시픽에서 카운슬러로 일하고 계신 것으로 압니다. 간단한 본인 소개와 함께, 이 일을 어떻게 시작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방제석 아모레퍼시픽 그랜드수석마스터 카운셀러입니다. 제가 20년 전에 처음 이 일을 시작한 계기는 돈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자녀가 셋이나 있었는데요. 고등학생인 큰 딸은 사립예고에서 비올라를 전공하고 있었고, 쌍둥이는 5살이었습니다. 남편의 월급만으로 세 자녀를 키우기엔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컸습니다. 일하는 엄마는 다 알지 않습니까. 어린 자녀를 돌보며 돈을 벌기가 쉽지 않죠. 시간에 비교적 자유로우며 정년이 없고, 정해진 월급이 아닌 영업한 만큼의 소득을 벌 수 있는 일을 찾았습니다. 고객에게 설명을 많이 하지 않아도 제품력만으로 구매를 권할 수 있는 설화수, 헤라, 프리메라, 그리고 다양한 건강식품이 있는 아모레퍼시픽의 문을 두드리게 됐습니다.”

 

 

- 그랜드수석마스터라는 직책은 어떤 것인지 설명을 좀 부탁 드립니다.

 

“개인 판매금액과 제가 리쿠르팅한 그룹원의 판매금액이 회사 인센티브 제도에 합당할 때 갖게 되는 직책입니다. 직책에 맞게 별도 수당이 그랜드 수석에게 주어집니다.”

 

 

- 3년 연속 ‘아모레 카운슬러’ 연도대상자로 선정되셨다고 들었습니다. 아모레 카운슬러 연도대상이 무엇인지 소개해 주시고, 선정된 소감도 함께 듣고 싶습니다. 

 

“전체 카운슬러들 가운데 제일 높은 평가를 받은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상입니다. 한 해에 한 명씩 선정합니다. 연도대상 상품으로 제네시스 G80 차 한 대를 받습니다. 저는 일하면서 총 세 번 연도대상을 받았습니다. 제 소감은 이렇습니다. 꿈은 언젠가 이루어집니다. 꿈을 꾸고, 그걸 향해 도전하고 목표를 세워 계속 노력하다 보면 반드시 꿈은 이루어집니다. 물론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야겠지요. 저는 카운슬러로 입사해 본사에서 교육을 받을 때부터, 언젠가 연도대상 시상식에 서고 싶다고 꿈을 꾸었습니다. 줄곧 그 꿈을 가슴에 품고 지냈죠.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제품을 100% 숙지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연구했습니다. 고객에게 성실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주려고 했습니다. 예전보다 지금은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졌습니다.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지난 시절을 되돌아보면 내가 이 직업을 잘 선택했구나 하며 감사하고 있습니다.”

 

 

- 예전에는 ‘아모레아줌마’로 불리며 방문판매를 했다면 요즘은 ‘아모레 카운슬러’라고 불립니다. 아모레 카운슬러는 전국에 몇 명 정도나 계신지요. 그리고 예전과 달리 지금 아모레 카운슬러만의 차별화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아모레 카운슬러는 전국에 2만 5000명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방문판매만을 했습니다. 지금은 간호사, 교사, 승무원, 옷가게 사장, 미용실 원장 등 직장생활을 하거나 자신의 가게를 꾸려 가는 사람도 아모레 카운슬러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출근하거나 직접 고객을 만나는 대신 인스타, 유튜브 등 SNS를 활용해 제품을 홍보하고 모객해 판매로 연결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본사 교육도 영상교육 활성화가 됐고, 출근자율화가 정책돼 엄마들도 아이를 키우며 일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최선을 다해 한 분이라도 더 만나려고 했습니다. 고객에게 샘플을 주고 대화를 하며 나를 다시 찾아 줄 방법을 연구했습니다. 얼굴 마사지와 팩을 해 주고 반찬도 만들어 주며 고객과 만났습니다. 손주 돌이나 백일에 작은 선물도 챙기고, 자녀가 졸업과 입학을 하면 선물을 챙기는 등 성의를 표했습니다. 꽃을 좋아하는 고객에게는 비싸지 않지만 꽃 한 송이라도 사 들고 찾아갔습니다. 고객의 얘기를 들어주려고 노력했습니다. 힘들어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한 계단 한 계단 차근차근 밟고 올라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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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그랜드수석마스터 카운셀러

 

 - 일하시면서 언제가 가장 힘드셨고, 그럴 때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남편이 암에 걸려 13년 이상 투병 생활을 했습니다. 스무 번 가량 수술을 받았죠. 병원비와 세 자녀의 등록금, 그리고 가정의 생계를 혼자 책임져야 했습니다. 힘들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말할 사람이 없었습니다. 집에서도, 고객을 만나도, 회사에서 팀원들 앞에서 늘 씩씩한 척 웃었습니다. 그러고는 교회에 가서 기도하며 힘든 마음을 달랬습니다. 지금은 세 자녀 모두 서울에 있는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잘 자라 준 자녀들을 보며 제 마음이 참 뿌듯합니다.”

 

 

- 계속 고객을 방문한다는 것이 쉽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코로나19로 타격을 많이 받으셨을 것 같습니다.

 

“방문판매는 매장 없이 방문하는 일이라서 타격이 컸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마음으로 쌓아 둔 친분이 있어서 고객과 1대 1 만남을 거절당한 적은 없습니다. 봄에는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고자 작은 화분을 사서 문고리에 걸어 두고, 반찬도 만들어 집 앞에 두었습니다. 카톡으로 늘 인사하고 영상으로 제품 소개를 했습니다. 저는 예전보다 영업하기 더 좋아진 것 같습니다. 각 시대에 맞는 영업법이 있는 것 같습니다. 카운슬러도 고민을 하고 회사에서도 다양한 방법을 제시해 주어 함께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 방제석 그랜드수석마스터 카운셀러님만의 판매 노하우가 있을까요? 혹시 아모레 카운슬러가 되고 싶은 후배가 있다면 어떤 말씀을 해 주고 싶으신가요.

 

“‘열정이 있는 사람은 절대 망하지 않는다’, ‘꿈이 있는 사람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나의 한계를 뛰어넘어라’, ‘부정적인 사람은 한계가 있고 긍정적인 사람은 한계가 없다.’ 영업을 하다 보면 아무리 진실하게 다가가도 외면당할 때가 있습니다. 고객의 말에 마음을 짓밟히기도 합니다. 그럴 때도 꿈이 있기에 더 크게 일어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거친 파도가 유능한 사공을 만들 듯이, 힘든 순간을 이겨 낸 덕분에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부정을 긍정으로 바꾸는 부드러움은 그 어떤 파도도 잠재우는 힘을 가집니다. 요즘은 본인의 직업이 있으면서 투 잡 쓰리 잡을 하는 시대입니다. 화장품, 건강식품을 안 쓰고 안먹는 사람은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한 사람도 없습니다. 두려워 말고 한번 시작해 보세요. 저도 걱정만 하다가 시작을 안 했다면 지금의 방제석은 없었을 것입니다.”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ceo@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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