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산업·IT·과학 > 항공 · 해운 · 물류 · 무역

글로벌 해운운임, 다시 올랐지만…HMM 실적 경고등 '유지'

SCFI 923.78 집계…전주와 비교해 15.43포인트 올라
SCFI 한 주만에 재상승…해운업계 "그래도 하락세 예상"

입력 2023-04-02 13:01 | 신문게재 2023-04-03 5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clip20230402120051
독일 함부르크항에서 하역 작업을 마치고 출항을 준비중인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HMM 그단스크’호. (사진제공=HMM)

 

글로벌 해운운임이 등락을 반복하며 여전히 900선에 머무르고 있다. ‘운임 하락설’이 업계 중론인 만큼,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HMM의 올해 실적에도 경고등이 켜질 것으로 예상된다.

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31일 기준 923.78을 기록했다. 전주보다 15.43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미주 노선은 내림세가 지속됐다. 하지만, 남미 노선과 중동 노선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SCFI 반등을 견인했다.

미주 동안 노선은 1FEU(길이 12m 컨테이너)당 2010달러로 전주 대비 28달러나 하락했다. 이 노선의 운임 하락은 43주째 이어지고 있다. 미주 서안 노선은 1FEU당 1148달러로 전주와 비교해 7달러 떨어졌다.

유럽노선과 호주·뉴질랜드 노선은 1TEU(길이 6m 컨테이너)당 863달러, 318달러로 집계됐다. 각각 전주 대비 21달러, 6달러 내려간 것이다.

반면, 나머지 노선은 운임이 소폭 올랐다.

남미 노선은 1TEU당 1721달러로 전주와 비교해 299달러나 상승했다.

중동 노선 역시 1TEU당 1040달러로 한 주 만에 146달러 올랐다. 이 노선의 운임이 1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올해 2월 24일 이후 처음이다.

업계는 컨테이너 운임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플레이션, 금리인상 등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으로 수요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몇 주 동안 등락을 보이고 있지만, 경기침체와 그로 인한 물동량 저하로 결국 운임은 우하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컨테이너선 운임 약세는 HMM의 실적 악화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HMM은 지난달 31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매출액 18조4299억원, 영업이익 9조9199억원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과 비교해 상당한 실적 개선을 이룬 것이다. 2021년에는 매출액 13조6646억원, 영업이익 7조3569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실적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HMM은 컨테이너선 의존도가 높은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90% 이상이 컨테이너 부문에서 발생했다. 운임 하락이 저조한 매출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는 HMM의 올해 매출액은 9조4849억원, 영업이익은 1조998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각각 전년 대비 전년 대비 49%, 79.9% 감소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HMM뿐만 아니라 올해는 해운업 자체의 상황이 좋지 못한 편”이라며 “각 기업이 어떤 카드를 사용해 위기 상황 극복에 나설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아영 기자 aykim@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