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생활경제 > 유통

'리뉴얼 한 달' 이마트 연수점 가보니…참치 해체쇼·로봇 치킨 등 볼거리 '가득'

입력 2023-05-04 06:30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clip20230503225507
이마트 연수점.(사진=이마트)
이마트 연수점이 리뉴얼 오픈한 지 약 한달이 지났다. 연수점은 ‘몰타입의 미래형 대형마트’를 지향한다. 연수점이 내세우는 ‘미래형 이마트’는 장보기부터 외식, 레저, 문화 활동이 모두 가능한 복합 공간이다. 장보기에서도 고객들이 식품의 품질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오감 충족 콘텐츠’를 강화했다. 이를 위해 판매 공간을 종전 1만2561㎡(3800평)에서 5619㎡(1600평)로 줄이는 대신 핵심인 그로서리 매장을 3867㎡(1170평)에서 4297㎡(1300평)로 확대했다. 재개장 후 약 한달간 연수점의 매출은 18% 증가하고 방문 고객 수는 23% 늘어나는 효과를 봤다.

실제로도 이마트 연수점은 대형마트라기 보다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한 복합공간처럼 느껴졌다. 매장을 들어서면 식당가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 곳은 이마트가 연수미식가(美食街)로 명명, 유명 식당 10곳을 인천지역 최초로 입점시키며 조성에 힘쓴 곳이다.

clip20230503225717
이마트 연수점 내부 모습.(사진=장민서 기자)
1층에는 △커피 매장 △주류 특화점 ‘와인 앤 리큐르’ △수산 매장 △정육 매장 △델리 매장 △밀키트 매장 △스마트팜 △랜더스광장 등이 들어섰다.

커피 매장에는 캡슐 커피 머신을 들여 고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했고, 와인을 기존 600개에서 1200개로 늘려 구색을 강화했다. 이에 와인 매출은 리뉴얼 이후 약 50% 신장했다는 게 이마트 측의 설명이다.

clip20230503225820
이마트 연수점에서 참치 해체를 하는 모습.(사진=장민서 기자)
수산물 매장에서는 거대한 참치를 해체하는 모습이 눈 앞에 생생하게 펼쳐져 이목이 집중시켰다. 참치 해체쇼는 월 1회 주말에 진행한다. ‘연수 어시장’은 보령, 대천 등지에서 당일 공수한 생물 생선을 판매한다.

정육 매장에서는 이마트 점포 가운데 가장 긴 30m 길이의 쇼케이스가 들어섰다. 이 곳에서는 제주흑돼지, 듀록, 얼룩도야지, 화식한우 등 시중에서는 보기 어려운 다양한 종류의 육류를 만날 수 있다.

clip20230503225931
이마트 연수점 로봇 후라이드 치킨.(사진=장민서 기자)
델리 매장에서는 로봇이 분주하게 직접 치킨을 조리하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로봇 도입으로 델리 매장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고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직원 근무 환경 개선과 매출 증대까지 일궈낸 것이다.

이마트 연수점에는 밀키트 전문 매장이 약 28평 규모로 들어섰다. 이마트의 자체브랜드(PB) 피코크가 매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또한 밀키트와 함께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부재료를 함께 진열해 동선의 효율화를 이뤄냈다.

clip20230503230101
이마트 연수점 스마트팜 매장의 모습.(사진=장민서 기자)
스마트팜 매장에서는 로메인 4종과 허브 6종 총 10종의 채소를 계절과 상관없이 재배해 판매한다. 특히 대지까지 달린 형태로 판매해 기존 상품 대비 신선도가 더욱 오래 유지된다는 것이 장점이다. 스마트팜 채소는 이마트 연수점에서 최근 하루 평균 100~150개가 판매된다.

정용진 이마트 연수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3일 인천광역시 이마트 연수점을 찾아 스마트팜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신세계그룹)
이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직접 이마트 연수점을 방문했다. 정 부회장은 “이번 리뉴얼은 매장 면적을 절반 이상 줄이면서 고객들이 더 머물 수 있는 공간을 선물했다”며 “이로 인해 매출이 많이 줄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리뉴얼 개장 후 추이를 보니 줄지 않았다. 우리의 예상이 적중했다”고 말했다.

또 “온라인 시장이 중요해졌다고 오프라인이 중요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며 “오프라인 매장 중에서 압도적인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연수점처럼 바꾼 것은 꼭 필요한 투자이며 앞으로도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마트의 매장 리뉴얼은 2020년 9개점, 2021년 19개점에 이어 지난해 8개 점포에서 진행됐다. 오는 7월에는 이마트타운 킨텍스점이 대대적인 리뉴얼 공사를 거쳐 재개장할 예정이다. 연수점과 킨텍스점을 필두로 이마트는 올해 10여개 점포 리뉴얼에 850억원을 투자한다.

정 부회장은 “아침에 일어나서 스타벅스 커피를 먹고 이마트에서 장을 보고 퇴근하기 전에 이마트24 들려서 맥주·스낵을 사고 주말에는 가족들과 백화점에서 쇼핑하고 스타필드에 가고 그이후에는 야구장에 가서 야구를 보고 응원을 한다”며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이러한 ‘신세계 유니버스’ 안에서 많은 혜택을 누리시면서 저랑 같은 일상을 보내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